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점잖은 것과는 거리가 먼 직종인 것 같습니다. 말하기 싫어하고, 진실을 숨기려는 사람을 찾아가서 살살 달래거나 끈질긴 취재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론사는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광고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광고주의 눈치를 보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중적인 딜레마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광고주 기업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느 정도 수위에서 기사를 쓰느냐는 언론사 최대의 난제일 것이며 수익과 비판 정신이라는 경계 사이의 냉정한 균형감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인의 책임일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 이틀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런던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이런 지식은 알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인데 공중파 방송을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알게됩니다. 



[공중파 방송 화면 우측 상단에는 올림픽 카운트 다운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 SBS]


  

KBS, MBC, SBS 등은 언제부터인가 화면 우측 상단에 올림픽 마크를 표시하고 디데이를 세어 나가고 있습니다.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은 알게 모르게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본인의 희망과 상관없이 런던올림픽을 손꼽아 기달려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정말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운동 경기의 축제 올림픽이 기다려지겠고, 손꼽아 기다릴 사람들은 출전 선수들의 가족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은 런던올림픽이 몇일 남았나 날을 세어가며 기달리실 분은 없어 보이고,  그냥 때가 되어 TV 중계하면 올림픽을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종목, 선수들의 경기 정도는 챙겨보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국민들의 소소한 재미를 국민의 축제, 세계인의 축제로까지 호들갑을 떨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방송사들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올림픽 특수를 통해 광고 수익 극대화


방송사 역시 광고 수익을 가지고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올림픽 특수를 통해 더 많은 시청율을 올리고 광고 단가를 높게 받는 것이 첫번 째 이유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더 많은 수익을 내겠다고 자신들의 미디어를 총동원 한다는 데 말릴 사람은 없고, 지금과 같은 기업 프렌들리가 각광 받는 분위기 속에서는 환영 받을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민간 방송인 SBS와 공영 방송 MBC에 해당되는 이야기지, TV 수신료를 따로 받고 있는 국영 방송 KBS에는 적용되기 힘든 내용입니다. SBS와 MBC가 뛰니까 덩달아 같이 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KBS의 런던 올림픽 사랑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 대선에 영향력?


두번 째는 올해 치루어지는 대선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흔히들 아시겠지만 스포츠는 고도의 통치 방법으로 적용되어 왔습니다. 3S 정치 (Screen , Sex , Sports)는 부패한 정치인들의 자신의 과오를 덮기위해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데 주요한 통치 전략으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큰 스포츠 경기가 치루어지는 기간과 맞물린 선거에서는 야당 보다는 여당이 훨씬 유리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스포츠의 감동은 이성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평소에 까칠하고 비판적인 사람도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를 관람하고 승리의 쾌감을 맛보았을 때, 주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방송 3사의 런던올림픽 보도 형태가 호들갑이냐 아니냐를 분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판단의 근거가 희박해서가 아니라 한국의 언론 상당수가 편향적으므로 비교의 대상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런던 올림픽 디데이 표시를 공중파 방송 중, 한 곳만 했다고 하면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하네' 라는 구분 점이 생깁니다. 그런데 한국의 공중파 방송은 모두 짜기라고 한 듯, 화면 오른쪽 상단에 올림픽 디데이 카운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스럽게 보기는 커녕 당연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없는 편향


문제를 문제라고 보지 않는 곳에 비판 의식이 싹틀 수 없습니다. 비판 의식이 없다면 힘을 가진 자는 약한 자를 우습게 보고 썩고 부패하여 공동체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예는 역사적으로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영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최소한 올림픽 개최국도 안하는 홍보를 우리 네가 하고 있다면 우리의 관심과 행동이 지나친지 아닌지에 대한 기준이 될 것같아서 였습니다. 


