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적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 였습니다. 당시 박태환은 수영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로 부상하였고, 장미란 선수역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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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퍼레이드 장면. 당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박태환과 

                    장미란이 선두에 섰다. ⓒAP=연합뉴스




▲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림


2008년은 이명박 정부에게는 매우 민감한 해였습니다. 취임하고 미국과 맺은 소고기 수입에 관한 협정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하였고, 어느 나라를 위한 대통령이냐는 비난을 받으며 촛불이라는 거대한 저항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명박산성이라고 불렸던 대형 콘테이너 담벼락은 묘한 대립을 이루며 2008년의 한복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낭보는 국민을 너그럽게(?)하였고, 촛불의 불길은 올림픽의 함성과 뒤엉키더니 시간의 저편으로 물러나는듯 했습니다. 정부에게는 시민의 분노에 빼앗긴 서울 거리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었으니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카퍼레이드였고, 그래서 베이징 메달리스트에게 강제 귀국 연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물(?)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 베이징 올림픽 때 톡톡히 효과를 본 메달리스트 카퍼레이드


해외에서 본인의 경기를 마치고 관광 다니는 것은 좋은 경험일 수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4년 동안 올림픽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쉬고 싶은 곳은 자기 집이며 엄마가 해 준 집 밥을 먹는게 소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단지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를 성대히 치루기 위해 메달리스트에게 귀국 연기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참으로 치졸한 행동인 것입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 선수단은 연일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쁜 일이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치룬 선수들에게 뜨거운 마음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박태환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 등 메달리스트들에게 대한체육회가 귀국 연기 명령을 내렸다고 하니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련기사).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귀국을 하고 있지만 김재범, 송대남, 조준호 등 유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공항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림픽 선수단에서 메달리스트들에게 13일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런던에 남아있도록 하였고, 귀국도 함께 하여 개선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체육회는 메달리스트 전원을 개선행사에 참석시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렇게 국민을 위하는 대한체육회가 정작 자신이 보호해야하는 선수에게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 우리는 신아람 선수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폐회식에는 마지막에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이 참여하면 되는 것이고, 꼭 메달리스트들이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군사 정권 하에서 치루어진 88 올림픽,  처 : 한겨례]




특히 박태환 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270일 동안 해외 전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박 선수는 오늘(7일) 귀국 비행기편을 이미 예약해 놓았고 대한체육회의 강제귀국 연기에 대해 도망을 쳐서라도 집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는 조금 나은 편이고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다친 선수들의 경우는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 발빠른 개선행사, 방송일정은 여의도  


이런 선수들의 고민과 아픔은 아랑곳없이 정부는 이미 방송 3사 공동 주관으로 여의도에서 환영행사를 갖도록 스케쥴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정말로 정부와 미디어의 깨알같고 발빠르며 죽이 잘 맞는 런던올림픽 뒷풀이가 될 것 같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렇게 해놓고서도 런던올림픽이 순수하며 정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미디어와 대한체육회의 주장은 터무니 없어 보입니다. 국민들 누구를 붙잡고 물어본 들, 폐막식에 메달리스트들이 꼭 참석해야 하고, 귀국도 함께 하여 '내가 너희를 응원해 주었으니 여의도에 와서  나한테 인사를 해라' 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 누구를 위한 개선 행사?


많이 고생하고 열심히 경기 펼쳤으니 어여 돌아와 집에 가서 가족도 보고, 알콩달콩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는 것이 국민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들러리 세워 여의도로 끌고 가서 방송에 노출시키고 런던올림픽의 흥분된 정신을 어떻게든 끌어가 보겠다는 사람들의 의도가 참으로 고약해 보입니다.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거리에 동원된 학생들 출처 : e-영상역사관]



