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적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 였습니다. 당시 박태환은 수영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로 부상하였고, 장미란 선수역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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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퍼레이드 장면. 당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박태환과 

                    장미란이 선두에 섰다. ⓒAP=연합뉴스




▲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림


2008년은 이명박 정부에게는 매우 민감한 해였습니다. 취임하고 미국과 맺은 소고기 수입에 관한 협정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하였고, 어느 나라를 위한 대통령이냐는 비난을 받으며 촛불이라는 거대한 저항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명박산성이라고 불렸던 대형 콘테이너 담벼락은 묘한 대립을 이루며 2008년의 한복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낭보는 국민을 너그럽게(?)하였고, 촛불의 불길은 올림픽의 함성과 뒤엉키더니 시간의 저편으로 물러나는듯 했습니다. 정부에게는 시민의 분노에 빼앗긴 서울 거리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었으니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카퍼레이드였고, 그래서 베이징 메달리스트에게 강제 귀국 연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물(?)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 베이징 올림픽 때 톡톡히 효과를 본 메달리스트 카퍼레이드


해외에서 본인의 경기를 마치고 관광 다니는 것은 좋은 경험일 수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4년 동안 올림픽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쉬고 싶은 곳은 자기 집이며 엄마가 해 준 집 밥을 먹는게 소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단지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를 성대히 치루기 위해 메달리스트에게 귀국 연기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참으로 치졸한 행동인 것입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 선수단은 연일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쁜 일이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치룬 선수들에게 뜨거운 마음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박태환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 등 메달리스트들에게 대한체육회가 귀국 연기 명령을 내렸다고 하니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련기사).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귀국을 하고 있지만 김재범, 송대남, 조준호 등 유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공항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림픽 선수단에서 메달리스트들에게 13일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런던에 남아있도록 하였고, 귀국도 함께 하여 개선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체육회는 메달리스트 전원을 개선행사에 참석시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렇게 국민을 위하는 대한체육회가 정작 자신이 보호해야하는 선수에게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 우리는 신아람 선수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폐회식에는 마지막에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이 참여하면 되는 것이고, 꼭 메달리스트들이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군사 정권 하에서 치루어진 88 올림픽,  처 : 한겨례]




특히 박태환 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270일 동안 해외 전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박 선수는 오늘(7일) 귀국 비행기편을 이미 예약해 놓았고 대한체육회의 강제귀국 연기에 대해 도망을 쳐서라도 집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는 조금 나은 편이고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다친 선수들의 경우는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 발빠른 개선행사, 방송일정은 여의도  


이런 선수들의 고민과 아픔은 아랑곳없이 정부는 이미 방송 3사 공동 주관으로 여의도에서 환영행사를 갖도록 스케쥴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정말로 정부와 미디어의 깨알같고 발빠르며 죽이 잘 맞는 런던올림픽 뒷풀이가 될 것 같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렇게 해놓고서도 런던올림픽이 순수하며 정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미디어와 대한체육회의 주장은 터무니 없어 보입니다. 국민들 누구를 붙잡고 물어본 들, 폐막식에 메달리스트들이 꼭 참석해야 하고, 귀국도 함께 하여 '내가 너희를 응원해 주었으니 여의도에 와서  나한테 인사를 해라' 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 누구를 위한 개선 행사?


많이 고생하고 열심히 경기 펼쳤으니 어여 돌아와 집에 가서 가족도 보고, 알콩달콩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는 것이 국민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들러리 세워 여의도로 끌고 가서 방송에 노출시키고 런던올림픽의 흥분된 정신을 어떻게든 끌어가 보겠다는 사람들의 의도가 참으로 고약해 보입니다.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거리에 동원된 학생들 출처 : e-영상역사관]



과거 군사 정권 시절에는 너무나 흔한 일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수업을 듣다가 카퍼레이드가 있다고 하면 학교가 동원되어 태극기를 흔들다 오는 것 말입니다. 어린 마음에 수업을 빼먹는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시내 구경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지만 정상적인 행동을 과하게 칭찬하거나 남에게 떠벌릴 때는 무엇인가 숨기고 싶고 뒤로 호박씨 까는 것이 많을 때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나이 먹고 한참 뒤였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우스개 소리로 '쌍팔년도 때 짓을 한다'고 상대방을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 시대가 낙후가고 무식하고 정의가 바로 서지 못했던 구닥다리 시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런던올림픽은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으며 첨단 장비로 중계를 해서 그런지 현장의 생생함이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시대는 발전하였고 우리는 진보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쌍팔년도 개그,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한국의 정치와 체육회, 미디어는 아직도 쌍팔년도 개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들은 언제나 나대고, 설치고 과하게 오바하는 것이 주특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언제나 국민을 팔아먹고 말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오늘 체육회의 명령 따위 떨쳐버리고 런던에서 비행기타고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박태환 선수, 충분히 고생했고 마땅히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휴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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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ㅉㅉ 2012.08.0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렁이 옆차기 하는 소리들 ㅋㅋ

