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일이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까운 곳에 있는 대형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평소 온건한 이미지로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사실 예배를 보는 도중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번 대선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이 정치에 개입하면서 장로 대통령이라 칭찬하고 단지 믿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추한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장로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목사들이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실로 궁금한 대목입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 설교 도중 '전교조' 언급하는 목사 제정신인가?


그런데 아니다 다를까 설교 도중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난데없이 미국 독립기념사에 들어갈 단어를 기억해 내지 못하는 신도들을 향해 "'전교조'가 제대로 가르쳤어야 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끄집어 내더니 '전교조'를 상당히 비하는 느낌을 주더군요. 이 교회 교인들은 상당히 익숙해 있었던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전교조는 다 나쁜 사람들이고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는 반드시 처단해야할 대상처럼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찾았던 대형 교회 목사에게 전교조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 속에 전교조 선생님은 뿔 달린 귀신이거나 종북 좌파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학부형들로부터 촌지를 철저히 거부했으며 아이들을 차별 없이 잘 대우해 주셨던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알게된 전교조 해직 교사 중에는 대단한 신앙을 가지고 계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이메일 주소에 'GOD LOVE' 를 삽입해서 사용할 정도로 자신의 신앙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기독교적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대형 교회 목사 정도 되는 분이 전교조를 마치 '마주할 수 없는 자' 내지는 '악의 축'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이 상당히 듣기 거북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사석도 아닌 예배 설교 시간에 '전교조' 운운하는 목사님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 독실한 종교인 되기 이전에 상식적인 사람이 되라


전 최소한 종교에 귀의한 사람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넘어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지에 오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영혼과 정신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 올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안되면서 목사가 되는 것은 그냥 직업인이지 종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가 병들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종교가 제대로된 치유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타락한 직업 종교인들이 참 목회자인 것 마냥 행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도 교회 안은 빼곡하게 젊은이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그들은 아직 어리고 하여 목사님의 이야기를 귀를 쫑긋하고 듣더군요. 그리고 어제 이 교회에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위해 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놓지 못하고 말하려고 하니 무척이나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두리뭉실하게 아주 좋은 단어들과 훌륭한 덕목을 나열하면서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자고 하였지만 결국 그들의 속 마음은 문장 속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지키고' 와 '애국 애족'이라는 표현만 봐서도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밀고 있는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설교 도중 언급했던 '전교조'라는 단어도 포함됩니다. 





▲ 교인은 정치 발언 금지, 목사는 마음대로 정치적 발언?


평소 온화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교회 였기에 이렇게 기술적이고 신사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보면 노골적으로 여당 지지하는 정치 목사들보다 더 고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여러 문장 속에 자신들의 본래 뜻을 숨겨 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누군가 문제를 삼는다 하여도 빠져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였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목사에게 눈이 홀린 젊은 개신교 청년들을 뒤로 하고 교회를 빠져나왔습니다. 목사가 교단에 서서 전교조,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 애국 애족,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웃긴 일이죠? 평소 이 교회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말자는 매우 세련된 형태의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 대선 후보 TV 토론에 또 등장한 전교조


이런 황당함을 가지고 대선 후보 TV 토론을 보고 있는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또 '전교조'를 언급하더군요. 서로 짜기라도 한 것일까요? 종교적 지도자와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대선을 앞두고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고 위하는 방식이 겨우 '전교조'를 상기시켜 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오려는 네거티브가 고작이라는 것입니다.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묻습니다. "전교조와의 관계가 깊으시다면서요?"  문재인 후보는 답합니다. "그게 무슨 문제인데요? 전교조가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좋은 정책도 있었고 현실 적용이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도리어 되묻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왜 전교조와 전혀 관계가 없으신 겁니까?" 라고...


전 어제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의 여러가지 잘못된 점 중에서 이 대목이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국민을 위한 정책 선거가 아닌 전형적인 네거티브인 것입니다. 


전교조는 단체일 뿐입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또한 여러 다른 생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전교조는 가까이해서는 안될 금기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교조 선생님 하나가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자고 하면 종북이 되고, 전교조 선생님 하나가 실수를 하면 악마가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한국 보수들의 상식 수준인 것입니다.