과거 군사 정권 시절에는 너무나 흔한 일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수업을 듣다가 카퍼레이드가 있다고 하면 학교가 동원되어 태극기를 흔들다 오는 것 말입니다. 어린 마음에 수업을 빼먹는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시내 구경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지만 정상적인 행동을 과하게 칭찬하거나 남에게 떠벌릴 때는 무엇인가 숨기고 싶고 뒤로 호박씨 까는 것이 많을 때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나이 먹고 한참 뒤였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우스개 소리로 '쌍팔년도 때 짓을 한다'고 상대방을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 시대가 낙후가고 무식하고 정의가 바로 서지 못했던 구닥다리 시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런던올림픽은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으며 첨단 장비로 중계를 해서 그런지 현장의 생생함이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시대는 발전하였고 우리는 진보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쌍팔년도 개그,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한국의 정치와 체육회, 미디어는 아직도 쌍팔년도 개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들은 언제나 나대고, 설치고 과하게 오바하는 것이 주특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언제나 국민을 팔아먹고 말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오늘 체육회의 명령 따위 떨쳐버리고 런던에서 비행기타고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박태환 선수, 충분히 고생했고 마땅히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휴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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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ㅉㅉ 2012.08.0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렁이 옆차기 하는 소리들 ㅋㅋ

  3. BlogIcon 날짜 지난 쥐약 2012.08.0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새퀴야 널 위해서 메달 딴 선수는 아무도 없다는걸 명심해라.페레이드도 널 위해서 하는 선수도 아무도 없다.역겹다.페레이드 강요 시키지마라 넌 좇도 아니다.다만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해준 한국인에게 감사하고 그 동안 피땀흘려 고생한 시간들 때문에 고마워하고 눈물 흘리는것이다.쥐새퀴 넌 한국인이 아니잖어.

  4. Favicon of http://blog.daum.net/lion-apple BlogIcon 쿠쿠쿠(윤약사) 2012.08.0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국 날짜를 왜 명령하나요?
    명령하는 게 더 이상한 듯. 선수들이 군인도 아니고, 완전 상명하복... 도대체 뭔지...

  5. BlogIcon ms 2012.08.0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한 사람 쉬지도 못하게스리..

  6. BlogIcon Park ch w 2012.08.07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로 와서 공항에 도착하면, 환영식 하면되고, 나중에 모든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전원 도착시, 미리 와 있던 선수단과 함께 대환영식을 해도 상관은 없을 듯..., 뭐 선수단에게 여행이나 쇼핑 찬스를 준다면... 그것도 괞찬을 듯... 이것 같고 왈가 왈부 할 일은 아닌 듯... 정치적 목적이라 치부하기도 그렇고 아니하기도 그렇고...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네 이념 세력들이 더 문제징... 선한 마음은 다 들 어디로 갔나?!

  7. BlogIcon 권오선 2012.08.07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훈련을 받고 메달을 땄으면 이미 공인이기때문에 국민들에게 성취감을 안겨주는 것도 국가대표의 의무라고 본다. 그동안 가족을 못보았다고는 하지만 귀국하면 해단식과 함께 당분간 휴식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기다림이 옳다고 본다.

  8.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9.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10.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1.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2. Good Shot 2012.08.0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3. BlogIcon STella 2012.08.07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기사 보다가 어이가없어서..
    국민들이 언제 카퍼레이드같은거 해달랬나??
    선수들도 국민들도 다 싫다는데 누굴위해 하는건지..
    이건뭐 선수들갖고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국가적 망신이다.. 대한체육회 심각하게 반성해라.
    선수들 스포츠정신은 니들이 다 말아먹었다.

  14. BlogIcon 캔디 2012.08.08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수만 수고하나??? 메달을따기까지 선수보다 더 마음조리고 준비하신 보이지않은 손이 더 많을터...... 조직체이탈 이런 행동은 정말 아닌것같음. 선수는 격려와 위로라도 받지만...
    그럼 수고한 선수들 국민들이 보고싶고 축하하고 싶은데 환영식도 안하나? 무슨일이든 마지막이 중요. 박태환선수 대한민국대표선수로써 마무리까지 잘하고 오길바랍니다.