영국하면 대표적인 방송이 BBC 입니다. 방송의 공정성 부문에서 모범적인 방송사로 명성이 있고, 일단 BBC가 전하면 거짓말을 아닐거라는 믿음이 의연중에 깔려 있습니다. BBC가 아무리 객관적이고 명석하다고 하여도 자기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해서는 축제처럼 여기며 디데이 카운트 다운도 하고. 올림픽 특집 방송도 편성하고, 뉴스에서도 서두에 올림픽 진행 상황을 샅샅이 보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는 KBS, 아래는 BBC 홈페이지, 방송사 심볼 옆에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출처 : KBS. BBC]




영국 BBC 홈페이지에 가보면 올림픽에 대한 기사가 몇개 눈에 띄기는 하지만 도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의 기본 틀을 깨면서까지 런던올림픽을 홍보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틀 내에서 올림픽 보도를 하는 것이지, 파격과 무리를 두면서까지 홍보에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7월 25일, 영국 BBC 방송 캡처]



 

그리고 BBC TV 뉴스 화면을 확인하였는데 이것 역시 깨끗합니다. 올림픽에 대한 어떠한 암시나 홍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기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해 몇일 남았나 식의 카운트 따위는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남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하루하루 날짜 세어가면서 기다리게 만드는 한국 방송사들의 행동은 호들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공중파 방송 3사가 런던 올림픽 디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입니다. 




▲ 공정이 어렵다면 공평이라도 했으면


저는 부디 한국의 방송사들이 공정한 것은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공평했으면 합니다. 국민들에게 뉴스의 소재, 관심의 대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스포츠 또는 아이돌에만 올인할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정치, 사회, 문화에 관해서도 비슷한 정도의 관심과 비중을 두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이틀 자고 나면 올림픽이 열립니다. 방송의 호들갑을 보면서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멈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림픽의 함성 속에 가려지는 한국의 사회적 이슈, 이거 다 언론 책임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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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7.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에 대선에 유리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아닐까요?
    두고 보면 알겠지만 올림픽을 이용한 꼼수가 서서히 드러날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7.2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성하신 COOL한 무위도식 :: 런던올림픽, 영국BBC 보다 호들갑스러운 한국 방송 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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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7.27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 올림픽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유망 직종 및 모든 자격증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 받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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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7.25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의 열기로 정치는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을 듯 합니다.

  3.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7.25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측근비리도 올림픽으로 인해 묻히는건 아닐까 모르겠어요

  4. Favicon of http://brancos.tistory.com BlogIcon pays 2012.07.26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하고 개운한 지적같습니다..
    많이 공감이 가네요.. 저도 이런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123 2012.07.26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기는 일기장에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쓰레기같은 글에 ad가 거슬리네요

    • ?? 2012.07.26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쓰레기 같은 글이라니. 어디가 쓰레기?
      올림픽시즌이라고 올림픽에 관한 방송사들의 행태에 다 긍정적인 글을 올리라는건지?
      민주적인 나라에서 어디서 글을 관리하려고 드는지.

    • rere 2012.07.28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님이나 쓰레기 같은 댓글 일기장에 써요. 블로거 님이 할말 제대로 하고 있구만!

  6. jackal 2012.07.27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정권만 그런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로 늘 한국인은 올림픽을 전 국가적인 행사로 여겨왔어요.
    물론 다른 나라들은 아마추어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관심있게 보지만요.
    여당의 계략일수도 있고 방송국의 수입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민성이에요. 국민들 대다수가 빠져듭니다.
    워낙 대외 컴플렉스가 심한 나라라서 스포츠로 대리만족질 하는 겁니다.
    주인장의 글쓴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만 이건 여야나 좌우가 따로 없어요.
    전국민이 국가주의 민족주의의 노예죠.
    외국서는 우익의 전유물이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좌쪽이 민족주의가 좀 더 센 편이죠.
    월드컵,피겨에 눈깔 뒤집히는거 보면 진보나 보수나 똑같습니다.
    어제 한국축구 경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껏 검색어 1위는 일본 스페인전이었어요.
    한국인의 대외컴플렉스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죠.
    고로 괜스레 음모론 운운하기 보다는 뼛속까지 컴플렉스 덩어리인 국민성을 탓해야죠.