  3. BlogIcon 날짜 지난 쥐약 2012.08.0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새퀴야 널 위해서 메달 딴 선수는 아무도 없다는걸 명심해라.페레이드도 널 위해서 하는 선수도 아무도 없다.역겹다.페레이드 강요 시키지마라 넌 좇도 아니다.다만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해준 한국인에게 감사하고 그 동안 피땀흘려 고생한 시간들 때문에 고마워하고 눈물 흘리는것이다.쥐새퀴 넌 한국인이 아니잖어.

  4. Favicon of http://blog.daum.net/lion-apple BlogIcon 쿠쿠쿠(윤약사) 2012.08.0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국 날짜를 왜 명령하나요?
    명령하는 게 더 이상한 듯. 선수들이 군인도 아니고, 완전 상명하복... 도대체 뭔지...

  5. BlogIcon ms 2012.08.0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한 사람 쉬지도 못하게스리..

  6. BlogIcon Park ch w 2012.08.07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로 와서 공항에 도착하면, 환영식 하면되고, 나중에 모든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전원 도착시, 미리 와 있던 선수단과 함께 대환영식을 해도 상관은 없을 듯..., 뭐 선수단에게 여행이나 쇼핑 찬스를 준다면... 그것도 괞찬을 듯... 이것 같고 왈가 왈부 할 일은 아닌 듯... 정치적 목적이라 치부하기도 그렇고 아니하기도 그렇고...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네 이념 세력들이 더 문제징... 선한 마음은 다 들 어디로 갔나?!

  7. BlogIcon 권오선 2012.08.07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훈련을 받고 메달을 땄으면 이미 공인이기때문에 국민들에게 성취감을 안겨주는 것도 국가대표의 의무라고 본다. 그동안 가족을 못보았다고는 하지만 귀국하면 해단식과 함께 당분간 휴식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기다림이 옳다고 본다.

  8.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9.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10.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1.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2. Good Shot 2012.08.0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3. BlogIcon STella 2012.08.07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기사 보다가 어이가없어서..
    국민들이 언제 카퍼레이드같은거 해달랬나??
    선수들도 국민들도 다 싫다는데 누굴위해 하는건지..
    이건뭐 선수들갖고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국가적 망신이다.. 대한체육회 심각하게 반성해라.
    선수들 스포츠정신은 니들이 다 말아먹었다.

  14. BlogIcon 캔디 2012.08.08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수만 수고하나??? 메달을따기까지 선수보다 더 마음조리고 준비하신 보이지않은 손이 더 많을터...... 조직체이탈 이런 행동은 정말 아닌것같음. 선수는 격려와 위로라도 받지만...
    그럼 수고한 선수들 국민들이 보고싶고 축하하고 싶은데 환영식도 안하나? 무슨일이든 마지막이 중요. 박태환선수 대한민국대표선수로써 마무리까지 잘하고 오길바랍니다.

  15. 음.. 2012.08.09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이제 모든 선수들은 자기 경기 끝나면 전부 무조건 일찍 귀국하라고 하면 되겠네요...개막식은 다 참석하지만 폐회식은 그냥 남은 선수들끼리만 하면 되겠네요...할때는 국가대항전이고 국가대표인데 마무리할때는 개인적인 휴식이 당연히 먼저라?..그럴꺼면 개막식도 전부 참석하지 말고 선수들의 경기일정에 맞게 각자 그냥 출국하면 되겠네요...진짜 개인적인 휴식을 원하면 선수나 코칭스탭이 원하는 걸 하게 하던가..강제적인 귀국연기를 반대하면서 오히려 강제귀국을 말하는 상황이라니...정치적인 술수나 목적 이런거 비판하는거 좋은데...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건 아니라고, 메달리스트의 무조건적인 선행귀국이 맞는 건지 부터 판단해 보시길....