  15. 음.. 2012.08.09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이제 모든 선수들은 자기 경기 끝나면 전부 무조건 일찍 귀국하라고 하면 되겠네요...개막식은 다 참석하지만 폐회식은 그냥 남은 선수들끼리만 하면 되겠네요...할때는 국가대항전이고 국가대표인데 마무리할때는 개인적인 휴식이 당연히 먼저라?..그럴꺼면 개막식도 전부 참석하지 말고 선수들의 경기일정에 맞게 각자 그냥 출국하면 되겠네요...진짜 개인적인 휴식을 원하면 선수나 코칭스탭이 원하는 걸 하게 하던가..강제적인 귀국연기를 반대하면서 오히려 강제귀국을 말하는 상황이라니...정치적인 술수나 목적 이런거 비판하는거 좋은데...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건 아니라고, 메달리스트의 무조건적인 선행귀국이 맞는 건지 부터 판단해 보시길....

  16.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44분 공감받고, 원고료 0원.
    내용을 보아하니, 대충 정리하자면, 오고싶은 사람 왜 못오냐고 하는건데...
    더위 심하게 드신듯.표현의 자유를 너무 누리셔서 많이 이상해지신듯함.
    누구 위하는척하지말고, 광고나 없애. 순수해보이지도 않으니까. 기자닮아가나??
    아니, 그리고 박태환이 도데체 뭔데? 금메달 딴 사람도 가만히 있는데,
    쑨양한테 발리고, 고작 은메달 딴 주제에 혼자 복귀한다고?
    CF좀 찍으니 뵈는게 없나? 웃기지도않아

  17.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엄마는 비닐하우스에서 땀흘리며, 일하고 살고 계시는데, 뭐? 엄마??
    뭐 어차피 박태환이 중간에 오면, 환영해줄사람도 없을거고, 카퍼레이드도 안할거고,
    눈길도 주지말자고 하는 사람천지이니, 에효.. 태환아 그냥 와라..
    내심기대하지말고. 니는 스타가 아니다. 군대갈 준비하고...
    군대나 가서 엄마 보고싶다고해라. 진짜!!!!!
    연예인 대접 받으면서, 엄마보고 싶다고 하면...공감가냐?
    CF찍으니 연금은 용돈이지 아주.ㅡㅡ

  18.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고료 보태달라고, 만들어 놨는데, 원고료나 주면서 충성하세요. ㅋㅋㅋ

  19. BlogIcon 캉시오 2012.08.1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찍 귀국하겠다는 이유가 정확히 뭔가요?.. 휴식을 취하기 위함인가요? 폐막식까지 몇일이나 남았다고 참 이해가 안가네요..올림픽 이라는 행사가 있었기에 메달을 딸 수 있었던것이고 그 올림픽이라는 행사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의 기간이 정해져있는데 본인 메달따고 본인 경기 끝났다고 귀국한다라..좀 이기적이지않나요? 가족들이 보고싶다는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박태환 선수같은 경우는 런던에 부모님이 계셨고 경기후에도 응원석에서 만나고 하던데..

  20. 야채귀신 2012.08.1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포스트에서 손연재선수의 연기만 보여줬다고 뭐라고 하신거 같은데 이거랑 그거랑 비슷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자기 경기 끝났다고 씽~ 돌아오는건 아니지요.