  7. D의 의지 2012.07.31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2002월드컵도 같네요
    제2연평해전 덮은거 보면 ㄷㄷㄷ

  8. BlogIcon 물상 2012.07.31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중계하는데 무슨 정치적 계산 ? 운운, 방송사의 이익에 따라 하는 것인데 ,꼼수들 너무 부리시네

  9. lian 2012.08.0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인이 경멸하고 가장 큰 범죄로 취급하는 두가지가 표절과 탈세인데 문대성 의원은 논문표절을 했고 이건희는 탈세를 했기에 그런 사람들을 IOC위원회로 임명한 우리나라에게 IOC위원회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IOC에서 아직 제명은 안당했지만 발언을 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기에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렇기에 문대성과 이건희는 우리나라가 아무리 편파 판정을 받아도 항의 할 수 없습니다.

  10. BlogIcon ㄴㄴ 2012.08.06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적 얘기가 왜나오나요.. ㅡ,ㅡ 아니 4년간 피 땀 흘리고 연습한 국가대표분들을 위해 중계
    해주는건데 무슨 에휴 답없으시다. ㅡ,ㅡ

  11. 한비 2012.08.1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day같고 논란을 일으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관심이 없다면 신경쓰지 않으면 되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걸보고 경기를 언제하는지 알았으니 도움이 됬고 저같은 사람들도 있겠죠. 만약 인터넷을 쓰지 않는다면 TV에 나온거를 보며 알아내는 사람도 있겠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언론이 스포츠밖에 안보여줘 문제있는거지 한국 신문사는 bbc 같이 다른 분야도 써줍니다. 꼭 우리나라 언론만이 쓰레기는 아니랍니다.

  12. Favicon of http://germany.thesiswritingservice.com/your-trusted-research-paper-writing-se.. BlogIcon research paper 2012.08.29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소식은, 우리가 정보를 유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의 2 + 년 체류 후 드디어 몇 일 동안 니스에 돌아가는 중이에요, 난 정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이고, 아직 많은 동일하게 유지 (이것은 내가 블로그를 쓴 일처럼). 여행이 라 procahine fois 경우 아마도 우리는 만날 기회를 갖게됩니다.
    최고,

  13.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한 "즉석 구이 파티"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이 노조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닙니다. 23년만에 파업을 벌이고 있는 연합뉴스 노조원들이 사장실로 가는 입구를 가로막자 발길을 돌려 노조 사무실 점거라는 기가막힌 행동을 벌인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노조 사무실에 있는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연합뉴스 노조]



노조원들이 출근을 저지하자 찾아간 곳이 노조 사무실


아마도 전세계 파업 역사상 노조원이 사장실을 점거한 경우는 다수가 있어도 사장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점거한 경우는 연합뉴스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찌하여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한국의 국가기간통신사에 벌어졌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합뉴스의 파업은 언론사 파업보다 백배 더 중요하다?


현재도 MBC, KBS, YTN 등 방송 3사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합뉴스 역시 올 3월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 하면 귀에 익은 언론사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 회사인지 자세히 아는 분들은 적습니다. 왜냐하면 연합뉴스는 민간 언론사가 아니라 방송과 신문, 정부, 포털 사이트 등에 기사를 공급하는 뉴스 통신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언론사에게 뉴스와 기사를 공급하는 가장 상급 단계의 국가기간통신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검색에 들어가보면 가장 처음에 뉴스를 보도하는 곳이 대부분 연합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민간 언론사 역시 연합뉴스의 기사를 가지고 재 발행 보도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합뉴스는 2003년 제정된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되어 국가적 자산으로 여겨질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위해 국내외 550여명의 기자들이 24시간 내내 현장을 누비며 취재와 보도를 하는 통신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국의 AP, UPI, 영국의 로이터, 프랑스의 AFP 통신 같이 한국에는 연합뉴스가 국가 기간 통신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 23년만에 파업을 하는 연합뉴스의 파업 이유도 공정성 사수!


이처럼 연합뉴스는 민간 언론사와는 격이 다른 위치에 있으며 국내 언론사의 주요한 정보 창구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민간 회사가 아닌 국가의 공기업과도 같은 연합뉴스가 23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고 하니 그 이유가 참으로 궁금해 집니다. 