박 후보는 그러한 네거티브 기법을 문재인 후보에게 씌우려고 했습니다. 전교조와 친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후보는 종북주의자 내지는 개신교도들에게 악마의 세력으로 까지 인식시켜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 문재인 후보는 상식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교조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구분하고 잘 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수호 선거 캠프 출처]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수호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이 네거티브 싸움을 키우려는 작정하며 달려들었습니다. 그 순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는 '전교조'와 '이수호' 이 두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라오더군요.




▲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가장 큰 차이 :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의 가치 


저는 이 대목에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확실한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현재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예전 전교조 위원장 경력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이수호 후보 모두의 이미지 추락을 꾀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일타이피의 전략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후보는 반대 편과는 손을 잡을 의사가 전혀 없는 불통의 정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설사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 해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만나고 손을 잡을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교조 아닌, 더 매도당한 단체 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가겠다는 성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문재인 후보는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이수호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수호 후보 역시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에 공감하면서 새로운 정부와 함께 하는 서울시 교육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힘을 실어준 안철수 전 후보의 가치 또한 '통합'이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이수호 후보는 상대 문용린 후보 진영에서 판에 박은 듯한 전교조 종북 네거티브 공격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고 진정으로 서울시 교육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설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교사, 학교, 정부, 학생 모두의 마음을 한데 묶는 '통합'의 가치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투표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정책도 없고 내용도 부실한 후보들이 꼭 '전교조', '종북좌파' 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한국 교육에 암적인 존재는 전교조가 아니라 부패한 교육 행정 관료들과 촌지나 강요하면서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함량 미달 교사, 학생보다는 돈에 눈이 먼 일부 사학재단 입니다. 이들에게 상처 입고 비뚫어져 나간 학생들이 더 많지 전교조 선생님에게 상처 입는 학생이 얼마나 된다고 전교조를 흑색 선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까?




▲ 대통령은 문재인, 서울시 교육감은 이수호 지지


저는 그래서 이번 12월 19일 선거에서 대통령은 기호 2호 문재인, 서울시 교육감은 기호4번 이수호 후보를 지지할 것입니다. 왜냐구요 이들은 이념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생각이 다른 상대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통합'의 가치를 아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상대편은 '전교조' '종북' 이라는 이념적 프레임으로 상대를 흠집내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대통령과 서울시 교육감이 된다면 또다시 이념 대립은 계속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서울시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부디 잘 따져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념'을 어떻게 사용하는 후보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서울시 교육을 건강하게 만들지 말입니다 .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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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2.17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고등학교때 전교조였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자신의 생각이 뚜렷했을뿐 남달리 달랐던 점은 없습니다.
    다르게 만들어가는게 사회나 여론을 조장하는 이들이 아녔나 싶습니다.
    할말 하는 사람들은 다 이상하게 몰고 가는 참 요상한 정국입니다.

  2. 2012.12.17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2.12.1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제 토론은 거의 할말이 없을 정도였더군요. 물고 늘어지는 것도 겁이 나야 하는데 그냥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12.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 후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마지막 토론이었네요~

  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12.1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근혜가 아무리 네거티브작전으로 나와도 이제 유군자들은 경기도나 강우너도 교육감같은 진보교육감이 어떻게 교육을 바꾸는지 알만한 사람듭은 다 압니다.
    문재인, 이수호가 당선 돼 20일은 대한민국이 웃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6. BlogIcon 오주르디 2012.12.17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곽 교육감을 대신할 만한 인물이 당선돼야 합니다.
    어제 토론 보며 재화인한 사실...박에게 유신과 독재의
    DNA가 풍부하구나...

  7. Favicon of http://admissionguidancedelhi.com/mba.aspx BlogIcon MBA in Delhi 2012.12.19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교육 컨설팅 서비스.

