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이 국회에서 누드 사진을 보다가 대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창피한 일이죠.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이나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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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중의 소리]




▲ 본회의장 누드사진 감상, 거짓말 변명? 그리고 새로운 해명

그런데 심재철 의원이 가중으로 욕을 들어먹은 이유는 '누드 사진을 보았느냐'는 기자의 전화 질문에 "카톡으로 온 메시지를 클릭하다가 본의 아니게 누드 사진을 보았다"고 해명을 했고, 다른 사진 자료를 통해 검색어로 '누드"를 찍고 그림 감상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입니다. 누드 사진을 본 것도 괘씸한데 거짓 변명을 늘어놓았다는 것이 결정적 치명타였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3월 22일) 21일 만에 해명자료를 들고 심재철 의원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온 메세지를 누르다가 누드사진을 본 것은 사실이고 자신이 검색어로 누드사진을 찍고 본 것은 단지 목록이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계속해서 무려 10분 이상 누드사진을 검색한 이유는 국내 포털의 경우 19세 인증을 하게 되어있는데 스마트폰 기반의 구글 검색은 성인인증 없이도 누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날 있었던 사건 나열에 의한 해명을 그럴듯 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누드를 봤다 안 봤다를 넘어서 본인을 음해하려는 좌파언론매체와 종북좌파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 자격심사소위원회에 대응하는 정치 공세라는 주장을 덧붙이는 것을 보면서 심재철 의원의 주특기를 최대한 살리는 해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처 : 민중의 소리]




▲ 누드사진도 종북좌파 때문이라고? 

그런데 그의 주장이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백한 사람이 해명을 할 때는 사건 자체에만 집중하지 주변 정황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억울하기 때문에 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재철 의원은 누드 사진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해 해명했으면 됩니다. 그런데 좌파까지 들먹이는 여유와 야당에 대한 날선 반격을 보면서 대단한 정치가라는 생각은 들어도 정작 진실성에 대해서는 혼란감만 가중시켰습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면 흥분하기 좋아하는 극우인사들은 누드사진이라는 본질은 망각하고 심재철 의원이 종북좌파로부터 공세를 당해 모함을 당한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하튼 진실은 무엇인지 모른채 또다른 음모론으로 자신의 불리함을 극복해나가는 심재철 의원의 정치공학법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성인인증 없는 누드사진이 스마트폰만 문제?

그러나 심재철 의원의 해명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먼저 국회 윤리위원장으로써 누드 검색에 대한 잘못된 점을 발견했다면 앞에 놓인 넓은 컴퓨터로 검색해 볼 일이지 왜 스마트폰으로 계속 작업했을까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해명을 내놓고는 있습니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해 봤을 때 검색이 되는지 않되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겠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누드사진만 문제고 PC에서의 누드사진은 문제가 되지 않을리 없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딴청을 피울 정도로 중차대한 윤리적 문제였다면 스마트폰도 검색해보고, PC에서도 구글 검색을 해봐서 문제의 뿌리를 뽑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심재철 의원이 자신의 PC로 구글 '누드사진'을 검색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출처 : JTBC]




▲ 예전에도 국회에서 딴짓하다가 걸린 국회의원들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심재철 의원은 다음과 같은 해명을 할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이미 새누리당 출신 방송인 강용석 전 의원은 프로그램에 나와 심재철 의원을 미리 변호해 주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예전에 이미 국회의원들은 국회본회의장에서 딴짓을 하다가 걸린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상 앞에 있는 컴퓨터로는 볼 일을 못보고,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게되었다는 것이죠


심재철 의원은 과거 국회의원들이 딴짓하다가 걸린 기억을 갖고 있기에 책상 앞에 놓인 컴퓨터로 '누드사진'을 검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스마트폰만 가지고 그 어려운 누드사진을 검색하고 성인인증이 되나 안되나 확인 작업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심의원이 떳떳한 국회윤리위원장으로서 누드사진의 해악을 찾고 있었고 앞에 놓인 컴퓨터는 과거의 기억이 때문에 사용할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면 그는 3월 22일 기자로부터 누드사진을 봤는지 최초 전화가 걸려왔을때 어제의 해명 내용을 그때 밝혔어야 합니다.