파업의 이유는 현재 방송3사의 그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연합뉴스가 바로 서야 한국 언론이 바로 선다'는 구호 아래 박정찬 사장의 연임 저지, 노동조건 개선,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면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노조는 현 정권 하에서 청와대, 4대강, 한미 FTA 보도에 있어 공정성에 관한 많은 지적이 있었고, 그것이 현 박정찬 사장의 연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 사장 선임은 친정권 성향의 표가 좌우 


그도 그럴 것이, 현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7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이 2명, 여당 2명, 야당 1명, 방송협회 1명, 신문협회 1명의 몫이 배정되고 이러한 이사진에서 사장을 선임하게 됨으로써 친정권적인 사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박정찬 사장 연임을 반대하고 퇴진을 요구하여 왔고, 얼마전 해외 특파원으로는 유일하게 파업에 참여했던 멕시코 양정우 특파원에 대한 징계성 소환 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항의 시위 중인 연합뉴스 노조원들 ⓒ연합뉴스 노조]



그런 가운데 박정찬 사장은 아침 출근길에 노조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럼 '내가 노조 사무실로 가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스스로 제공하고, 노조 사무실 셀프 점거라는 역사의 길이 남을 행동을 한 것입니다. 



▲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 약자는 한없이 약해져야만 만족하는 사회


요즘 보면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노동조합과 회사의 관계에서 결사의 자유와 단체 행동을 인정하는 것은 힘의 균형상 노동조합이 극히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억울함을 바로 잡고, 원하는 것을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모여 노동조합을 이루고 그  조합의 대표와 사측의 대표가 만나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참된 노사간의 관계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언론사 파업과 같이 직업인으로서의 기본적 태도, 언론인이라면 공정한 보도를 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직업 정신이 훼손되었을 시에는 그것에 대한 원인과 개선을 위해서 당당히 파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노동조합은 노동조건에 대해서만 파업하라는 강요는 노조원을 대단히 저속한 인격으로 몰아가는 저급한 사회의 증거이고, 공정 보도를 위해 파업하는 노조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부 여당의 발언은 정의를 가장한 직무유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 국가기간통신망으로서 연합뉴스의 공정성은 매우 중요


연합뉴스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언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모든 정보를 최초 보도 또는 독점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팩트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 그것을 가공하는 언론사의 논지와 방향은 천향지차가 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연합뉴스의 공정성은 그 어떤 언론사의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꼭 지켜져야 하는 원칙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사장님이 노조원의 출근 저지에 맞서 노조 사무실에 가서 버티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소통의 문화와는 거리가 먼 분 같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나름대로의 삶의 철학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아까도 말한 것처럼 사측을 대표하는 사장님의 태도로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 건물]



▲ 노동조합의 파업은 유쾌하게, 사측의 대응은 악랄하게, 누가 이길까?


요즘 방송사의 파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예전보다 많이 세련되어졌다는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주먹을 움켜쥐고 무시무시한 구호를 외치는 모습보다 많이 웃고, 시민들과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파업이 승리에 가까와지고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측의 파업에 대처하는 모습은 너무나 투박하고 황당합니다. 회사를 떠나 구름을 벗삼아 여기저기 배회하고, 파업으로 비운 자리를 임시직을 뽑아 대체한다고 면접을 보고, 손해 배상 청구를 일삼아 직업적 자존심이 아니라 경제적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무시무시하고 악랄한 방식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더하여 노조 사무실 점거라는 새로운 금자탑이 쌓아올려졌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사 사장님들은 도대체 누가 뽑았길래 이렇게 기상천외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게 다 거짓말'이길 정말이지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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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2.05.28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공통적인 특징이 참...ㅎㅎㅎ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5.28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토픽감입니다.
    이명박의 사람들 정말 대단합니다.

  3. Favicon of http://happysaram.tistory.com BlogIcon 금융연합 2012.05.28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꼴통이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4. Favicon of http://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2.05.28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얼굴에 철판을 세겹정도 깔고 다니네요.

