예전에 직장생활하다가 참 어처구니 없는 대기업 윤리 '이벤트'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협력업체를 초청해 놓고 유명대학 철학 교수를 초빙하여 '윤리경영'에 대한 특강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어찌나 윤리를 강조하고 정도 경영을 이야기하던지 듣는 제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철학교수님이 어렵고 현학적인 이야기를 많이도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법과 질서, 윤리를 잘 지키면 현재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승리'하게 된다는 그림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당시 우리 회사가 요즘 회자되는 철저한 갑과 을의 관계였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강의 들으러 오라면 가야했고 출석까지 체크했기 때문에 끝까지 윤리 특강을 다 듣고 나왔더랬습니다. 


혹시나 윤리 특강을 펼쳤던 철학 교수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당당하게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 말씀이 모두 다 맞지만 한가지 틀린 것, 그것은 법과 질서, 윤리가 궁극의 승리를 거두려면 사회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세상은 상식에서 벗어났는데 윤리를 강조한다? 이것은 선한 사람들을 길들이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다고 말입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 겉으로는 윤리 경영, 안에서는 직원 감시, 부당 해고

그리고 5~6년이 흘렀습니다.  그 대기업이라는 곳, 대한민국에서 윤리 경영으로 꽃을 피웠을 줄 알았는데 얼마 전 기사를 접하니 무노조 경영으로 직원 등급 관리, 부당 해고의 칼바람을 날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비윤리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5~6년 전 윤리특강과 같은 협력업체에게는 '고문'과 같은 시간을 갖게 하더니 너무나 한심하고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가만히나 있었으면 중간이나 가지, 앞에서는 윤리경영 한다고 설치고 다니면서 뒤로는 직원을 사람으로 대접해야한다는 윤리의 기본을 망각했으니 비웃음과 가소로움이 배로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복장과 자세, 남양유업 자정결의대회 모습]



▲ 남양유업 자정결의대회, 무엇이 깨끗해졌을까?

갑의 횡포, 을의 설움, 경제 민주화 이슈를 만들어냈던 남양유업이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에 발표된 보도자료 사진을 보고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양복 색깔은 사전에 일률적으로 맞추었고 어깨에 두른 띠만 보아도 우익단체 규탄집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까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임직원 모두 겸허하게 자기성찰을 하고 환골탈태 해야한다'고 강조했고, '부당행위는 일벌백계하겠다' 며 '모든 임직원이 예를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또한 회사측은 '남양 예절학교'까지 만들어서 영업사원 교육을 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결의대회는 공공장소에서 시민들과 대리점주들이 보는 가운데 했어야 

그런데 남양유업의 자정결의대회와 내용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진정성이 느껴지 않습니다. 먼저 이날 결의 대회는 서울 본사가 아니라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덕정홀에서 열렸습니다. 결의대회라는 것이 솔직히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행사입니다. 그리고 자정결의대회에 꼭 참석해야 하는 사람들은 경영진과 영업조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이 아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도시, 남양유업 공장에서 했다는 것이 결의에 대한 '의지'가 빈약해 보이는 것입니다. 자정결의대회가 진정성 있으려면 서울에서, 본인들의 회사나 공장이 아닌 공공 장소에서, 시민과 대리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결의를 밝혔어야 합니다. 




▲ 결의대회에 동원한 직원들은?

이와같은 점이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고 또다른 문제는 결의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결국 이것을 위해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결의대회에 참석해야하는 사람들은 남양유업의 주장대로 라면 '영업사원'들입니다. 그런데 영업사원은 지방보다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었을 것이고 이 모임을 위해 다수의 영업 사원들이 천안 공장으로 시간 내어 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남양의 직원들은 자기 본연의 업무를 내려놓고 이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미리 정해놓은 복장을 갖춰입고 참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만약 이날 행사가 전국의 영업 사원은 배제하고 천안공장 직원들만의 자정 결의대회였다면 진정성에 의문이 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밀어내기와는 직접적 연관도 없는 공장직 직원들을 모아놓고 자정결의대회를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모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남양유업 아직도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남양유업은 아직도 왜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유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기 직원이면 오라가라 마음대로 해도 되고 대리점주는 자기들이 갑이니까 얼마든지 밀어내기를 해도 당연하다는 생각, 즉 사람을 존중하고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해먹는 '부속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협의하고 상생하기보다는, 명령하고 '까라면 까야하는 수직적 조직문화를 신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남양유업 자정결의대회 3장의 사진을 보면서 무척 더운 날씨에 한명 정도는 웃도리를 벗을 수도 있었을 텐데, 양복 색깔은 몇 명 정도는 연한 회색을 입을 법 한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분들 사전에 복장에 대해서 지시를 받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원래 이것이 남양유업 출근 복장이라면 더더욱 안타까운 현실이구요.





