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
2011년 2월 14일,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삼성의 갤럭시S 2와 갤럭시탭2 가 공개되었습니다. 버전 업되는 두 제품의 공통점은 기존 것보다 커지는 화면 크기에 있습니다.
갤럭시S2는 4.0인치에서 4.3인치로, 갤럭시탭은 7.9인치에서 10.1인치로 화면의 크기가 확장됩니다. 기술의 발달은 속도, 소형화, 경량화 인데 스마트폰은 반대로 처음 3.7인치 화면에서 점점 더 커지는 추세입니다.
3.5인치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스마트폰 화면의 표준은 3.5 ~3.7인치였습니다. 아이폰의 아성이 너무 높았던지라, 후발제조업체도 모두 3.7인치를 표준으로 삼았고 크기에 준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3.7인치는 과거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신제품은 모두 더 큰 사이즈를 채택하고, 더 커진 화면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 화면은 커지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나름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감이 잡히시겠지만, 남자 성인 손가락으로 3.7인치 스마트폰을 세로로 잡고, 문자를 보내려면 곤욕입니다. 특히 걸어 다니거나. 운정 중에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예전 자판식 핸드폰 버튼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라면, 정전식 스마트폰 자판의 민감함으로 오타 대왕이 된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갤럭시S 나 HTC 디자이어HD 같은 4.0인치 스마트폰은 이런 사용자 불편 사항이 많이 개선되어진 것입니다. 일단 세로폭이 넓으니 자판도 크고, 가로로 눕혔을 때는 아주 쾌적한 자판 환경을 구현합니다.
이런 점에서 화면의 확장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키보드 환경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화면은 점점 더 거대(?)해 져야만 합니다.
<티모바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트릭, 출처 : 티모바일 홈페이지>
한국에서는 KT를 통해 '스트릭폰(Streak)'으로 발표된 델(DELL)의 5인치 스마트폰입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분류되었지만, 미국에서는 '티모바일(T-Mobile)의 첫번째 4G 태블릿' 이라고 상단에 써 있듯이 태블릿PC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스트릭은 5인치 화면을 채택하였는데, 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태블릿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애매한 중간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은 태블릿PC를 지향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전화 걸기에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만큼,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확대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아이패드를 필두로 등장했던 태블릿PC는 한때의 유행이 아닌, 또 하나의 하드웨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태블릿의 영역을 스마트폰이 지향하고 넘나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술은 끊임없이 영역을 파괴하고 융합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속도, 소형화, 경량화를 추구합니다. 그런데 기술의 최첨단이라고 하는 스마트폰은 도리어 화면이 커짐으로써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잘 분석해 보면, 결국 기술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의 편리성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특히 화면 크기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유료어플을 사지 않는 이유 3가지 (11) | 2011.02.26 |
---|---|
S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 갤럭시S2도 KT? (12) | 2011.02.24 |
겸손해진 노키아, 고개드는 삼성? (27) | 2011.02.20 |
발표 하루 전! 유출된 갤럭시S2를 살펴보니 (57) | 2011.02.13 |
닥터 코메디, 스마트폰 어플이 건강을 책임진다? (33) | 2011.02.08 |
갤럭시탭의 경쟁상대 HTC Flyer(플라이어) (15) | 2011.02.06 |
LG 옵티머스패드가 8.9 인치인 이유? (15) | 2011.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