  21.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지 없었지만, 그냥 귀엽게


현 정권이 들어서고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의 지도층이 '과연 한국 사람 맞나' 라는 의구심이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한미 FTA,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누구를 이롭게 하기 위한 행동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미국의 축산 업자들에게 한 없는 이득을 가져다 주고 국내 축산 농가의 자살 사건까지 이르게 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대표적인 데, 이것은 국익보다 타익을 우선 시 했던 현 정부의 최대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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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의 장이 된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출처 : 대한체육회 홈피 캡처]




일반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지도층의 행동에 대해서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어려서부터 미국 또는 강대국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혔던 어린 아이가 자라나서 해외에서 유학하고 미국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국가적 정체성이 없어진 것이고, 좋은 조건에서 훌륭한 공부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와서는 정부 주요 보직에 앉다 보니 국가적 이익보다는 개인의 프렌들리를 우선히 하는 정신 상태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말입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저 역시 외국과 거래하는 일이 있는데 뉴스에서 외교 분쟁 기사가 뜨면 무척이나 곤욕스럽고 애써 만들어놓은 해외 바이어와의 좋은 관계가 국가적 마찰 때문에 어그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는 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인지상정에 관한 일이고 조그만 이익에 관한 일이지만 국가적 이익과 대치된다면 당연히 개인적 사사로움보다 국가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올림픽의, 올림픽에 의한, 올림픽을 위한 방송


런던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2년 여름 대한민국 방송은 올림픽이 장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림픽의, 올림픽에 의한, 올림픽을 위한, 프로그램이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천박함만을 남으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단일 민족이며, 넓지 않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제 경기에 대해 타 국가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것은 독특한 특성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런던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인지는 몰라도 내용 면에서 세계인의 단합을 도모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올림픽이 아니라 '오심픽'이라 불릴 정도로 심판이 공정한 판결을 내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수 투성이(?) 또는 편파적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 런던 '오심픽' 불명예


앞서 포스팅한 내용을 보면 한국의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모두 런던올림픽 오심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선수들입니다. 올림픽 오심이 선수들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는 올림픽 경기를 위해 4년을 기다려왔다는 것입니다. 세계선수권이나 다른 국제 대회들은 1~2년 주기로 열리기 때문에 재도전의 기회도 있고, 빨리 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은 4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다음 번에 재도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고 선수 개인 역시 일생에 한 번 기회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의 오심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에는 피해자가 있다면 수혜자 또한 존재하며 피해를 입은 국가의 국민들은 수혜를 입은 선수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세계인의 축제를 목표로 한다는 올림픽이 몇가지 오심 때문에 단합은 커녕 국가간 감정만 상하는 불신의 장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을 주최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 산하 분야별 스포츠연맹과 국가간 보조가 축을 같이해야 합니다. 


그런데 IOC, 스포츠연맹, 국가체육협회가 보조를 잘 맞춘 경우가 생겼으니 우리나라 오심 판정의 한복판에 있었던 신아람 선수 오심 건이었습니다. 



[오열하는 신아람 선수 출처 : 연합뉴스]




▲ 동네 땅따먹기 수준, 올림픽 펜싱 경기


신아람 선수는 감추어졌던 1초의 번복으로 아쉽게 금메달 도전이 좌절되고, 국민들의 런던올림픽 심판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이라면 이날의 판정과 경기 운영이 동네 땅따먹기 수준도 안되었다는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최고 수준을 지향해야 하는 올림픽에서 이런 진행과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경우였습니다. 


신아람 선수는 이에 강하게 항의하였고,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기로 한 특별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여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신아람 선수는 국제펜신연맹이 주기로 한 특별상에 대해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에 받아들일 수 없고, 특별상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 국제펜싱연맹의 특별상 받지 않겠다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인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믿고 있는 선수에게 대한체육회에서 위로와 방패막이 되어주지는 못할 망정, 신아람 선수의 마음을 곡해하며 특별상 수상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조준호의 판정을 '오심'이 아니라 '오심 정정'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있습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7월 31일 기자회견에서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오심 사건 당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소송 진행하면서 2억 원을 날렸다"며 단체전이 남아 있는 신아람을 고려해 특별상을 수용하는 대신 오심을 인정하지 않은 FIE의 결정을 받아들일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이기흥 선수단장 역시  "심판 판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성숙한 국민의 몫"이라고 말하며 '특별상'으로 더 이상 오심 문제가 붉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쯤되면 대한체육회가 누구를 위한 체육회인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국 선수가 경기에서 부당한 대우을 받았으면 국가 스포츠를 대표한다는 대한체육회에서 진실을 바로 잡아야할텐데 도리어 '특별상'이라는 국적불명의 상으로 무마하려는 행동에 앞장을 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 특별상 강요하는대한체육회