'카톡으로 온 메세지를 보다가 누드사진을 보았다'가 아니라 '구글에서는 누드사진이 검색이 되길래 성인인증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그 당시 해명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책상 위의 컴퓨터를 쓰지 않은 이유는 과거 국회의원들이 야한 사진 보다가 걸린 기억을 갖고 있었고 그렇다면 자신이 누드 사진을 본 것은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이미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누드사진 사건 발생 시 왜 이와같이 해명하지 못했나? 그리고 청소년보호법

그런데 심재철 의원은 그 동안 잠잠하다가 21일이나 지난 4월 11일이 되어서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색다른 해명자료를 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놀랍게도 스마트폰 관련 청소년보호법안을 발의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되면 자신은 누드사진 파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떳떳하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여전히 믿음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작가(?)의 누드사진 블로그를 16초간 보았다고 합니다. 작가의 누드사진은 고상한 영역입니다. 문제가 되고 막아야하는 것은 상품화되고 노골적인 성의 묘사이지 예술적 영역은 아닌 것입니다.(관련기사)


누드파문이 생겼던 3월 22일에 했던 변명과 4월 11일 해명 사이에는 너무나 긴 시간과 내용의 간극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여론에 밀려 국회윤리위원장직까지 사퇴했던 사람이 가만히 20여일을 버티다가 갑자기 자신이 무고하며 도리어 청소년 유해물에 대한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니 정황상으로도 믿겨지기 힘든 것입니다. 


그리고 고매한 국회의원이 유해사이트가 검색되나 않되나를 그많은 보좌관들 놔두고 직접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든 점입니다.   




▲ 그가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해명'이 아니라 '사과'이다

심재철 의원은 해명이 아니라 먼저 사과부터 했어야 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고, 국민이 뽑아준 일꾼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딴짓을 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사과부터 했어야지요. 잠적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고는 마지막에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 한마디로 넘어가려는 것입니다. 


또한 그가 행적이 뜸했던 이유는 일본에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스마트폰' 세상에서 일본이 멀기나 한 나라인가요? 언론과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었고, 그가 사용한다는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영상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와같은 심재철 의원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헛웃음만 나온다면 공개토론을 제안하였습니다.(관련기사)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개토론이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잘 정리된 해명자료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그날의 상황과 내용을 실시간으로 이야기하다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대강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의 해명자료만 가지고는 도무지 무엇이 사실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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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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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3.04.1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색해도 이보다 궁색할 수 있을까요. 그냥 사과하면 될 일이지 이런 궁색한 변명까지 늘어놓는 걸 보니 그동안 잔머리 좀 꽤 굴렸나 봅니다.

  2.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3.04.12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차하게 변명을.. 그냥 사과하면 될 것을..
    남자로서 누드 보는게 문제겠어요. 정치인으로서 딴짓거리 한게 문제겠지요 ㅎㅎ

  3. 참교육 2013.04.12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겠구만...
    참 뻔뻔스런 인간입니다

  4. 몽돌 2013.04.12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말로 가관이군요.
    대한민국 국회, 애들이 볼까 무서울 지경인데,,,,
    지난 21일 동안 여러가지를 섞어 휘황찬 변명을 만들었군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4.12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뭘 보든 관심 없지만...
    이렇게 국회까지 와서 본 건 아무리 해명해도 믿기지 않는다는...
    사과하는게 맞습니다.


MBC 일일 시사교양토크쇼 "컬투의 베란다쇼" 5일 방송이 불방조치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제작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8일 방송 예정이던 '정치풍자' 편에 대한 불방 조치를 내리면서 5일분 방송이 8일로 연기되면서 오늘 프로그램이 펑크가 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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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 개그맨에게 시사를 맡기는 MBC의 놀라운 구성

참 거짓말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죠. 컬투의 베란다쇼는 어쩌면 처음부터 무리한 방송 구성이었는지 모릅니다. <베란다쇼>는 주중 9시 25분에 방송되는 시사교양토크 프로그램입니다. MC는 개그맨 컬투가 맡고 있고, 패널들이 나와서 정치,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등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 방송 컨셉이었습니다. 