  16.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44분 공감받고, 원고료 0원.
    내용을 보아하니, 대충 정리하자면, 오고싶은 사람 왜 못오냐고 하는건데...
    더위 심하게 드신듯.표현의 자유를 너무 누리셔서 많이 이상해지신듯함.
    누구 위하는척하지말고, 광고나 없애. 순수해보이지도 않으니까. 기자닮아가나??
    아니, 그리고 박태환이 도데체 뭔데? 금메달 딴 사람도 가만히 있는데,
    쑨양한테 발리고, 고작 은메달 딴 주제에 혼자 복귀한다고?
    CF좀 찍으니 뵈는게 없나? 웃기지도않아

  17.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엄마는 비닐하우스에서 땀흘리며, 일하고 살고 계시는데, 뭐? 엄마??
    뭐 어차피 박태환이 중간에 오면, 환영해줄사람도 없을거고, 카퍼레이드도 안할거고,
    눈길도 주지말자고 하는 사람천지이니, 에효.. 태환아 그냥 와라..
    내심기대하지말고. 니는 스타가 아니다. 군대갈 준비하고...
    군대나 가서 엄마 보고싶다고해라. 진짜!!!!!
    연예인 대접 받으면서, 엄마보고 싶다고 하면...공감가냐?
    CF찍으니 연금은 용돈이지 아주.ㅡㅡ

  18.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고료 보태달라고, 만들어 놨는데, 원고료나 주면서 충성하세요. ㅋㅋㅋ

  19. BlogIcon 캉시오 2012.08.1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찍 귀국하겠다는 이유가 정확히 뭔가요?.. 휴식을 취하기 위함인가요? 폐막식까지 몇일이나 남았다고 참 이해가 안가네요..올림픽 이라는 행사가 있었기에 메달을 딸 수 있었던것이고 그 올림픽이라는 행사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의 기간이 정해져있는데 본인 메달따고 본인 경기 끝났다고 귀국한다라..좀 이기적이지않나요? 가족들이 보고싶다는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박태환 선수같은 경우는 런던에 부모님이 계셨고 경기후에도 응원석에서 만나고 하던데..

  20. 야채귀신 2012.08.1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포스트에서 손연재선수의 연기만 보여줬다고 뭐라고 하신거 같은데 이거랑 그거랑 비슷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자기 경기 끝났다고 씽~ 돌아오는건 아니지요.

  21.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지 없었지만, 그냥 귀엽게


찜통 더위 속에 그나마 런던올림픽이 볼거리를 제공하여 다행입니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치고 잠들기 힘든 여름에 올림픽 방송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라하는 것은 올림픽의 순기능 같습니다. 그런데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으니 열심히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딴 판으로 나오는 런던올림픽 오심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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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심으로 얼룩진 런던올림픽


런던올림픽 오심은 첫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의 자랑 박태환 선수가 400m 예선전을 치루는데, 부정 출발 판정을 내리며, 박태환 선수의 롤러코스트 같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는 잘 치루었는데 출발 전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수영 심판의 오심이 낳은 해프닝으로 항의와 제소 끝에 진실이 밝혀졌고, 박태환 선수는 결선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선에서 마음의 충격을 받았고, 무분별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 등 경기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자신의 주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예상해 보건데, 그날 예선전에서 오심만 없었다면 금메달도 가능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다음 경기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준호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 런던올림픽조직위]




▲ 유도에서의 오심


다음은 런던올릭픽 오심의 피해자는 유도의 조준호 선수였습니다. 잘 싸운 경기였고, 당연히 심판은 조준호 선수의 승리의 깃발을 들었지만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이 판정을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었고, 뻔뻔스러운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는 여전히 런던올림픽 유도 경기의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불이익과 억울한 일을 당했음에도 낙담하지 않고 우리의 조준호 선수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어 금메달보다 더 값진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에 수줍게 악수를 하고 있는 일본의 베이누마 마사시 선수 역시 인터뷰에서 조준호 선수가 받은 판정은 억울한 것 같다고 심판의 오심을 언급하였습니다.    


경기를 치룬 상대편 선수까지 나서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잘못된 판정에 대해 우리 선수를 위로하고 있으니 이번 런던올림픽 오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등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의 신아람 선수이다, 출처 : 런던올림픽조직위]