먼저 국제펜싱연맹이 준다는 '특별상'이 정말 웃기는 상입니다. 신아람 경기가 끝나고, 해외 외신들 역시 명백한 오심이었다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편싱연맹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신아람의 경기는 분명 정당한 판정이었다는 것이지요. 정당한 판정에 대해 신아람은 그날 코트에서 내려오지도 않았고, 항의에 항의를 거듭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신아람 선수는 국제편싱연맹이 보기에 승패를 인정하지 않는 의롭지 못한 선수여야 합니다. 이런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준다는 행동 자체는 납득하기 힘든 꼼수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신 선수에게 특별상을 주려면 '오심'을 인정하는 전제에서나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을 주겠다는 국제편싱연맹이 참으로 한심하고 그런 상이라도 넙죽 받자는 대한체육회가 더 분통터지는 이유입니다. 




▲ 박용성 회장, 잘한다는 쓴소리 본인 스스로에게 먼저 하시길..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용성 회장은 이번 펜싱 경기 오심 문제를 신아람 선수 개인의 자존심 문제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수의 개인적 자존심 보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수장으로 누리는 프렌들리가 더 소중하다고 판단이 아닐까라는 추측입니다. 


하지만 신아람 선수의 오심과 거기에 대한 '특별상' 거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자존심이며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진실'해야 하는 스포츠 경기가 '거짓'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공정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본인들이 무엇을 위해서 설립된 단체인지 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해외에 나가서 IOC 위원 같은 외국 친구들이나 만나러 다니는 인맥 쌓기 놀이하는 곳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진정 나라의 체육 활동을 대표하고 자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공정한 상태에서의 스포츠 경기를 위해 존재한다면 국제펜싱연맹이 준다는 '특별상' 따위 선수보다 먼저 나서서 '거부'하고 항의하는 능력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개인(국민)은 열심히 잘하는 데 항상 단체의 지도층이 문제가 많은 대한민국입니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애국과는 거리가 먼 것은 아닌지 아리송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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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2.08.02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찌 저리 생각이 짧은 사람이 저 자리에 있는 것인지….

  2. Favicon of http://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2.08.02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신아람 선수 우는 사진 보니 또 가슴이 저리저리 하네요..ㅠㅠ
    특별상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ㅁ-;;; 으이그~

  3.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8.02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상을 주겠다는 자체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일겁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판정번복도
    안되니 펜싱협회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인거죠. 박용성 회장은 그 상황을 본인이 해결
    하겠다고 나서는 형국이구요. 선수 개인의 억울함과 자존심도 챙겨주는 체육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guichanist.com BlogIcon 아린. 2012.08.02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리란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것이 자리입니다. 앉아서 호봉 채우는 곳이 아니지요

  5. BlogIcon star 2012.08.03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체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국민들께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정말 올으신 말씀............
    박용성 회장은 한국체육을 위해 물러나야함.
    자격미달

  6. BlogIcon 가을하늘 2012.08.06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했으니까 그 회장자리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약자의 편에서 옳고 그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행동으로 윗사람 눈치보며...그렇게 해왔으니까 그자리에 올라갔겠죠....아마...불의에 맞섰다면 .... 저 자리에 올라가기 힘들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7. Favicon of http://melburn119.tistory.com BlogIcon 마산냥캣™ 2012.08.12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할아버지가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있는 비결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가 싶습니다.
    국익이나 공식적인 일이라는 핑계로, 아주 한국 스포츠를 호구로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는거 같군요.
    최근 박종우 선수가 독도 피켓을 들었는데, 이에 대해 항의하지도 않았고, 박종우 선수를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약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 강경대 타살을 규탄하며 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