[낭양유업 홈페이지 사과문]





▲ 남양유업 오만과 편견에 함께 사로잡혀

그리고 가장 고약한 것은 남양유업은 사과를 하고 있지만 잘못한 이유가 자신들의 '부당함'이 아니라 영업사원의 예의범절 문제'로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업사원이 남양예절학교가서 예의범절을 벌이면 남양유업의 대리점주 횡포 문제가 사라질까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남양유업의 회사경영방침의 문제이기 '예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사과하고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있지만 검찰 조사에 나가서는 대리점주에 대한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혐의부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남양유업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리점주에게 부당행위가 없었다면 홈페이지에 왜 사과문을 걸어놓고 대표이사가 사과 기자회견을 했으며, 자정결의대회까지 하는 것입니까? 잘못이 있었기에 사과를 한 것이고 사과를 했다면 뉘우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 '상식' 아닐까요?


남양유업의 이율배반적인 행동들을 보면서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만의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웠습니다. 오만하기만 하면 겸손을 알려주면 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정도'를  일러주면 되는데 '오만과 편견'에 함께 갖혀있다면 처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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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3.05.17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법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결코 미덥지는 않지만요,
    정말 정부가 갑의 횡포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확실하다면
    이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길 뿐. 근데 이도 미덥지가 않네요. 어쩌나.....

  2. BlogIcon 아우디 2013.05.17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정결의?? 대기업 하는지이 다그렇지..모백화점 근무할때 관리직 연수원에 밀어넣고 윤리교육시키더니..며느리는 회사차 가지고 나가서 바람피우다 이혼하고,,,
    여튼 대기업들,,제발 정부가하는것처럼 보이기식 쑈좀 그만하시고 이제 국민도 다압니다,,쑈인거,,,

  3.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5.17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쇼를 하고 있군요~
    요새는 나비오님이 받았던 그 윤리교육마저도 없는 듯 하던데....

  4. BlogIcon 부산0220 2013.05.17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같았으면 벌써 망해서 사라졌을 기업 참 한국인들 참 착하죠잉
    조금 있으면 다 잊어먹고 남양에서 싸게 팔면 좋다구나 하고 팔아주겠죠~뭐

  5. Favicon of http://twitter.com/nosamosa BlogIcon nosamosa 2013.05.17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기사네요. 저도 그쪽 출신입니다. 본사 임직원과 천안 공장 직원들이 맞구요. 오늘이 있기까지 그 회사의 실상은 기자님이 작성한 내용과 꼭 일치합니다. 능력있는 자들은 안테나를 심어 자진 퇴사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 중에 평택 출신 낙하산 oo부장, 김 대표, 폭력 영업의 달인 꽉꽉 군도 이번 일이 있도록 충성을 다한 자들입니다. 인사 정책의 부실이 오늘을...ㅋㅋ "까라면 까라 식"의 영업과 북한의 "5호 전담제"와 같은 구질 구질.

  6. Favicon of http://twitter.com/nosamosa BlogIcon nosamosa 2013.05.18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회사 그만두길 잘했지....인생을 썩고 구린내 나는 곳에 바쳐봤자, 후회만...옛날 영업 사원의 죽음도 그런 영업 정책 때문이었죠. 삼가 명복을 빕니다....

  7. Favicon of http://twitter.com/nosamosa BlogIcon nosamosa 2013.05.18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당 행위 지시는 자기가 했으면서...묵시적으로....꽉꽉이도...

  8. Favicon of http://twitter.com/nosamosa BlogIcon nosamosa 2013.05.18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장 시절 돈이 어디서 나길래...강남 압구정동에 빌라를 신축하고...노원구에 일식집을 어떤 돈으로 차렸을까.....우리 후배들이 불쌍하다......

  9. Favicon of http://twitter.com/nosamosa BlogIcon nosamosa 2013.05.18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억짜리 수표를 2억으로.....공소 시효가 지나서 말 안하겠다 쓰레빠야 !

  10. BlogIcon dragon 2013.05.1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롭게 태어나는 남양유업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좋은 겁니다. 이참에 들어나지 않고 숨 죽이는 회사가 많은줄 압니다.
    정신들 차리기 바랍니다.