  8.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2.12.19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9. Favicon of http://madhubanrealtech.com/ BlogIcon Flats in Noida 2012.12.19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의 1 위 부동산 포탈 사이트입니다

  10. Favicon of http://www.dentistryredefined.com/dentures.html BlogIcon Dental implant centre 2012.12.19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치과는 재정의 치과의 이름에서

  11. Favicon of http://www.armoursecurities.in/security-services.html BlogIcon Security services in Gurgaon 2012.12.19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꼭 예산이 경우에도 최고의

  12. Favicon of http://investorsinfrahome.com/jmaroma/index.html BlogIcon Jm aroma sector 75 noida 2012.12.19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중진담 이상의 고백

  13.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벗어나지 못한 우리 언론의


언론의 편파 왜곡 방송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보면 현 정권과 새누리당이 왜 종편 허가에 힘을 쏫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TV를 켜놓고 있는 업소들, 예를 들면 식당 사우나 찜질방 등에 가면 종편 방송을 켜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들어 콘텐츠도 부족하고 언론의 공정성에 관심 없는 종편은 하루종일 대선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지만 잘 들어보면 균형잡힌 보도가 아니라 특정 후보의 사설 선거운동 방송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때로는 매우 노골적으로 아니면 미디어가 동원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을 동원하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돕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 교묘한 편파 방송


미디어가 대선 방송에서 어떻게 편파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편도 아닌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래 사진을 비교해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KBS, 새노조]




KBS 뉴스9이 시작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다음, 두 앵커의 오프님 멘트 시 화면입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사진이 삼각형을 이루며 매우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프닝 멘트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더 오래 그리고 더 강력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 KBS, 새노조]




다음에 이어지는 문재인 후보는 순서 배치도 안 좋고, 분량도 짧으며, 이미지도 '웃는' 얼굴 모습이 아닌 왠지 난잡한 분위기의 사진입니다. 이런 방송을 내보내면서 대단히 비장한 듯한 두 뉴스 앵커의 모습이 우스울 따름입니다. (KBS 새노조 모니터링





[출처 : SBS]




좀더 확실한 이해를 위해서 동일한 날 SBS 메인 뉴스의 화면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선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선 방송 보도가 아니라 대선 편파 방송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가 이정도 인데, 하물며 종편은 얼마나 더 노골적이고 황당할 지 여러분의 상상력에 맡깁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방송의 교묘한 편파 방송을 일반 국민들은 인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단지 저 후보가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시간 동안 노출되고, 시대 정신에 부응하는 적절한 말을 많이 하는구나 은연 중에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언론의 공정성 방치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후보대 후보의 싸움이 아니라 언론이라는 또하나의 적이 생긴 것입니다. 언론을 제압하기 힘든 것은 중립의 위치에 서서 편파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하거나 몰아 붙이면 도리어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그들의 양심에 기반하여 최대한 자중해주길 바랄 뿐이며 정권이 교체되고 비적격 언론인들에게 지금까지의 책임을 묻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 12월 4,10,16일  대선 후보 TV토론


이와 같은 참단한 언론 상황에서 대선 후보 TV 토론 일정이 결정되었습니다. 정말로 학수고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정책의 차별성도 없고, 네거티브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TV에 마주 앉아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거 운동 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이 TV 토론을 기피했다 안 했다 말이 많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일정이 된 것입니다. 12월 4일, 10일, 16일 세차례의 TV 토론이 예정되었는데 저는 이 소식에 따라붙는 한가지 이야기에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그것은 문재인 박근혜 양자 토론이 아니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함께 하는 3자 토론이라는 것입니다. 




▲ 삼자토론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겉으로 보기에는 박근혜 후보가 불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여당 후보 1명과 야권 후보 2명이 펼치는 1:2의 싸움으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그럴까요? 이것은 제가 처음에 말한 한국의 언론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통합진보당은 411 부정 선거 사건으로 내용에 상관 없이 온 국민에게 천하의 '부도덕한 나쁜' 인간들로 찍혀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언론의 공이 큽니다. 당시 연일 실시간 현장 방송을 통해 부정과 비리 의혹은 낱낱히 보도한 덕분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문제는 일반 국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야권지지 유권자들에게도 신뢰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지지율 5% 이상을 얻었던 정당이 지금은 대선 후보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1%가 안되는 샤프심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깨끗히 안 나오길 바랬습니다. 스스로는 억울하다 말할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억울함을 해명하지 못한 것도 정치인으로서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며 책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정희 후보는 당시 스스로 대표 자리를 물러나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니 기다렸다는 듯이 후보에 출마하고 TV 토론에 까지 나오겠다는 것입니다. 




