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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겸손해진 노키아, 고개드는 삼성?



세계 휴대폰 업계의 절대 강자, 노키아가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윈도폰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클릭 : 노키아의 꿈은 '모바일 플랫폼 3강 구축'    출처 : 전자신문 | 미디어다음

기사에 따르면 노키아 CEO 스티븐 엘롭(Stephen Elop)이 스마트폰 운영체계로 MS사의 윈도우를 선택하였고, 연내 제품을 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 , 핀란드가 본사입니다>

노키아는 피처폰 시절부터 계속하여 휴대폰 1위를 고수해 왔습니다.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도 대응을 잘하여 '심비안(Symbian)' 이라는 독자 OS와 '오비 스토어' (OVI Store) 라는 역시 독자적인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샵까지 운영하며 왕좌의 자리를 유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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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휴대폰 시장 점유율 40%에서 30%로 대로 주저 앉았고, 어플리케이션 역시 3위 밖으로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인 응용프로그램, 그리고 운영 OS 분야 모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실적이 말해준다고 2010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되며, 한국의 부품 업체까지 타격을 입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클릭 : "노키아에 줄섰다가..." KH바텍 동반 급락   출처 :  머니투데이 | 미디어다음

그래서 결국 노키아는 자신들의 심비안(Symbian)과 앱스토어(OVI store)를 내려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게 된 것입니다

사실 1위 기업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위 라는 기득권이 있기 때문에 선뜻 변화의 대열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과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노키아 윈도폰7의 컨셉, 출처 : 인가젯>

그러나 노키아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시장에 뛰어들 자세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상위권에 올라있는 판매량과 휴대폰 관련 세계 특허, OS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향후 자신들의 심비안을 고집하는 것이 자칫, 자만심에 빠진 아집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MS와 위도폰을 함께 만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런한 과정을 보면서, 노키아가 왜 핀란드라는 변방에서 세계 1위의 휴대폰 업체가 되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IT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구글, MS,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서로 협력과 경쟁을 하며 생존의 법칙을 익혀 가고 있습니다. IT 영역이 너무나 세분화, 집중화 되다 보니, 독불장군 보다는, 가장 잘하는 분야를 특화하여 하이브리드형의 분리와 합체를 잘하는 장난감 로보트와 같은 기업이 성공 대열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가장 주목받았던 기업인 삼성의 바다OS 업그레이드 발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2011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에서 발표한 바다 2.0 , 출처 : Samsung Hub>

삼성은 외국 사람들을 아주 놀라게 합니다. 삼성은 휴대폰도 만들고, TV도 만들고, 냉장고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실로 놀라운 제조백화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BADA) OS는 소프트웨어 분야이며, 이미 2009년 겨울 아이폰의 대항마를 외치면 출시했던 옴니아와  바다폰에서 대패를 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삼성이 계속해서 운영체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올해 또다시 바다 OS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 것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바다OS를 달고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삼성 웨이브2, 많은 홍보가 없어서 잘 알려지 않았다, 출처 : 삼성전자>  

노키아도 점유율 30%대의 심비안을 내려놓고 윈도폰과 손을 잡는 이 마당에, 아직도 옴니아 유저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지 못했던 바다OS를 다시금 들고 나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갤럭시S가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혹시나 스마트폰 시장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될 뿐입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돈과 사람을 쏟아 붓는다고 단기간에 따라 잡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오랜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이성과 감성 안에서 녹아내려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술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OS는 그런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모든 기술의 총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국내 기업이 최고로 올라선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과 아집에 의한 것이라면, 잠시 접어두고 대신 기초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관한 지원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모든 인프라가 성숙되었을 때, 국내 기업에서도 OS의 명가가 나와, 세계 IT 시장을 호령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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