  11. Favicon of http://c.cyworld.com/ALFM5C8H BlogIcon 신소민 2013.11.27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양사건나오고 다른 기업들은 쉬쉬하고 있겠죠 뭐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지.

  12. Favicon of http://c.cyworld.com/ALFM5H5H BlogIcon 백호선 2013.11.2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계관행이 그렇다는데 남양만 망하면 뭐가 달라지겠나요

  13. droptop 2013.11.27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활동 시작했다던데 앞으로 쭉 해줬으면 해요

  14. Favicon of http://c.cyworld.com/ALFM2LD6 BlogIcon 김수경 2013.11.27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기업들이 다 그렇다던데. 솔직히 위에서부터 바꿔줘야하는 문제죠.

  15. Favicon of http://c.cyworld.com/ALFM1BCE BlogIcon 정명아 2013.11.2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마무리단계인 듯한데.. 전체적으로 뭔가 바뀐게 있길 바랍니다


남양유업 덕분에 '경제민주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삶이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꿈쩍도 안하다가 젊은이에게 노인이 협박과 욕을 얻어먹고, 몰래 녹음한 녹취록이 공개되고, 국민들이 분노를 해야지만 움직이는 것이 정치권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이 죽기 직전까지 내몰려서 생존권을 걸고 싸움을 시작해야 '개선'의 여지를 보이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의 이유는 어디까지나 '정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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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주당 국회의원들 출처 : 한겨레]





▲ 경제민주화 법안 '가맹사업법' 4월 국회 무산의 책임은?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4월 상정된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연기시켰습니다. 남양유업 사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의 횡포를 막기위한 대표적인 법안이지만 새누리당은 FIU(금융정보분석원)법과 연계시키면서 '숙력기간 미도래'라는 이유로 4월 임시국회처리를 무산시킨 것입니다. 


FIU법, 간단하게 의미를 살펴보자면 국세청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하루 2,000만원 이상 거래되는 고액거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권리를 대폭 확대하자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박근혜 정부의 '지하경제양성화'에 따른 투명한 세수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항입니다. 


먼저 FIU법 수정안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것을 빌미로 편의점, 제과점 등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맹사업법 통과까지 무산시킨 행동은 더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먼저 FIU법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국세청이 FIU에서 고액거래에 관한 개인 정보를 넘겨받을 경우 명의인에게 6개월 안에 통보하도록 법안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한 것입니다. 


정당한 세금을 걷기 위해 국세청이 FIU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이고 개인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본인에게 통보하는 것 또한 문제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FIU(금융정보분석원)법이 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지, 새누리당의 상식이 심히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가맹점사업단체 출처 : 뉴시스]





▲ 가맹사업법을 무산시킨 새누리당

그리고 가맹사업법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편의점, 빵집, 커피전문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모아두었던 목돈을 가맹본부에 납입하고 힘차게 가게를 열었지만 본사의 각종 횡포로 돈을 벌기는 커녕 '건강과 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경제민주화의 중요한 핵심 법안 중에 하나로 '가맹사업법'은 국회에서 통과했어야 옳은 것입니다. 그런데 '숙려기간 미도래'라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며 4월 국회 통과를 무산시킨 새누리당은 가맹점주의 편이 아니라 가맹본부의 편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를 물구나무서기해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남양유업' 사태의 피해자 '대리점주'는 가맹사업법에 혜택을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리점'은 회사와 같은 체계로 바라보고 가맹점주만 개별 사업자로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3/05/07 - [까칠한] - 남양유업 사태, 창조경제 잘못된 군대식 경영 뿌리 뽑아야



하지만 경제민주화법안인 '가맹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남양유업과 같은 대기업 대리점주들의 권익도 법의 관심 안에 들어갈 것이고 '대리점'도 가맹사업주와 같은 권리를 갖도록 법개정을 추진하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대리점주'와 '회사'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서로의 권리와 의무가 보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다음 임시국회인 6월에는 반드시 '가맹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비슷한 처지의 '대리점주'들도 '가맹사업법'의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자신의 삶을 규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은 불편한 소리 한마디 하겠습니다. 


고통에 처해있는 가맹점주, 대리점주 분들 중에 50% 정도는 새누리당을 지지했을 것입니다. 사는게 힘들고 하루 일과가 바빠서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 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행사한 투표가 결국 당신들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행동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여러분들의 삶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 서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가맹사업법'을 어떠한 이유에서건 뭉게고 앉아있는 새누리당이 이제는 우리나라의 집권 여당으로 창피하지 않으십니까?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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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5.08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고도 나중엔 또 찍겠지요.
    변태성욕자도 아니고, 당하면서 희열을 느끼시나?
    이러니 위엣 것들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를 밖에...