그런데 9시 뉴스가 있던 자리에 시사를 내치기 어려워 개그맨이 진행하는 방송에 정치 시사를 끼워넣은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개그맨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MBC의 최근 방송 편성을 보자면 시사를 축소하고 예능 강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단독 시사 프로그램도 아니라 개그맨 방송에 시사를 억지로 끼워넣었던 것입니다. 시사가 실종되었다는 비판은 받기 싫고 그렇다고 시사를 하자니 더더욱 싫고, 그래서 개그맨의 방송에 끼워 넣어서 '개그 같은 시사'를 하겠다는 꼼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높은 분들은 정통 시사 프로그램에서 비판 받는 것보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풍자되는 것을 더욱 싫어하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지체 높은 분들이 웃기는 코미디언이 자기를 힐난하고 웃어 죽는 모습이 더 꼴보기 싫어할 수 있는 것이죠 





[베란다쇼 거짓말 편 출처 : MBC]




▲ 베란다쇼 불방의 이유

베란다쇼가 불방된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하셔 베란다쇼는 정치인의 거짓말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소재로 '정치인의 거짓말' 보다 더한 아이템을 찾기는 쉽지 않겠죠. 그런데 방송이 나간 이후 MBC간부가 "담당 PD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편향된 방송이 되었다"면서 담당 PD의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정치풍자 프로그램에서 정치인의 거짓말을 다루었다고 '편향'되었다는 한다면 누가 방송을 온전히 만들 수 있겠습니까?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담당 간부는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베란다쇼 본 방송에서 등장하는 인물 9명 가운데 8명이 보수 진영 사람이라는 것, 심재철 의원 문제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관련자료) 


정치인의 거짓말 마저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을 보면 경위서를 지시한 간부가 매우 정치적인 사람 같습니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나쁜 것입니다. 그런데 등장인물 9명 중 8명이 보수인물이면 보수 진영 사람들이 휠씬 더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것을 문제 삼으면서 '편향'되었다고 한다면 상당히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 거짓말은 편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다

올바른 관점이라면 정치인의 거짓말을 상식과 비상식으로 다뤄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표를 받거나, 신임을 얻어 정치인이 된 사람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여당이 재 집권하였고 요즘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 보면 모두가 보수가 지목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보수 진영 인사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고 정권을 잡고 있는 자들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현 상황을 무시하고 9명 중 8명이 보수진영 인사라는 지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본 회의장 누드 사진으로 사라져버린 심재철 의원은 꼭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시사 프로그램이라면 꼭 다뤄야하는 소식 아닐까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누드사진이나 검색하고 있고, 들켰을 때 거짓말로 둘러댔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심층취재'를 했어도 시원치 않을 인사에 대해서 MBC가 심재철 의원을 끼고 도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베란다쇼 거짓말 편 출처 : MBC]




▲ MBC가 비판 받는 이유는 여전히 존재

베란다쇼 오늘 방송은 불방입니다. 이유는 매우 어처구니 없구요. 이런 사람들이  MBC 간부를 하고 있으니 MBC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정치인의 잘못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하는데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잘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감시해야하는 것이 언론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 시사 토크쇼에서 정치인의 거짓말을 다루었다고 불방 조치를 내리는 처사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김재철 사장은 떠났지만 MBC의 재자리 찾기는 매우 묘연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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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4.05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이유 때문에요?
    그렇담... 사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진 건 거의 없다...고 봐야하겠네요.
    왜들 그렇게 예민하게들 반응하실까, 어짜피 그 날은 만우절이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4.0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김재철이 재처리되어도 크게 달라질 건 없겠군요.
    복직자들이 얼마나 잘 견뎌낼지 걱정됩니다.


장난을 치다가 베란다 유리창을 깨먹은 아들녀석을 엄마가 혼내고 있다. 마루에서 마구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집어 던진 점, 아이가 잘못한 것이 맞다. 엄마는 조목조목 따지면서 아이가 반성하기를 바랬는데, 아들녀석이 갑자기 한마디 한다.


 "엄마 밥 먹다가 음식 흘렸나봐, 옷에 김칫국물 묻었어'


이러한 경우 아이는 엄청난 매를 부르거나, 엄마가 약간 단수가 낮다면 아이의 페이스에 휘말릴 수 있다. 결국 아이가 무리하게 장난을 쳐서 유리창을 깬 것이 아니라 엄마의 칠칠치 못한 것이 대화가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주제와 상관없이 사건의 내용을 물타기 하는 수법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황당하거나 교묘하게 말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논쟁은 꼭 '논리'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시 상황과 감정 여러가지가 복잡적으로 맞물리면서 결과에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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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광명납작체 이런 것인줄 알았다]



▲ 광명납작체는 우주선인가?


