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원빈 이나영 커플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작년 대선이 끝난 이후에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초특급 연예인의 열애보도가 연일 계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원빈 열애인정 출처 : 디스패치]



<추천 꾹><손바닥 꾹>



▲ 올해 유독 집중되어 터져나오는 톱스타 열애설

어제도 길을 걸어가는데 고등학생 차림의 여학생들이 계속해서 원빈 이야기만 하더군요, '걔랑 사겼는데 이번에는 걔랑 사귀더라' 등등 평범한 사람들의 모든 관심을 한번에 빨아들이는 대단한 특종 연예 기사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김태희 비, 조인성 김민희, 한혜진 기성용, 박지성 김민희, 원빈 이나영 특히 어제 터진 이나영 원빈 커플은 재미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이나영의 경우는 '신비주의' 이미자가 대단히 강한 배우였습니다. 사생활이 전혀 공개되지도 않고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 거의 나오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죠. 그리고 이렇다할 스캔들조차 없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나영 개인이 신비주의이기 때문이 아니라 소속사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TV 를 보면 얼마나 값없는 연예인들이 넘쳐납니까? 너무 많이 나와서 식상한 얼굴도 많구요. 그러나 이나영의 경우 희소성 있는 드라마 영화 출연으로 대단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광고 시장의 다이아몬드로 굴림해왔습니다. 





[출처 : 스포츠 서울]




▲ 소속사는 가만히 있었을까? 몸값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어제 이나영 원빈 커플로 소식으로 가장 당황하고 손해를 입는 곳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이나영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 회사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소속사에는 원빈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소속사는 초상집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는 사람이 재산이며 수익인 회사입니다. 어제 터진 이나영 원빈 커플 소식으로 앞으로 이나영, 원빈의 광고시장에서의 몸값은 에전같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신비한 줄만 알았던 연예인이 누구나 다 아는 '아저씨 오빠' 원빈과 사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팬덤 문화는 배타적 애정주의를 과시합니다. 원빈의 열애 소식에 반감을 가질 팬들은 상당수 있고 팬덤 소실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의 스캔들은 소속사가 사활을 걸고 막으며 통제합니다. 그것이 곧 자신들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원빈의 영화 개런티가 한편당 5~7억이고 이나영의 경우 3~4억원 선입니다. 영화출연료는 부수입일 뿐 이들이 벌어들이는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이들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광고 출연료를 받고 있으면 한해 동안 수십편에 등장합니다. 이 정도 돈이 오고간다면 소속사의 자기 연예인 관리가 얼마나 치밀하고 엄격할 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조인성 김민희 특종 보도 출처 : 디스패치]




▲ 결정적 사진 증거들, 돌이킬 수 없다?

그런데 이와같은 대형 연예인들의 열애 소식이 올해만도 여러 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예인들 연애특종의 재미있는 점은 모두 사진 증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들켜버린 커플들은 대부분은 결정적 증거 사진이 있기에 부인하거나 잡아 뗄 수 없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연애기사가 추측성이 나왔다가 언론에 공표되면 본인들이 부인하고 소속사가 루머에 강력 대응한다고 하면 진정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 나온 연예인 커플 폭로 기사는 소속사가 대응하려고 하는 시점에 바로 '증거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지요 


사실 연예인을 따라다니며 사생활을 찍는 파파라치는 특종 사진을 입수했을 경우 언론사에 연락하기보다 해당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흥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언론이 제공하는 수고비보다 소속사가 쥐어주는 무마성 댓가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터진 연애기사들 보면 모두 톱 스타에 톱 기획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모두 언론에 흘러나왔습니다. 특히 어제 터진 이나영 원빈 커플의 경우 소속사가 필사적으로 막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나영 원빈 모두를 데리고 있는 소속사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무역 회사가 차질을 빚어  상품 백만개를 수출하지 못해 10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도를 하면 이해를 하지만 연예인 스캔들 폭로기사가 소속사에 얼마의 피해를 입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 국정원 게이트 물타기의 의혹, 아니거나 말거나