[이정희 후보 출처 : 민중의 소리]




TV 삼자 토론은 박근혜 후보에게는 전혀 불리한 토론이 아닙니다. 왜 그러한 것인지 지금부터 3가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후보는 말할 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박근혜 캠프는 박 후보 혼자 말하는 것은 선호하고 양자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려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말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말실수가 많은 후보가 TV토론에 나와 오랫동안 이야기 하게 놔두는 것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입니다. 




둘째, 문재인 이정희 후보가 같은 편이라는 편가르기는 박근혜 후보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이정희 후보의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국회의원까지하고 소속 국회의원이 6명이나 있는 정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1%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미지가 나쁘다' 는 것입니다. 


이정희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한자리에 앉아 박근혜 후보에게 반대하는 공동 전선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이 많아졌는데 이들과 같은 중도층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TV 삼자 토론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는 불편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대선 TV토론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희 후보의 태도로 봐서는 TV출연을 '기회'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도 나와서 하고 싶은 말 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짜피 당선권도 아니고 평소 억울했던 주장 다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언론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정작 TV 토론을 하는 이유는 대통령 될 사람에 대한 검증입니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잘 잘못을 서로 따져보는 자리가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TV토론 다음날 뉴스의 메인은 이정희 후보가 장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도 네거티브 기사로 말입니다. 


정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는 411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 사태 때와 같이 쓸데없는 것에 자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결국 약점이 많은 후보에게 유리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정책이나 후보자 검증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환멸, 자극적 정치 기사로 20여일을 알맹이 없이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정희 후보 사퇴만이 살 길이다.


전 그냥 이정희 후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퇴하길 바랍니다. 좀 더 시간을 못 박자면 대선 후보 TV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했으면 말입니다. 지금은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하고 그 힘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희생'도 포함됩니다. 비교해서 그렇지만 심상정 의원을 본 받았으면 합니다. 


용서는 자기가 더 열심히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하고 자중하는 것에 사람은 감동하게 됩니다. 이정희 후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모습 보이지 말고 '사퇴하길' 바랍니다. 야권 단일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대의 승부처는 TV토론이라고 보여지는 데, 거기에 숟가락 얹을 생각 안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어쩌면 통합진보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부디...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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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깨어있는시민 2012.12.04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한 말씀 입니다.
    이 또한 언론에서 끼워 넣기로 대선 방송 물타기 의 고도의 전략입니다.
    이 전략에 말려 들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이정희 가 사퇴를 해야 합니다.
    다 전략대로 끌려 가고 있습니다
    이걸 알면서도 끌려간다면 그 것은 불섬을 지고 불구덩이 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깊이 생각 하여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통진당이 사퇴하고 양자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토론도 양자로 가야 하고~

  3. BlogIcon ㄹㄹ 2012.12.0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토론받는데 이정희 후보가 너무 심하더군요. 심하다 못해 박근혜 후보가 가엽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는 어른스런 이미지지만 이정희 후보는 너무 미성숙한, 그리고 국민을 위하기보단 자기를 위해서 토론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토론이 싸움하는 곳입니까? 확실하게 자기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하여 참가하였다는 말까지 하고... 이 사람은 진짜 싸우고 싶고 자기 체면 내세우고 싶어서 참가한것같아요

  4. Favicon of http://twitter.com/obba47 BlogIcon obba47 2012.12.05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를 향해서 야무지게 ,당당하게 대표할 수 있는 대통령.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외국 원수들과 나란히 설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누ㅜ군지. 거짓에 가려진 정체를 잘 파악하심이 필요합니다.