아침에 뉴스를 보는 데 '광명납작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무슨 우주선 이름인 줄 알았다. 자세히 찾아보니 김일성이 만들었다는 글자체로서 지난 12일 대한문에서 있었던 수개표 요구 집회에서 '광명납작쳬'로 쓰여진 현수막이 등장했다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기사를 보고 느낀 점 


첫째. 앉으나 서나 종북의 그림자를 찾아 다니는 새누리당 의원의 CSI수사대 같은 활약상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집회에 가서 현수막 일일이 다 확인했다는 것이고 현수막을 보기 전에 광명납작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에 북한 글자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왜 평소에 북한의 글자체까지 파헤치고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만큼 할일이 없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반공의식이 철저하여 북한의 뼈속까지 들여다보고 관찰하였던 것인지 말이다. 


둘째, 물타기, 김빼기에 달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대한문에서는 작년에 있었던 대선 투표에 대한 수개표 요구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집권당이라고 한다면 왜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정부에 대해 이와같은 주장과 요구를 하는지 내용을  파악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정치인의 도리인 것이다.


작년 대선에서 수개표를 할만큼의 의혹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라면 수개표 요구가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것인지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이 더 이상 의심과 불신을 안 가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문 수개표 요구 집회를 '광명납작체'로 한방에 날려버리려는 것 같다. 집회장에 광명납작체가 등장하였으니 '수개표 요구는 북한의 사주다'라는 전형적인 공식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것 같다. 




[심재철 광명납작체 주장 , 출처 : 세계일보]




▲ 하나만 빨간색이면 광주리의 모든 과일이 빨간색인가?


한마디만 묻겠다. 대한문에 모인 모든 사람이 '광명납작체'를 들고 나왔는가?  집회에 가보면 안다. 집회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동네 부랑자부터 시작해서 약간 이상한 사람들까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거기에 광명납작체 현수막을 들고 정말로 북한을 좋아하는 인간 한 두명 쯤 올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현수막이 모든 사람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현장 현수막 사진까지 찍었다면 그들을 불러서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북한 가서 살라고 하면 그만이지 이것을 가지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종북타령하는 것은 대단히 한심스러운 짓이다.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의 주장은 하나만 빨간색이면 광주리에 있는 모든 과일이 빨간색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셋째,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것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현수막은 개인이 집에서 만들 수 없다. 현수막 인쇄 업체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인쇄업체를 찾거나 채증 작업을 통해 정말로 그것이 광명납작체인지 확인한 후에 경위를 충분히 조사한 다음에 기자회견 해도 늦지 않는 것이고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자세인 것이다. 만약에 그것이 광명납작체가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언론은 이미 대한문 수개표 집회에 종북세력이 등장했다고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확인 안된 사실로 이미 언론에게 미끼를 던진 셈이 되는 것이다. 




▲ 종북을 찾아다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북한과 비슷한 것이 다 종북이라면 새누리당이 대선 당시 야구복 처럼 입고 다녔던 빨간 잠바가 가장 종북스러운 것이 아닌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색깔이 빨강색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교육을 철저히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평양냉면, 함흥냉면 등등 북한 지명 딴 음식점들은 모두가 종북 식당들인가? 


세상에는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집권당이 되고, 대통령까지 선출한 당이 되었으면 거기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여전히 종북타령이나 하는 그런 당 밖에는 안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으니 과연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하루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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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anovel.net BlogIcon 미우  2013.01.1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참 어이가 없네요. 이정도면 전부 정신병입니다. 정신병.

  2. Favicon of http://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3.01.15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쉬운 부분이죠...
    안타깝습니다..

  3. BlogIcon 새누리의 2013.01.15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머리의 첩자???
    안기부의 정직원이 집회에 참여한것???
    그걸 새머리가 역공격하기위한 공작정치???

  4.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3.01.15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그 인쇄업자가 종북주의자였나보죠....그놈의 종북타령...그들의 논리로 따지자면 저도 종북주의자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거부하는 국방의 의무를 온전히 마친 제가 말입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1.15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엔 우주비행체인줄 알았는데 서체를 놓고....
    참 할 일 많으신 분들입니다.

  6. widow7 2013.01.15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처럼 독재자 세습하기, 북한처럼 권력자 찬양 방송하기, 북한처럼 1당 독재하기, 북한처럼 반대파 숙청하기, 북한처럼 원자(탄이든 력이든)에 환장하기, 기타 등등 이하 생략, 오로지 북한과 다른 건 천민자본주의, 이건 북한 아니고 중공 따라하는 건가. 이런 독재자 핥아주는 빨갱이들은 진짜로 북에 보내버려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