그래서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석연치 않았던 작년 대선 이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이 계속해서 터져나왔고 경찰의 축소 왜곡 허의 수사 발표와 맞물리면서 정국의 핵폭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고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은 발을 맞추어 은폐 축소 보도를 일삼고 있고 주인이 없는 (?) 인터넷 공간에서는 연애 기사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넘쳐나는 연예기사 속에 시사보도는 묻혀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도되었건 아니건 간에 우리 사회는 건강함을 잃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연예기사 폭로를 조장하고 있다면 그 역시 민주주의 훼손의 배후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 하여도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가 짓밟힌 현실에서 '연예기사'에만 열올리는 미디어와 사람들의 관심 역시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름다우려면 연애인 커플이 행복한 소식보다는 우리 삶의 터전이 정의롭고 상식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정의와 상식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의 관심, 뉴스의 촛점을 제대로 맞추어야 할 때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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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주르디 2013.07.04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대한 세력이 똘똘 뭉쳐 부정선거 덮으려고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7.04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방패막이로 연예인들이 시기적절하게 쓰이나 봅니다.
    참 씁쓸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partyluv.tistory.com BlogIcon PartyLUV 2013.07.04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이상할 정도로 터지긴 하더군요-_-ㅋ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13.07.0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뒤에 있는 느낌입니다...제기랄....

  5. 2013.07.04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oldhotelier.tistory.com BlogIcon 늙은 호텔리어 몽돌 2013.07.04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정원에서 알바뿐 아니라 파파라치도 키웠나?
    그동안 찍어 뒀던것 왕창 풀어 내는 듯~



'양빈'의 대리전! 스마트TV


TV광고를 통한 라이벌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참으로 흥미진진 합니다. 요즘 광고 시장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원빈과 현빈이 각각 삼성과 LG 스마트TV의 광고모델로 나오면서 '양빈'을 통한 양사의 대리전이 불을 뿜는 듯 합니다.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TV는 SNS 기능이 추가되었고, 자체 앱으로 스마트한 TV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은 엘지에게 항상 앞서 갔습니다. 전지현 이효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는 언제나 삼성의 CF 모델이었습니다. 현재도 에어콘의 김연아, 카메라 한효주 등 삼성의 광고모델은 언제나 최강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아저씨' 이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원빈'이 엘지 스마트TV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지금까지 삼성의 최강 라인이 약간 위축되는 듯 했습니다. 원빈은 누가 뭐라해도 2010년 최고의 스타입니다. 영화 '아저씨'의 흥행몰이와 연기력까지 인정 받으며,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스타입니다. 

           <엘지 스마트TV 광고에 등장한 원빈은 영화 '아저씨'를 패러디한 듯한 '전사'와 같은 컨셉입니다> 

그리고 스마트TV 분야는 향후 엘지와 삼성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는 새로운 격전장입니다. 

기존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일방적인 방송 시청기능 외에 TV를 통하여 인터넷이 가능, 편리한 사용자 환경(매직모션 리모콘, 스마트 보드)을 통하여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가능하며 다양한 기기 (PC, 테블렛 PC, 스마트 폰)와의 파일 공유가 가능한 TV를 말합니다.
1) 스마트 보드 및 매직모션 리모콘 제공
2) 인터넷 : VOD(방송,영화) , 웹브라우저(제공 예정)
3) LG 앱 : TV용 앱 이용 (앱 다운로드 및 이용 가능)
4) 스마트 쉐어 : DLNA를 통한 PC, 스마트 폰, 테블렛 PC, 비디오 등과 파일 공유

<엘지전자가 이야기하는 스마트 TV , 출처 : LG전자 홈피>

스마트TV는 현재 휴대폰에 일어나고 있는 스마트 혁명이 TV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향우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신 시장에 비해, 방송 시장의 기득권 세력이 크기 때문에 그 시기가 늦추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TV에서 할 수 있다면, 얼마 편한 세상이 되겠습니까? 

                                                                    <'스마트' 기술의 변화>
 
스마트폰이 PC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화기로 옮겨간 것이라면, 이제 스마트의 기능이 TV에서 구현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크기와 다른 기기와의 활용성에서 제약이 많았다면, TV는 전통적으로 한 가정의 거실을 차지하고 있었던 친숙한 제품입니다. TV는 더 크게, 더 많은 디바이스들과 연계하여 쓸 수 있다는 장점과 방송사라는 최대의 콘텐츠 제공자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입니다. 

이런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은 엘지의 '원빈'카드에 밀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삼성은 삼성이었습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전격 발탁하여 엘지 스마트 TV와는 전혀 다르게 '무겁지 않은 까칠한' 컨셉으로 광고시장에서의 반격을 가하였습니다. 