    • widow7 2013.05.08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태성욕자에 동감.....당하면서 희열........
      북괴독재자에게 중독된 북한주민이랑 동급.....

  2.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3.05.08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못한 일도 아닌도 당할 때마다 늘 분노하게 되네요.
    경제민주화......결국 선거용 구호에 불과했다는 증거입니다.
    이겼으니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있을까요.

  3. 2013.05.0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5.08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는 불편한 사실이 있겠거니..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참고 버텼을지... 그게 참으로 안타깝더라구요.


예전에 대기업 계열사 거래처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기업윤리를 매우 강조하는 견실한 이미지의 회사였는데 상담실에서 부장 앞에선 대리의 모습의 보고서는 아연실색하게 되었습니다. 손님이 있건없건 차려 부동자세로 서있는 대리의 모습과 심지어는 양복바지 봉제선에 주먹을 바짝 붙이고 있는 것에서 "이 회사 완전히 군대문화구나"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장이 쓰는 단어도 매우 거칠었고, 말투는 완전 직속상관이 졸병 거느리는 듯한 명령조였습니다. 대기업 계열사로서 형님벌 되는 회사에게만 충성을 바치면 되고, 거래처에게는 모두 '갑'으로 굴림하는 회사였기에 군대문화가 효율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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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양유업 압수수색]




▲ '전문경영인으로 '까라면 까는' 사람이 좋다' 대기업 오우너들의 생각?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소유한 오우너들은 자꾸만 토를 다는 사람보다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는' 전문 경영인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수단과 방법이 잘못되었을 경우 책임지는 것은 전문 경영인이고 잘 되었을 때 회사의 결실은 대주주 일가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이와같은 군대문화는 군사독재시대부터 기인합니다. 군인이 정치를 하다보니 지도자로서 존경받는 군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의 쓸데없는 문화까지도 사회에 침투시키면서 그것이 창피하거나 비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성과만 생긴다면 전혀 흠이 되지 않는 '까라면 까'식의 무식한 풍토가 생겨난 것입니다. 


'까라면 까' 군대 문화의 핵심은 '안되는 것을 되게 하라'입니다. 어떻게 안되는 것을 되게 합니까?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면 분명히 부작용이 있고 애시당초 원칙과 상식은 파괴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전쟁 상황에서는 끊어진 다리를 놓기 위해 주변 아름드리 나무를 베는 것은 용서될 수 있지만 평상 시에 끊어진 다리 놓겠다고 산에 나무를 무차별 벌목하게면 '범죄'입니다. 


잘못된 군대문화가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갔고, 심지어는 군대도 안 갔다왔으면서 누구보다도 군대문화를 숭상했던 대통령도 당선시켰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4대강, 한미FTA, 미디어법 날치기 등등 모두가 '까라면 까고 안되면 되게하라'는 군대문화의 망령이 작용된 정책들입니다. 




[군대이야기를 재미있게 드려내고 있는 푸른거탑, 출처 tvN]




▲ 왜곡된 군대문화가 가장 심각하게 뿌리내린 곳, 기업

그리고 왜곡된 군대정신이 가장 심각하게 뿌리 내린 곳은 다름 아닌 기업문화입니다. 얼마 전 비행기에서 추태를 부렸던 임원을 배출한 회사, 호텔 도어맨을 하인 부리듯 했던 기업 오우너 등 모두가 '군대식' 문화가 근저에 깔려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기 회사의 물건을 팔아주는 대리점주를 마치 하급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는 남양유업, 모두가 상생의 경제보다는 경쟁의 기업과 거기에 더하여 굴절된 군대문화까지 더하여 지금과 같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남양유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신문화가 곪아터져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남양유업은 대리점주를 이잡듯 잡는 것이 자신들만의 경영 노하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한테 공개도 않하고 지금껏 자신들만의 당기순이익과 경영 성과로 이어왔을 것입니다. 


남양유업의 대리점 방침이 2013년 5월만의 문제였겠습니까? 이것은 아마도 남양유업이 대한민국 유제품 선두권에 올라섰을 당시부터 시행해온 방침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대리점주들이 고통과 울분 속에서 떠나거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양유업 대리점주들한테  '손해가 나면 떠나지 왜 안 떠났냐'고 반문하던데 대리점이라는 것이 보증금과 권리금 등 목돈을 넣고 시작하는 사업이며 첫술에 배부르지 않고 몇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카러다'에 익숙하다보면 건강과 돈 잃는 줄 모르고 그냥 가게 되어 있는 것이 그 바닥 생리입니다. 