▲ 여자 펜싱에서의 오심


런던올림픽 오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제 열린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미녀검객이라는 신아람 선수가 독일의 프리타 하이데만과의 경기에서 숨어있는 1초에 찌르기를 허용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도 석연치 않았습니다. 엎질러진 물과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소설과 드라마에서 그렇게 이야기 했건만 런던올림픽에서는 지나간 1초를 다시 찾아내는 대단한 코미디가 탄생하였습니다. 신아람 선수는 다시 진행된 1초에 하이데만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승행에서 주저 앉아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지나간 1초를 잘 막아냈으면 되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경기라는 것이, 불공정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을 때, 위축되고 분노하는 마음이 경기력 저하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스포츠가 단순히 몸을 쓰는 운동이 아니라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에서는 정신력이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모두가 피해자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이 세 선수에게 내려졌던 판정은 모두 오심으로 보입니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는 조직위가 뒤늦게나마 판정을 번복하여 명예를 회복하였지만 조준호, 신아람 선수의 경우는 해당 협회가 문제 제기를 기각하여 자신들의 판정이 올바르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국민은 분노하고 밤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하는 이유는 '진실성'에 있다고 봅니다. 땀 흘려 훈련하고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에 누가 더 집중하고 누가 더 훈련을 많이 했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엇갈리고 흔히들 드라마 같은 승부를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나 영화가 가공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스포츠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경기 과정은 처음이자 마지막의 한 번 밖에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감독이 마음에 안들면 다시 찍고 각색할 수 있지만 스포츠는 전혀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스포츠는 분명 매력 있는 분야입니다. 




▲ 스포츠의 매력. 진실성


그런데 진실성의 바탕은 공정함에서 비롯됩니다. 심판이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면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인 '진실성'이 설자리는 없습니다. 일본 선수가 이기게 하려고 마음 먹고 나온 심판이 있다면 그 경기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아니라 잘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김빠진 스포츠 드라마와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 그 드라마는 일본 사람들만 보면 되지 굳이 밤잠 설쳐가면서 상대국가의 국민들이 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는 공정하지 못한 심판들이 자기 멋대로 각본을 짠 실없는 드라마를 3편이나 보게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 드라마에서 비운의 단역으로 빛을 잃었던 것이구요. 그리고 런던올림픽 대회 5일만에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만 오심이 3차례 발생한 것은 우리나라 국가 위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 공정한 올림픽, 책임과 역할 


런던올림픽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과 대기업들의 홍보와 마케팅이 판을 쳤던 것에 비하여, 또한 정부의 G20 의장국, 핵안보정상회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 외교적 치적만을 자랑해온 것에 비하여, 피땀흘려 준비하고 훈련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서 받는 대접은 너무나 터무니 없고, 분할 따름입니다. 


국가적 위상을 높여 지금 런던올림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심판에게 압력을 가하여 우리나라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신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공정성은 모든 면에서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번 런던올림픽은 '올림픽'이 아니라 '오심픽'이라는 불명예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그 책임과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정당한 항의와 요구를 통해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는 외교적 채널을 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일정 가운데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오심이 선수와 국민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일을 없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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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2.08.01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왜 이렇게 이번에는 오심이 많은건지..ㅜ

  2. 2012.08.01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8.01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올림픽은 오심 올림픽입니다.쩝~

  4. Favicon of http://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2.08.01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의 승부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오심이라니 얼마나 허탈한지...ㅠㅠ 경기를 지켜본 우리가 금메달이라도 만들어 줘야하는건 아닐지...
    잘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hypervandervilt.tistory.com BlogIcon 반 더 빌 트™ 2012.08.01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중계를 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자라고 하더니만, 이제는 런던올림픽의 파행운영과 정부의 외교 문제를 연결시키고, 거기에 외교력을 발휘하여서 항의를 해야 한다라는 억지춘향식 논리까지 발전시키는 이 대담함과 무지막지함...^^


    참 대단들 하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논조를 진행하면 나중에 뒷감당을 다 하실 수 있는 거죠?^^


    스포츠 분야에서의 편파판정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며, 대회의 운영을 한국정부가 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유독 한국 선수들에게 그런 판정이 내려져 화가 나고 그에 대한 성토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지만, 현정부의 모든 외교 안보의 의제들을 올린 것은 오버도 너무 심한 오버인데요...



    꼭 이렇게 뒷감당 안되는 의제들을 설정해야만 될 정도로 대안이나 비전이 없다라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혀야 합니까?^^



    만년야당에나 어울릴 행태를 언제까지 하시려나요?^^

  6.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8.01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1초 때문에 4년의 시간이 날라갔습니다.
    이번 심판진들 어떻게 된건지 정말 답답해요
    폭염 조심하시고요. 기분좋은 8월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weblogger.tistory.com BlogIcon 진검승부 2012.08.0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정하지 않는 게임은 그것도 스포츠이던, 교육이던, 선거이든 이해관계자에게 외면받기 쉽습니다.
    안타깝네요.

  8.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2.08.01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런던 올림픽 정말 문제가 많네요.

  9.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8.01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아람 선수 관련 글에 어느분이 이런 댓글을 남겼더군요.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하길래 왜그러나 했더니 1초가 저렇게 기니 해가
    안질수 밖에.." 정말 그렇죠?

  10.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만남'을 바라보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