<현빈이 모델인 삼성 스마트TV 광고, 출처 : 삼성전자 홈피>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TV는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역시 차세대 TV기술의 핵심인 3D는 기본이고, 화질과 SNS 기능에서는 동일한 것처럼 보입니다. 삼성은 '스마트허브(Smart Heb)', 엘지는 '스마트쉐어(Smart Share)'라는 컨셉으로 자신들의 첨단 TV를 테마화 하였고, 삼성은 '하늘과 땅차이'라는 5 mm 초슬림 베젤 디자인, 엘지는 '매직 모션 리모콘' 정도에서 각각의 차별성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초슬림 베젤은 TV 액정의 외곽 두께로써 이것이 얇으니 공간 활용이 극대화되는 것이고, 엘지의 매직 모션 리모콘은 한개의 리모콘으로 TV 조정, 문자 입력 등 만능 리모콘의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광고에서도 원빈은 날라다니고, 현빈은 김비서를 독설로 꾸짖고 있네요, 출처 : 삼성 엘지 광고 캡쳐>

하지만 광고에서 보여주는 양빈(원빈, 현빈)의 컨셉은 180도 다릅니다. 원빈은 여전히 진지하고, 현빈은 까칠하고 유쾌합니다. 

광고 시장은 점점 커지고,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내용을 알 수 없고, 신제품의 경우 광고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이 초반 승부의 절대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마트TV 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엘지와 삼성이 당대 최고의 CF 스타를 모델로 삼은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TV시장에서 최고의 스타 원빈과 현빈을 내세운 삼성과 엘지의 대리전은 무척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2011년 새로운 영화로 다가올 '원빈'과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현빈'의 행보에 따라 힘의 균형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보는 것 또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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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mgoon.tistory.com BlogIcon 콤군 2011.02.28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cf 봤는데...
    cf로만 가지고 봤을 땐 현핀 손을 살짝 들어줍니다 ㅎㅎㅎㅎ
    앞으로 스마트 Tv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네요...

  2. Favicon of http://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02.2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글쎼요^ ㅎ

  3. 거북목 2011.02.28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웬지 나중에 나온게 더 좋아보입니다. ㅎㅎ

    저도 현빈에 한표~

  4. Favicon of http://systemplug.tistory.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1.02.2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제품들을 보면 너무 광고에 치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스타를 홍보하는 것인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인지 가끔 햇갈리 때가 있더군요.

    지금도 두 스타의 인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플랫폼의 우수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ㅎㅎ

    내용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1.02.28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빈과 현빈, 쌍빈이군요^^;
    재밌는 발상이 글이네요.

  6. 승민 2011.03.01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의 본연이미지에 현빈씨가 돌하나를 얹어놓은 느낌. 엘쥐는 원빈씨의 이미지에 엘쥐를 머리위에 이고 있는 있는 느낌~

  7. 안나 2011.03.26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 현빈에 밀릴수없죠,,세계10대배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미남 배우입니다..저는 원빈 스마트티비살겁니다,,빈느님 화이팅!

  8. 쭝이 2011.05.11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원빈에 한표.. LG와 원빈과의 이미지가 머리위에 맴돕니다.
    현빈은 그냥 삼성에 얹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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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본연이미지에 현빈씨가 돌하나를 얹어놓은 느낌. 엘쥐는 원빈씨의 이미지에 엘쥐를 머리위에 이고 있는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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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Favicon of http://numpangpromo.com/pasang-iklan-gratis/ BlogIcon Pasang Iklan Gratis Tanpa Registrasi 2014.07.08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씨, 청년의 끝을 붙잡고 있는 남성에게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아저씨일 것이다.

그러나 인격이 지워진 사람에게는 차라리 아저씨라고 불려지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외로운 아이는 깡패라는 의심과 성폭행범일 수도 있는 '아저씨'라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영화 '아저씨'의 시작이다.   



[아역 배우 김새론은 정소미로, 원빈은 차태식으로,  나온다. 출처 : 다음영화]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은 전당포귀신, 이 전당포 귀신에게 매일 찾아오는 소미는 쓰레기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전당포귀신과 쓰레기통이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공동의 위험에 노출된다.

마약을 하는 소미의 엄마가 마약을 빼돌렸고, 악당들은 소미의 엄마에게서 훔쳐간 마약만 되찾은 것이 아니라

몸 안에 돈 될만한 장기를 모두 적출해 낸다. 