▲ 남양유업 응분의 댓가와 책임을 지도록 

남양유업은 반드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응당의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한 분야의 최고라는 기업이 잘못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자신은 원치 않더라도 남양유업과 거래하려면 남양유업과 비슷해져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리점과 종속관계를 맺고 까라면 까는 식의 밀어내기 경영은 새로운 경제의 대안이 될 수 없고 소수만 잘 먹고 잘 살게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남양유업은 만인이 보는 가운데 기존 대리점주들과 상생 합의를 이루어내고 합리적 계약서에 따라 서로의 권리와 의무가 구속되는 파트너쉽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진정성 없는 사과문 몇장과 임원들의 경찰 소환으로 일단락되어진다면 한국에서 앞으로 '좋은 기업'은 탄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양유업 사태를 보면서 가장 큰 우려는 남양유업이 선전에 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남양유업에 대한 국민정서가 매우 좋지 않지만 이번 사건 역시 서서히 사라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도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 논란에 휩쌓였던 적이 있었고 MBC에 의해서 식약청 담당자와의 녹취록이 폭로된 적이 있었습니다. 




          

    출처 : 조이뉴스24




▲ 선전에 능한 남양유업, 이전과 같이 유야무야 사라지는 사건이 되지 않기를 

국민의 식품과 약품을 관리감독한다는 식약청과 남양유업 관계자의 녹취 내용이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 녹취록이 공개되고 책임자 색출이 되어서 진위를 가리는 작업까지 갔더라면 식약청과 남양유업 모두 커다란 홍역을 치루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게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BC가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서 어설프게 매듭지어진 사건이었습니다. (관련기사)


그리고 유제품계의 라이벌 매일유업과의 비방광고 사건 등을 들여다보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언제나 끝은 잠잠히 묻혀버리는 식이었습니다.(관련기사)

 

이번 남양유업 사건은 다시 말하지만 일개 기업의 사사로운 사건이 아닙니다. 뿌리 깊게 잠재되어 있는 군대경영 방식의 부작용이 터진 것입니다. 군대문화에는 '상생'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에는 '상생'이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왜냐하면 경제활동은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공생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생이 발전하여 '상생'이 될때 그 사회가 따뜻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창조경제를 세우려면 잘못된 군대식 경영부터 뿌리 뽑기를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라는 가치를 내걸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애매하다고 사람들의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획일적이고 명령하복식의 군대식 기업 문화를 떨쳐버리고 서로 협력하며 상생하는 수평적 기업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군사독재 시대의 유물이 아직도 잔존하는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잘못된 군대문화를 척결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현 정부에게는 근본적으로 난제일 수 있지만 이번 남양유업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창조경제'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이번 남양유업 사태를 맞이하여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군대식 기업 문화를 뿌리 뽑는다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의 건강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남양유업 사태도  유아무야로 끝내버린다면 창조경제의 '창조'는 떼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013/05/08 - [까칠한] - 가맹사업법 연기, 새누리당은 남양유업 편인가?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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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5.07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알았지만..
    오랜 관행이라니..쩝~~

  2.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3.05.0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저런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가 이제까지는 그럭저럭 성공했다는 데 있죠. 처음부터 성공을 못해야 아무도 저러지 않는데 말이죠;;

  3.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3.05.0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씁쓸해지는 대목이네요. --;;;

  4.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3.05.07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써핑하다 남양유업 사태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의아했는데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5.07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도 논란거리가 돼 있길래 궁금해서 하나하나 읽어 봤답니다.
    이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죠,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곪아 터진 빙산의 일각일테니...
    그게 문제니다

  6. BlogIcon flugel 2013.05.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문화를 좋아하는 대통령이란 곳에서 한숨이 나옵니다...시대는 2013년인데 아직 6-70년대에 갇혀있는 분을 뽑아놓다니... 그리고 비단 남양유업과 포스코 뿐이겠습니까? 다들 잘아시는 S모 거대 기업의 횡포, L모 유통 기업의 슈퍼 갑 형태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국내 대기업들이 마찬가지 겠지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5.07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양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유독 심했지요.
    이번 건이 개선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8. Favicon of http://sdk4.tistory.com BlogIcon 김짱미 2013.05.08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