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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나꼼수 정봉주 전의원 구속의 의미


2011년 12월 22일 대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에게 2007년 대선 당시 BBK  주가 조작에 이명박 대통령이 연루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년에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는 나꼼수의 25% 지분을 날려버렸다는 승리감에 만족해할 분들이 있겠네요. 현 정권이 보기에는 오세훈 헛발질부터 시작해서 내곡동땅 폭로,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 눈에 가시같은 집단이었는데 자신들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BBK 만은 물러설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이런 판결을 이끌었다고 봅니다.  

                                                          [정봉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현재의 여론과 민심이 어떤지 전혀 파악 못하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길을 가며, 역대 그 누구보다도 도덕적으로 완벽하며, 서민들 생각에 밤잠을 못이루는 정권은 스스로 좌충수를 둔 것은 아닌가 싶네요.

아래 보시면 11위 중에 무려 3개가 모두 정봉주 전의원과 관련된 검색순위들입니다. 정봉주 징역 1년, 그 선거를 내렸던 이상훈 대법관 그리고 내년 총선에 정봉주의원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보여주는 '피선거권'등이 올라 있습니다.

[정봉주 의원 판결 소식이 나오고 인터넷 검색 포탈의 검색 순위 입니다]


BBK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BBK 사람이라고 말한 동영상이 있고, 명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없다는 판결을 믿을 사람을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BBK 관련하여 미국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또한 일반인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봉주 전 의원에게 내려진 판결은 가혹하다고 할 수 있고, 일종의 괘심죄 내지는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가 '쫄지마'를 외치고 다니니까 '한번 쫄아봐'라는 화답이라고 할까요

               쫄지마!

하지만 이것은 분명 정권 말기의 또하나의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사람들은 정권의 해명과 주장보다는 나꼼수의 수다를 더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진실의 추가 이미 현 정권을 벗어났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내려진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판결은 더더욱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반면 정봉주 전 의원은 국민적 스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검색어 순위에 난데없이 '피선거권'이 무려 10위에 오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그가 내년 총선과 향후 출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가장 미워하고 파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나꼼수를 미워하면 할수록 나꼼수의 인기가 더 많아진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시구절을 인용할지 모르겠습니다. 

"아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님을 떠나 보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나꼼수의 대응이 기대됩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