  5. Favicon of http://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2.05.28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하네요 음음

  6. Favicon of http://8910.tistory.com BlogIcon 여행쟁이 김군 2012.05.28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씁슬하네요 ㅋ^^
    아무튼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용~

  7. Favicon of http://moszero.tistory.com BlogIcon 모스제로 2012.05.28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 깝깝하네요

  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hyperdunk-x-2012-c-36.html BlogIcon Nike Hyperdunk X 2012 2012.12.18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어야 잘 산다: 광명 YMCA

  9. yoyo 2016.08.3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사람사는 세상.
    희망을 봅니다.
    연합뉴스 기자님
    응원합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칼이 가지는 물리력보다 펜을 통해 전달되어지는 말의 힘이 더 세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미디어'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대에는 칼보다 펜의 위력이 더욱더 커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미국은 화학 무기 공장이 있다는 설로 이라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펜으로 적어 받은 미국 언론의 뉴스 전파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전쟁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게 했지만 결론적으로 이라크에서는 전쟁을 일으킬만한 화학 무기 공장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펜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총과 칼을 뒤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세상이 발달하고 지금은 펜으로 쓰기보다 키보드를 이용하지만 '펜'이 가지는 상징성은 여전합니다.


뉴스타파 9회가 나왔습니다. 방송 3사가 파업을 하고 있고, 메이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즐겨보았던 9시 뉴스를 접고 이제는 뉴스타파를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해직 언론인 출신이 모여 만든 뉴스로 인터넷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씩 발행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 1회의 신선함은 9회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언제나 보고 나면 뉴스타파를 제작하시는 분들에 대한 숙연함과 존경심이 생기게 됩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이분들의 이름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출처 : 뉴스타파]

이번 뉴스타파 9회에서는 예고했던 대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지금 총선이다 핵안보정상회의다 뭐다해서 이야기거리의 홍수를 겪고 있지만 균형있는 뉴스라면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제대로된 언론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간인 불법사찰은 그 죄질이 아주 나쁜 사건입니다. 그리고 국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권력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것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비롯해서 제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를 사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찰의 이유는 단지 현 정권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찰을 했다는 것도 나쁘지만 사찰을 했다는 증거를 인멸하고, 그것을 지시한 몸통이 누구냐에 따라 범죄의 죄질을 차원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런 국민의 인권과 법치의 근간에 관련된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다수 언론은 핵안보정상회의에 누가 오는가에 더 관심있는 척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온다고 민간인 불법사찰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결국 지금의 한국 언론은 사건의 경중을 판단할 능력도 없고, 사실에 접근하려는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뉴스타파가 민간인 불법사찰을 메인으로 다루고 보도한다는 것은 동토의 땅에 내리는 한줄기 따뜻한 빛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타파가 다른 뉴스와 완전히 다른 차별성은 보도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편에서는 다른 언론이 오지 않는 곳에 오직 뉴스타파만이 가고, 여러명의 기자가 모이는 곳에서는 최전방에 서서 질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을 찾아간 자리에 언론의 마이크는 오직 뉴스타파만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실장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떠밀려 붙잡힌 이근행 PD]

그리고 이영호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장에서는 그 많은 취재진을 뚫고서 이영호 비서관의 가장 근접에서 집요하게 질문하고 추궁하는 기자 또한 뉴스타파였습니다.  이것은 언론의 호들갑이 아니었습니다. 스캔들에 휩싸인 연예인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는 집요함과는 다른, 잘못을 파헤치고 국민이 정말로 알아야하는 사건을 풀기 위한 진실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이었습니다

[이영호 전 비서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앞에서 질문하는 뉴스타파]
 
뉴스타파를 만드는 분들은 해직 언론인 출신들입니다. 이런 열정과 사명감을 가진 언론인들이 왜 자신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들이 법인카드를 남용하거나 비리를 저질러 해고당한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결국 이런 진정한 언론인이 자리를 비운 언론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였고, 무딘 뉴스와 편향된 보도로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반성으로 지금은 파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해당 언론사 파업의 목표에는 해고자에 대한 복직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으랏차차 MBC 파업콘서트 중에서 스크린에 잡히 이근행 PD]
 
이런 날선 취재와 열정 있는 참 언론인들이 복직되어 뉴스타파와 같은 뉴스를 공중파 방송에서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편하고 낭만적인 뉴스에 길들여져 있는 시청자들에게 뉴스타파가 너무 급진적인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 갖는 분이 계시다면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뉴스라는 것은 뉴스타파 같아야 한다고, 그래야 힘을 가진 사람들이 약한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고,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똑바로 정치하고 기업하고 행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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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돌이 2012.03.25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타파 일반뉴스보다 저희같은 시민이 알아야 할 좋은 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죠^^ 저도 가끔식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2. Favicon of http://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2.03.25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둔필승총!!! 펜이 총보다 강한 세상이죠~
    옳은 미디어가 필요한 때 임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3. hong 2012.03.25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먹어서 정신이 없어도 진실은 영원합나다 화이팅 감사해요 ㅈ저 술마셨어요 그래도 진실은.... 알죠?


