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독점중계 덕분에 월드컵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네요. 엄청난 대공포화를 맞으면서도 동계올림픽에 이어 그들만의 길을 가는 SBS,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마음에 안들면 불시청 운동을 하면 될터인데 이런 것도 조직적으로 하면 잡아가겠다고 엄포를 놓는 흉흉한 세상이라 그냥 저만 가급적 안보려고 합니다.
월드컵 독점중계를 하고 광고수익도 엄청나다고 하던데 아르헨티나전에서 패배 이후 16강 진출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당일 주식시장에서 SBS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출처 : 2010년 6월 18일 다음증권]
사실 평소에도 SBS를 즐겨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월드컵을 보기 위해 할 수 없이 채널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SBS 월드컵 특집 뉴스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월드컵 독점방송을 하고 월드컵이 그들의 지상목표이자 꿈이라고 해도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아나운서 나와서 우리팀 현황, 인터뷰, 상대편 현황, 인터뷰 등등 월드컵으로 메인을 채우더군요. 스포츠 뉴스도 아니고 정규뉴스에서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대 나이지리아전 내일 하는 것도 아니고 다음주에나 하는 경기를 지금부터 전력이 어쩌구 저쩌구 그러더니 끝나기 몇분 남기고 F-5 전투기 추락소식, 세종시 찔금, 전국에 비온다 몇마디 긁적 하더니 끝나더이다. 이게 지상파 방송의 뉴스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출처 : 경향뉴스 2008년]
현재 천안함 유엔 안보리 회부, 사대강, 세종시 이전 등등 아주 굵직한 현안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뉴스의 편집권이 누구에게 있고 중요도는 누가 결정을 하는 것인지, 월드컵 소식이 사회의 중요한 현안 문제들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인지 아주 많이 안타깝더군요.
뉴스 이외 방송시간대에 자신들의 독점권을 행사하여 월드컵을 24시간 보여주던 광고를 하던 그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뉴스에서만은 객관성과 균형감을 가져야 할 터인데 그것마져도 상실한 것 같더군요.
[사진 출처 : 경향 뉴스 2008년]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우승을 한다고 한들 서민 생활에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천안함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고, 세종시는 지역 주민들이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달려 있고, 사대강은 우리 전국민의 삶의 질에 관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그런 우선 순위가 무시되고 월드컵으로 기사를 도배를 하는 것이 SBS가 월드컵 독점중계를 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 최소한 지상파 방송국이라고 하면 무엇이 더 중요하고 시청자들에게 알려야 할 소식인 지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운영하고 경영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월드컵 강팀의 최대 약점은 교만입니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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