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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S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 갤럭시S2도 KT?


S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 소비자에게 좋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SK텔레콤과 삼성 휴대폰의 찰떡궁합은 이제 SK가 아이폰을 받아들임으로써 더 이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은 초기부터 VIP 마케팅을 잘 해왔습니다. 처음 이동통신 사업자가 선정되고 휴대전화가 보급되었을 때, 011의 SK텔레콤은 다른 016(KT), 017(신세기), 018(한솔) 과는 차별화된 비싸고, 통화품질 좋은 베스트 브랜드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얼마전까지 잘 유지해 왔지만, 결국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되는 과도기에 2위 KT의 아이폰 공세에 많은 위기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계의 리더가 되는 SK텔레콤이라 아이폰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출처 : SKT 홈피>

미국의 전문직, 상류 문화는 애플이 대변합니다. 애플은 상품 이상의 가치를 가지면서 국내에서도 '애플빠'라는 신앙집단(?)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SK텔레콤은 한국 최고의 통신기업이었고, 역시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 업체 삼성과 파트너쉽은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지각생이 되었고, SK텔레콤 역시 휴대폰 시장의 기득권자로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가 굳이 달갑지 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국내 아이폰 출시 1년 하고도 몇개월, 이제 SK가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결정'이고 SK 입장에서 보면 고육지책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든든한 우방 삼성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하기 때문이죠. 갤럭시S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이폰 수요층은 삼성을 원하는 수요층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삼성의 차세대 갤럭시S2와 아이폰4, 이 2모델을 보고, 삼성과 SK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다음으로 삼성의 반응을 보겠죠, 삼성은 자신들의 갤럭시S를 SK와, 시장 3위 업체 LG유플러스에만 공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갤럭시S2 시리즈 역시 KT를 통해서 나올 확율이 높아졌습니다. 자기 싫다고 떠난 SK만 바라보며, 휴대폰 마켓쉐어 2위와 스마트폰의 필수인 와이파이망에서 훨씬 앞서있는 KT 고객을 모른척 할 필요가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은 휴대폰 사업자간의 지각변동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좋습니다. 시장의 독과점 기업끼리 뭉치면 소비자들만 손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제 아이폰, 갤럭시S 그 외에 출시를 기다리고 멋진 휴대폰들이 어떤 특정 통신사를 통해서만 나와,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사들은 장기고객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를 강화해야겠죠, 그러면 때마다 나오는 통신료거품 논쟁을 자기들 스스로 개선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의 빠른 변화가 사용자에게 더 좋은 조건과 혜택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