방송 3사가 여전히 파업 중에 있습니다. MBC 노동조합은 무려 51일째 파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KBS, YTN은 그 뒤를 잇고 있구요. 국가 공공 서비스망인 방송이 무려 50일 이상 파업을 벌이는 것도 세계 역사에 길히 남을 놀라운 기록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 분명히 밝혀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방송 3사는 낙하산 사장 퇴진, 공정 방송 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그와 아울러 현재 자신의 사장들이 취임하고 언론의 공정성이 얼마나 훼손되었는지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받아 보았을 때 언론 탄압의 흔적은 충격적이었고, 노조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 벌어지고 있었으며,지금도 언론의 민주화는 역행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mbc 파업콘서트 으랏차차 MBC 중에서]
 
그런데 상황이 이쯤 왔으면 누군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할텐데, 현재는 그 누구도 꿈적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정부입니다. 먼저 MBC만 보더라도, MBC의 경영은 나라의 법으로 규정한 방문진에서 맡고 있습니다. 일종의 공기업과도 같은 성격의 방송사 장기 파업에 대해 정부는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15일 성공회대 최진봉, 한양대 한동섭 교수 등 언론학자 93명은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 사측에 대해서 
“‘방송사 내부의 문제’라고 외면하지 말고,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태 수습, 방송 3사 사장의 사과와 책임 실행(사퇴),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왜 정부는 이번 방송사 파업에 대해 평소와는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공권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방송사 파업에 대해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진압 장면 출처 : 한겨레]

광우병 촛불 시위,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강경진압 등 현 정권은 사회적 대립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사용으로 국민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왔던 정부가 이번 방송사 파업에 대해서는 왜 묵묵무답인 것일까요?

다음에는 3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정권 말기의 권력 누수 현상설' 입니다.


현 정권의 임기는 올해로 종료됩니다. 어떤 정권이던지 권력의 종착역을 바라보게 되면, 힘은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권 말기의 권력 누수 현상은 현 정권에서도 역력히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권력 말기에 신경쓸 일도 많은데 방송사 파업까지 챙길 여력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지만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강정마을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사천리 공권력과 한미 FTA를 끝내 발효시키는 뚝심을 보면 현 정권은 전혀 힘이 빠져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 취한 사람이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본인은 힘이 빠졌는데도 자기가 아주 힘이 세다라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행인과 싸움이 붙고 일행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확실한 사실은 반드시 술 먹은 사람은 싸움에서 패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종편 시청율 몰아주기설' 입니다. 


MBC 뉴스가 파행이고, 무한도전처럼 주옥같은 예능이 결방 7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이 조중동과 매경을 위해 만든 종편은 선동렬 방어율에도 못미치는 바닥시청율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방송국인지 유투브 개인 방송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종편에게 방송 3사 파업은 한줄기 빛과 같을 것입니다. TV 채널 선택권이 조금은 협소해진 공중파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종편 시청율은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셋째 '잃을 것이 없다설' 입니다.


MBC의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현재 15분 방송됩니다. '뉴스는 간략하게'라는 표어를 내걸자면 아주 긍정적인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평소 방송 뉴스 분량의 3분 1정도로 줄어든 시간입니다.  시간이 줄면 내용도 줄고, 많은 것을 다룰 수 없고, 충분히 다룰 수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뉴스를 만드는데 공정 방송을 외치는 조합원들은 모두 제외되어 있습니다.  현재 파업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남아서 달랑 15분짜리 뉴스를 만들고 있으니 그것이 온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파업 기간 동안 대안 언론으로 자리잡은 제대로뉴스데스크와 뉴스타파 페이지뷰가 매우 높다]
 