아저씨에 나오는 악당들은 마약 밀매와 인간 장기를 파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인 것이다.

 

영화 '아저씨'를 원빈을 보는 관점에서만 다룬 여러편의 영화 리뷰와, 스토리는 식상한데 시간 보내기는 좋은 영화였다고 자평하는 글들이 다수라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런 영화평이 모두 틀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저씨에서 내가 본 것은 극단의 악을 처리하는 과정이었고,  그 악이 우리 주변에 새롭게 싹트고 있는 새로운 악의 형태라는 것이었다.

 

마약과 장기밀매,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가르고 빼내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같은 악당들이 등장한다. 다소 어리숙하고 멍청하여 의리가 있어 보이는 다른 조폭 영화의 악당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악당은 초지일관 용서의 여지가 없는 악당이다.



[소미와 차태식이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공동의 위험에 노출된다]


우리는 이런 류의 악당들을 헐리우드를 통해서 수차례 보아왔다. 우리나라가 마약 사고가 빈번하지 않음에도 미국 영화를 보면서 마약상은 나쁜 놈이라는 간접 교육을 받았고, 공공 화장실에 써 붙여져 있는 장기이식 스티커를 보며 우리는 인간 막장들에 대해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 맞다. 우리는 너무 잔인한 세상에 살고 있고 더이상 동기 없이 사람을 죽이고, 산채로 몸안에 장기를 끄집어 내어도 범죄의 유형이라고만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는 너무 통쾌하고 시원했다. 공권력이 처단해 주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정체도 불분명한 아저씨가 상상을 초월하는 전투력으로 두들겨 패고 사살하고 응징을 하는 것이다.


 

[어린 소미는 자신의 MP3 플레이어를 맡기며 아저씨와 소통을 한다]


그리고 이정범 감독은 많은 액션영화가 가지는 상투적인 흥행 요소를 사용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적에게 잡혀 고문 당하지 않는다.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인공이 막바지 적에게 붙잡혀 고초를 당하는 장면 같은 것은 아예 없다. 고작 경찰에 잠시 붙들렸을 뿐이고 
적에게 입은 상처는 총상 뿐이었다. 적들에게 잡히거나 죽을 고비끝에 어처구니 없는 방법으로 탈출하고 도망가는 씬은 없었다. 오직 아저씨는 전진 뿐이다.

 

남자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다.

또한 어떻게든 미녀 여배우와 얽혀 억지 춘향으로 함께 따라붙고 인질로 잡히는 설정조차 없다. 어린 '쓰레기통'(김새론)은 아역이다. 영화가 가지는 관능적 요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너무 어리고 불쌍하여 한없이 가여울 따름이었다. 영화의 가장 큰 흥행요소인 관능미를 어린 아이의 불쌍함과 당당히 맞바꾼 것이다.

 

[영화계의 무술인 스티븐 시걸, 마지막 결투씬에서는 언제나 총을 버리고 주먹으로 결판을 낸다. 출처 : 다음영화]


총과 격투를 적절히 배합하였다. 

저씨의 폭발적인 전투씬은 스티븐 시걸 식의 갑자기 총싸움 하다가 총 버리고 맨손으로 맞짱뜨는 무술씬과는 다른다.  감독은 마지막 상대편 최고 고수(극중 " 람로완)와의 1대 1 싸움에서는 총을 버리고 손으로 겨룰 만한 충분한 정당성을 이미 확보한다 

람로완은 이 영화 아저씨에서 나오는 유일한 용서의 여지가 있는 악당이었고, 차태식이 그렇게 찾았던 소미의 안구를 보호해 준 악당이었다. 그리고 이미 처음에 아저씨를 죽일 수 있었지만 살려 보내줄 정도로, 야비하게 상대방을 죽이는 악당이 아니라는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가 어색하지 않았다. 헐리우드 템포로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았고,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는 예술영화와는 다르게 확실한 악의 응징이 있어 좋았다.

 

[원빈의 폭팔적인 전투씬은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여름이면 인기 있다는 귀신영화의 악마들보다 더 악랄하고 무서운 인간 막장들이 우리네 삶 근처에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생겼다무엇이든 빨아들인다는 진공청소기 중국이 경제 뿐만 아니라 범죄의 전파국으로 우리나라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아편으로 전쟁까지 했던 나라. 사람이 넘쳐나 인간 생명을 우습게 안다는 나라. 중국의 범죄가 우리나라로 급속도로 넘어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이 엄습했다. 


