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 특히 아저씨(= 결혼한 남자 or 유부남)들의 관심이 폭발적인데, 젊은 학생들이야 유행에 민감하고 컴퓨터 기반의 IT 용어에 대해서 친숙한 반면, 아저씨들의 관심은 "도대체 트위터가 뭐야?" 로 부터 시작해서 "아이폰에서 트위터 하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호환이 되느냐?"는 많이 듣기는 했는데 전혀 조합이 되지 않는 질문부터 그 범위가 아주 다양합니다.
아저씨들이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도 세상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나름의 생존의식이 발동하며, 서서히 기업에서도 스마트폰 관련 업무 진행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짜피 넘어야할 산이라는 생각들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저씨들, 어른하기 참 힘듭니다. 왼쪽의 아이들과 빨간 의자 아저씨가 포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미지의 공포를 가지고 있으니 지금부터 아저씨들이 스마트폰을 꺼려하는 이유를 사례별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참고: 후반부의 아저씨들이 걸작입니다!)
1. 첨단상품이라 나같은 기계치는 다루기 힘들다는 아저씨
가장 솔직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상보다 기계치인 남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나이든 경우는 더욱 심하죠. 저 역시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 정전식 자판으로 제 이름 석자 쓰는데 몇분이 걸렸던 것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아 ~ 이거 나는 안되겠구나.' '내 손가락이 생각보다 뚜거워' 등등 .. 저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먼 기계라는 생각이었죠. 그러나 과거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한메타자를 떠올려 보라며 용기를 주었던 주변 지인들의 응원을 받아 스마트폰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 했었지요.
이런 분들은 미지의 제품에 대한 두려움만 없어지고 어플 사용의 재미를 알게 된다면 별 무리 없이 스마트폰에 적응하리라고 사려됩니다.
2. 핸드폰은 전화만 해야지 장난치면 안된다는 아저씨
기계치라 두려워하는 아저씨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진 분들입니다. 약간 호기로움을 숭상하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자존심이 좀 세지요. 그러나 시대는 변하는 법, 핸드폰에 카메라는 이제 기본 기능이 되었고, MP3, DMB 등, 핸드폰 크기가 감당할 수 있는 기능들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여기에 컴퓨터 기능까지 포함되는 것이니 동일한 크기의 더 많은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마다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 역시 옆에 앉혀 놓고 몇가지 유용한 어플 소개만 해주어도 굳어졌던 마음이 스르르 풀립니다. 실제 그래서 얼마전 갤럭시S로 떡하니 바꾸고 식사 중에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식탁에 올려놓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은근히 자랑스러워 하시며..
[스마트폰 아저씨, 출처 : http://mrmjapanvoices.com]
3. 스마트폰은 통화기록 삭제가 되지 않는다는 아저씨
통화기록과 문자기록을 임의로 수정하기를 원하는 아저씨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의 핸드폰이 통화기록과 문자기록을 바로바로 삭제할 수 있고, 기능도 복잡하지 않아 안전한 통화기록 관리가 가능했었는데 스마트폰은 삭제도 어렵고, 복원도 가능하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시의 대상은 불행하게도 배우자인 경우가 많네요-.-;; 부인이 가끔 자신의 핸드폰을 검열하는데 의심가는 통화나 기록이 있으면 추궁을 당하는데 아예 그런 의혹조차 주기 싫다는 아주 세련된 항변이었습니다.
실제로 숨기려는 실체가 무엇인지는 사실 많이 의심이 가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다양한 전화걸기 어플을 사용하여 통화기록을 잘 정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통화기록을 복원하는 기술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4. 스마트폰은 위치추적 기능 및 도청까지 된다는 아저씨
스마트폰의 위치추척은 잘 알려진 기능입니다. 저도 사실 좀 찜찜하긴 합니다. 나의 위치를 내가 아닌 누군가가 알려고 할때 노출된다는 것이 말이죠. GPS 기능으로 위치 파악 가능하고, FOOT PRINT 어플은 아예 제가 어디 어디 돌아다녔는지 조차 기록될 수도 있지요. 이런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부인 또는 직장 상사의 "지금 어디야" 라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아저씨들이 생각보다 숨기고 싶은 자신의 비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배우자나 상대방이 스마트폰에 어떤 프로그램을 심으면 원격 도청까지 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더군요. 소문인지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스마트폰에 관한 너무나 스마트한 기능들이 아저씨들의 스마트폰 구입을 꺼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저도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이런 두려움이 계속된다면 그냥 기존 폰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도 해요..
5. 반대로 스마트폰(아이폰 4)을 반드시 사겠다는 흥미로운 아저씨
아이폰4 를 반드시 구입하겠다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신사 대리점에 아이폰 4를 가장 먼저 사겠다고 예약을 해 두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분이 아이폰 4를 사겠다고 결심한 것은 바로 수신감도 문제가 터져나왔을 때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바로 질문했습니다.
나 : 아이폰4 는 수신감도에 문제가 있는데 별로 스마트폰에 관심도 없으면서 왜 사려고 하세요?
아저씨 : 바로 그것 때문에 사려고 합니다.
나 : 뭐라구요?
아저씨 : 한국 핸드폰은 너무 통화율이 좋아요. 아이폰 4는 세계적으로 수신감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니 저 가끔 전화 안 받아도 괜찮치 않을까요 (빙그레 씩~)
아저씨 : 바로 그것 때문에 사려고 합니다.
나 : 뭐라구요?
아저씨 : 한국 핸드폰은 너무 통화율이 좋아요. 아이폰 4는 세계적으로 수신감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니 저 가끔 전화 안 받아도 괜찮치 않을까요 (빙그레 씩~)
저 웃음을 현장에서 보셨어야 합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저도 가끔은 받기 싫은 전화가 있습니다. 친구관계야 안 받고 나중에 좀 여유 있을때 통화해도 되지만, 난처한 거래처로부터의 전화, 솔직히 발신자 표시를 지켜보며 갈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밤은 깊어지는 데 집으로 부터 걸려오는 전화, 아저씨들의 기피 대상 전화라는군요. 아줌마들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왜 늦었냐고 배우자랑 싸우는 경우보다, 왜 전화를 안 받냐고 혼나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그리하여 아이폰 4는 이 후자의 분쟁을 해결해 줄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이죠.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이폰4의 수신감도 논란이 도리어 아저씨에게는 구입동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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