결국 언론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들었던 뉴스 시사 보도 축소라는 목표가 자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민간인 불법사찰, 강정마을, 총선 관련 많은 뉴스 보도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은 방송 뉴스가 아니라 뉴스타파, 나꼼수, 제대로 뉴스데스크 등의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대안 언론뿐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찾아 듣지 않으면 현재 대한민국에 중요한 이슈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에게 방송사 파업은 그냥 방치해도 잃을 것이 없는 제로섬과 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로 믿고 싶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방송 3사 파업이 방치되고 있다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루한 마음


너무나 오랫동안 방송사 파업이 진행되는 것 같아 지루한 마음에 상상력을 동원해 보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방송 노조와 사측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린다면 지금쯤은 책임 있는 누군가가 나서서 중재 내지는 타협점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 소통과는 거리가 먼 성숙하지 못한 사회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어서 빨리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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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3.20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선 정국에 묻혀 더 관심을 안가지는듯 합니다. 정부로서는 연일 계속되는 실정이
    뉴스화되지 않으니 더 좋아라 하겠네요~

  2.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3.2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방송3사 파업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현정권 초기였다면 말할 것도 없겠고....작년 중반 정도에만 이런 파업이 있었다면
    정부의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을텐데...
    개인적으로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오히려 유권자들에게는 박근혜와 mb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고요.
    역설적이게도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의 구원투수가 방송3사 파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리석은 것들..

  3. 올리원 2012.03.2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 몰아 주기설 ,,, 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거네요.
    아... 그래도 종편은 안올라가고,,,ㅋㅋ

    언제쯤 끝날까?

  4. Favicon of http://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2.03.2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국민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니 그것이 걱정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3.20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리하게 분석하셨습니다.
    방송 파업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6. Favicon of http:// ksh 4386Daum net BlogIcon 엄마손 2012.03.20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국민들이 이런점을 잘알고 투표에 임하여 올바른 선택을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랍니다.
    찾아가서 봐야하는 뉴스 엘리트들이나 알지 웬만한 사람들은 뭔일이
    나라에 일어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사람들이 만다는게 큰문제인것 같읍니다.
    제발 비느니 올바른 선택들로 정신차리게 했으면 좋으련만........

  7. 2012.04.21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나는 꼼수다 봉주 8회가 나왔습니다. 일요일날 업데이트한 이번호에서는 나꼼수가 생겨난 궁극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 BBK 사건에 대해 김경준의 녹취록을 공개하였습니다. 아마도 BBK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열리는 신호탄이 될 것 같고, 선거 시즌을 맞아 나꼼수의 향후 방향을 점칠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BBK 외에도 안철수 원장에 대한 매립 프로젝트 설명이 있었고, 주진우 기자의 체포를 막아준 박은정 검사의 양심 선언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추천 꾹>  <손바닥 꾹>


[KBS 엄경철 전 새노조 위원장, YTN 유투권 전 노조위원장, MBC의 한학수 PD  출처 : DAUM]
 

그리고 2부에서는 이날의 초대 손님들과 함께 방송 3사 바보배틀을 펼쳤습니다.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의 한학수 PD, KBS 엄경철 전 새노조 위원장, YTN 유투권 전 노조위원장이 패널로 나와서 자신의 방송사 사장님이 가장 바보라고 서로 설득하는 웃지 못할 자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예전에 김어준 총수가 으랏차차 MBC 파업콘서트 때 언급한 공약으로, 방송 관련자 모임에 가서 KBS와 MBC 사장 중에 누가 너 바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결판이 안 났던 것을 이번 봉주 8회에서 정식으로 겨루게 된 것입니다. 

각자의 방송사를 대표하여 나온 패널분들은 각자의 사장님을 열심히 비판하고 풍자하였습니다. MBC는 숙박왕 김재철이라는 별명까지 생겨난 것과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등에 신랄한 폭로가 있었고, KBS는 김인규 사장의 방송 노출 욕심과 이해못할 관행 등에 언급했고, YTN은 사내 게시판을 검열하고 해고 징계 남발, 그리고 법원에서도 인정한 복직을 인정하지 않는 회사측의 막무가내식 경영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유투권 기자는 가수 윤도현은 노사모라 방송 출연이 안되고, 김제동은 정치를 할 수도 있기에 나오면 안된다는 내부 방침 있었다고, 하지만 연기자 박상원의 경우는 왜 방송 출연을 결정했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묵묵무답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도 알려주었습니다. 