  5. BlogIcon 티스토리 운영자 2012.12.05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대선 TV토론'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 해드렸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andok2.tistory.com BlogIcon 산도끼 2012.12.06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가지 모두 동감되는 내용이네요

    한가지 더 붙이자면 이후보가 문후보에게도 강경세를 유지한다면
    차라리 낫겠는데.. 박후보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다가
    갑자기 문후보에게는 러블리 모드로 돌변하니
    문후보,이후보가 연대 한다는 이미지만 더욱 고착화되는 듯 하네요

  7. Favicon of http://youandmetogether.tistory.com BlogIcon 그게사랑이더라 2012.12.06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 했습니다. 토론을 보면서 이정희 후보가 끼여있을 자리가 아닌데, 왜 거기 있는건지..그리고 출연한 의도가 무엇인지 굉장히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아직 누굴 뽑을지 결정하지 않고 관망중이지만, 유력한 양쪽 후보의 정책이 더 궁금했었던 하루였습니다.

  8. 이런글도 2012.12.0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개인적인 생각을 이런 블로그에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옳은거라고 윽박지르는글 같아보이는군요. 편파방송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보기에 따라 이런 글이 편협된 사고에서 나오든 글 같은데요.. 물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압승하길 원하는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렇지않아도 이후보때문에 야권쪽 이미지가 네거티브쪽으로 심하게 쏠리고 있는데 이런글까지 보니 더 편파적인 글 같아보이는군요.. 잘못된건 비판해야 되는건 맞지만 방송국의 배경이미지까지 들먹이는건 억측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9. 과객1 2012.12.0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협과 억측으로 일관된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먼저 선거법을 확인해 보시지요.

    1. 현행 선거법에 의거, 이정희는 당당하게도 (?) 5석의 국회지분을 가지고 있는 제2여당의 대표로 토론회에 참가자격이 주어진겁니다.
    2. 당 토론회에 불참하려면 벌금 400만원을 내야합니다.

  10. 이시은 2012.12.10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계속 말을 짜르는거야? 왜그래? 계속 얘기들어야하는데

  11. 이시은 2012.12.10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계속 말을 짜르는거야? 왜그래? 계속 얘기들어야하는데

  12. jungseokeon 2012.12.14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대한민국언론 쓰레기임 이 표현이 오히려 부족한정도 국민을 바보로 아는...

  13. jungseokeon 2012.12.14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대한민국언론 쓰레기임 이 표현이 오히려 부족한정도 국민을 바보로 아는...

  14. Favicon of http://investorsinfrahome.com/jmaroma/index.html BlogIcon Jm aroma noida 2012.12.18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중진담 이상의 고백

  15. Favicon of http://www.armoursecurities.in/security-services.html BlogIcon Security services in Gurgaon 2012.12.18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꼭 예산이 경우에도 최고의 보안

  16. Favicon of http://www.dentistryredefined.com/dentures.html BlogIcon Dental implant centre 2012.12.18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치과는 재정의 치과의

  17. Favicon of http://madhubanrealtech.com/aboutUs.aspx BlogIcon Apartments in noida extension 2012.12.18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의 1 위 부동산 포탈 사이트입니다

  1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19. Favicon of http://www.timberlandbaratas.com BlogIcon timberland 2012.12.25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es inconnus ont incendié une église à Maiduguri, la ville du nord du Nigeria où des églises avaient déjà été brulées et six personnes tuées la veille de No, http://www.timberlandbaratas.com barato timberland?l par des islamistes, http://www.timberlandbaratas.com zapatos timberland, a rapporté lundi la police. Aucune victime n'a été signalée. La secte islamiste Boko Haram avait revendiqué les attaques du 24 décembre à Maiduguri et une série d'attentats le même jour dans la ville de Jos, http://www.timberlandbaratas.com Hombre Timberland, dans le centre du Nigeria, http://www.timberlandbaratas.com timberland españa, qui avaient fait plus de 80 morts, http://www.timberlandbaratas.com Mujer Timberland. La police a déclaré avoir arrêté la semaine dernière 92 membres présumés de Boko Haram, un groupe qui avait lancé un soulèvement dans le nord du Nigeria en 2009, http://www.timberlandbaratas.com botas timberland, où des centaines de personnes avaient été tuées.Related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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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Favicon of http://www.custom-essay-writing.net/essay.php BlogIcon click this link 2013.02.26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우리는 누가 이겼는지 알아요. 개인적으로, 난 정말 이런 행사에 참여하기 싫어하지만 전국을 포함 이후로 난 참가했습니다. 자,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서 기다릴 것입니다, 그것은 더 나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