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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러

현빈과 원빈, 스마트TV의 승자는?


'양빈'의 대리전! 스마트TV


TV광고를 통한 라이벌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참으로 흥미진진 합니다. 요즘 광고 시장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원빈과 현빈이 각각 삼성과 LG 스마트TV의 광고모델로 나오면서 '양빈'을 통한 양사의 대리전이 불을 뿜는 듯 합니다.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TV는 SNS 기능이 추가되었고, 자체 앱으로 스마트한 TV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은 엘지에게 항상 앞서 갔습니다. 전지현 이효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는 언제나 삼성의 CF 모델이었습니다. 현재도 에어콘의 김연아, 카메라 한효주 등 삼성의 광고모델은 언제나 최강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아저씨' 이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원빈'이 엘지 스마트TV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지금까지 삼성의 최강 라인이 약간 위축되는 듯 했습니다. 원빈은 누가 뭐라해도 2010년 최고의 스타입니다. 영화 '아저씨'의 흥행몰이와 연기력까지 인정 받으며,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스타입니다. 

           <엘지 스마트TV 광고에 등장한 원빈은 영화 '아저씨'를 패러디한 듯한 '전사'와 같은 컨셉입니다> 

그리고 스마트TV 분야는 향후 엘지와 삼성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는 새로운 격전장입니다. 

기존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일방적인 방송 시청기능 외에 TV를 통하여 인터넷이 가능, 편리한 사용자 환경(매직모션 리모콘, 스마트 보드)을 통하여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가능하며 다양한 기기 (PC, 테블렛 PC, 스마트 폰)와의 파일 공유가 가능한 TV를 말합니다.
1) 스마트 보드 및 매직모션 리모콘 제공
2) 인터넷 : VOD(방송,영화) , 웹브라우저(제공 예정)
3) LG 앱 : TV용 앱 이용 (앱 다운로드 및 이용 가능)
4) 스마트 쉐어 : DLNA를 통한 PC, 스마트 폰, 테블렛 PC, 비디오 등과 파일 공유

<엘지전자가 이야기하는 스마트 TV , 출처 : LG전자 홈피>

스마트TV는 현재 휴대폰에 일어나고 있는 스마트 혁명이 TV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향우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신 시장에 비해, 방송 시장의 기득권 세력이 크기 때문에 그 시기가 늦추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TV에서 할 수 있다면, 얼마 편한 세상이 되겠습니까? 

                                                                    <'스마트' 기술의 변화>
 
스마트폰이 PC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화기로 옮겨간 것이라면, 이제 스마트의 기능이 TV에서 구현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크기와 다른 기기와의 활용성에서 제약이 많았다면, TV는 전통적으로 한 가정의 거실을 차지하고 있었던 친숙한 제품입니다. TV는 더 크게, 더 많은 디바이스들과 연계하여 쓸 수 있다는 장점과 방송사라는 최대의 콘텐츠 제공자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입니다. 

이런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은 엘지의 '원빈'카드에 밀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삼성은 삼성이었습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전격 발탁하여 엘지 스마트 TV와는 전혀 다르게 '무겁지 않은 까칠한' 컨셉으로 광고시장에서의 반격을 가하였습니다. 

<현빈이 모델인 삼성 스마트TV 광고, 출처 : 삼성전자 홈피>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TV는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역시 차세대 TV기술의 핵심인 3D는 기본이고, 화질과 SNS 기능에서는 동일한 것처럼 보입니다. 삼성은 '스마트허브(Smart Heb)', 엘지는 '스마트쉐어(Smart Share)'라는 컨셉으로 자신들의 첨단 TV를 테마화 하였고, 삼성은 '하늘과 땅차이'라는 5 mm 초슬림 베젤 디자인, 엘지는 '매직 모션 리모콘' 정도에서 각각의 차별성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초슬림 베젤은 TV 액정의 외곽 두께로써 이것이 얇으니 공간 활용이 극대화되는 것이고, 엘지의 매직 모션 리모콘은 한개의 리모콘으로 TV 조정, 문자 입력 등 만능 리모콘의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광고에서도 원빈은 날라다니고, 현빈은 김비서를 독설로 꾸짖고 있네요, 출처 : 삼성 엘지 광고 캡쳐>

하지만 광고에서 보여주는 양빈(원빈, 현빈)의 컨셉은 180도 다릅니다. 원빈은 여전히 진지하고, 현빈은 까칠하고 유쾌합니다. 

광고 시장은 점점 커지고,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내용을 알 수 없고, 신제품의 경우 광고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이 초반 승부의 절대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마트TV 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엘지와 삼성이 당대 최고의 CF 스타를 모델로 삼은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TV시장에서 최고의 스타 원빈과 현빈을 내세운 삼성과 엘지의 대리전은 무척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2011년 새로운 영화로 다가올 '원빈'과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현빈'의 행보에 따라 힘의 균형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보는 것 또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