[무상급식 투표에 정치적 성향을 들어냈던 박상원은 YTN에 진행자로 출연 중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YTN]

그러나 이들 방송 3사의 패널들의 지적한 공통적인 문제점은 권력에 눈치를 보는 공정하지 못한 뉴스를 만든 책임이 자신들의 사장들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낙하산이라는 비난과 함께 임명된 사장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실제로 진실과는 무관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뉴스로 내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뉴스의 질과 공정성은 땅에 떨어졌고, 방송 3사가 함께 공동으로 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이날의 바보배틀 승자는 KBS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방송 3사 패널이 거의 대등한 활약을 펼쳤지만 KBS 엄경철 기자가 자기 회사 간부 회의에서 있었다는 '생일 파티' 내용을 공개함으로 승부는 결판이 났습니다.     

KBS는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간부회의를 하는데 생일자가 있는 경우 축하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여기에 모든 간부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생일자가 다른 간부들에게 "생일 축하합니까?"
라고 질문을 하고 다시 한번 " 사랑하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생일을 축하합니까?" 라고 말하면 사장과 함께 다 같이 박수 치고 케익을 자르는 황당한 의식을 치룬다고 합니다 .


KBS 간부 회의 생일자 의식에 대해 김어준 총수의 말을 빌리면 르완다 반군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 KBS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집단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며, 스튜디오가 떠나가라 웃음이 터졌습니다.

MBC, YTN 패널들도 KBS의 독특함과 비교 불가를 인정했고, 바보 배틀 최종 승자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날 최종 승자에게는 나꼼수 1회 출연권이 주어지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 3사에서 나온 패널들이 각자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는데 MBC의 한학수 PD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MBC도 매체로서 자신들의 창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매체를 잃고 나꼼수와 같은 인터넷 매체의 지하방에 와서 자신들의 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슬픈 현실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학수 피디의 말처럼 지금 한국의 메인 매체들은 제 기능을 잃거나 망각하였고, 책임감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방송, 신문이라는 매체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나꼼수, 뉴스타파, 제데로 뉴스데스크 등의 대안 매체에 더욱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현상이고, 메인 매체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하고, 대안 매체들은 보완적인 기능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방송 3사의 이번 파업은 정말로 중요한 사안이며, 한국 언론 매체의 주객전도 현상이 고착화되느냐 바로 잡힐 것이냐라는 고비가 될 것입니다. 저는 텔레비젼으로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테스크 같은 예리함과 비판정신이 살아있는 뉴스를 보고 싶습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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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03.1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못봤는데 보러가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3.12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가 처음부터 지적했던 BBK가 사실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BBK뿐이겠습니까?
    보수언론들이 봤을때는 황당한 추측이라고 몰아세웠던게 거의 다 사실로 드러날텐데~

  3.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3.12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학수 pd의 말대로 슬픈 현실이네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언론이 그들의 해야 할 말을 다른 매체에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선거철을 맞아 방송 3사에서는 정치개혁 관련 프로들을 쏟아내고 있더군요. 그러나
    권력과 자본에 갇힌 언론이 바로 서는 날 그날이 바로 정치개혁을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4. Favicon of http://londoncoffee.tistory.com BlogIcon londoncoffee 2012.03.12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꿈수 듣는중인데..
    정망 민주주의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여기가 대한민국인지..ㅜㅜ

  5. 5345 2012.03.1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에서 K본부 사장님을 르완다 반군으로 표현했는데..

    르완다반군도 나꼼수 들으면 김어준에게 명예회손으로 고소 할꺼같아요..

    우리 르완다반군은 최소한 저런짓은 안한다고요 ㅋㅋ

  6.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2.03.13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숨걸고 있으면서.. 뭐 물론 간혹 마약이나 이런거 때문에 그렇다는 소문도 있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론 목숨걸고... 있는 르완다반군이 들으면 좀 섭섭할 수도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