中 부녀자·어린이 인신매매 기승-2009 5월 10일 세계일보

 

영화 중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부모가 돈을 갚지 못해, 신불자가 되면 그 자식을 데려다가 범죄 운반책으로 쓴다고'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깝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에게도 '아저씨'가 나타나 응징해 줄지 궁금해 졌다.

 

더운 날씨에 더위를 잊기 위해 본 영화였는데,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고 오싹했다. 어린 아이는 다 자라지 않아 장기는 팔아 먹을 수 없고, 안구만 빼다 판다는 영화 중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보다 더 끔찍했다. 부디 이런 내용은 끝까지 작가의 상상적 허구이길 바랄 뿐이다.


[만석, 종석, 개미굴노파 : 극중에 악마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나온다]


간만에 괜찮은 한국영화를 본 것 같다. 얼마전 '이끼'도 약간의 지루함과 강우석감독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과 원작의 탄탄함으로 즐겁게 보았는데 


영화 '아저씨!, 아저씨라고 깔볼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원빈 이야기 없는 '아저씨' 리뷰에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 원빈의 길지 않은 대사 중에 멋있던 멘트로 끝을 맺으려 한다.

 

'너는 나한테 반드시 죽는다. 너는 내일을 사는 놈이고, 나는 오늘을 살기 때문이다'  

 

원빈이 악당 만석에게 경고하는 대목이다.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말이지만 영화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였다. Share/Book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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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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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8.06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보고 완젼 찜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 봐도 제가 싫어하는 3류 액션 영화가 아니라
    정말 보고 싶은 영화일듯...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08.06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분 분장인가요? 보기만 해도 무서워요. T-T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왠지 소름이 쫙 끼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0.08.06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아마도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시는 여배우라,,
      보셔도 후회 안하실거예요
      DDing님 종합부분 1위에 오르셨던데 축하드려요^^
      뷰메인화면 보고 무척 반가왔다는...

  3.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10.08.06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잔인하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빨리 보러가고 싶네요. ㅎㅎ

  4. Favicon of http://badsex.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8.06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괜찮은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제목이 "아저씨"라 이미 원빈 단독 주연의 영화라는 걸 눈치채 버렷지요.
    어떻습니까?
    아저씨를 통한 극한의 대결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

  5. 거북목 2010.08.06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글빨하시네요. ^^

    읽고나니 이 영화 화악 땡겨서 이끼 버리고 아저씨 주울랍니다. 하하하!

  6. Favicon of http://kwangjae.com BlogIcon KwangJae 2010.08.06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2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 였어요.
    원빈 보며 포호 하는 여성분들을 볼수 있는 영화! ㅎ

  7. Favicon of http://nextgoal.tistory.com BlogIcon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06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고 싶어지게 만드시네요 ^^;;
    리뷰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8. 호호탕탕 2010.08.06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재미있는 글을 보앗습니다.. 사실 글의 재미보담은 글쓴분의 사고방식이 매우 공감가기때문일것입니다.

    솔직히 70년대때 한국영화들의 유치함에 질려서 여직 한국영화와는 담을 쌓고 지냇지만 이영화는 한번 봐야겟군요..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ss790512 BlogIcon als 2010.08.07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정말 액션이 마음에 들더군요. 지금까지 한국 액션 영화는 원을 그린다고 하죠 폼을 크게하고 중요한 장면은 슬로우 모션 처리를 해서 느기게 하는 바람에 김 빠지고..
    아저씨는 정말 숨 쉴 틈도 안주고 빠르게 주고 받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씨리즈 영향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전 원빈보다는 오히려 람로완역의 타나용 웡트라쿨이란 배우가 눈에 띄더군요 정우성을 닮은 이 배우의 눈빛 연기와 무술 실력은 원빈을 압도하던거 같군요

    • Favicon of http://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0.08.07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본씨리즈가 주는 폭박적 전투씬이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원빈이 여성관객을 사로잡을 때 남성관객 또한 영화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10. BlogIcon kopi luwak 2011.11.22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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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air-max-2011-c-10.html BlogIcon Nike Air Max 2011 2012.12.12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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