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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나꼼수 호외3, 정봉주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나는 꼼수다 호외3호가 12월 27일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번 호외는 정봉주 전의원의 BBK 대법원 판결이 나고 하루 지난 23일 녹음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 것은 이번 호외가 정봉주 전의원의 나꼼수 리얼 고별 방송이라는 점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 4인방이 어떤 공격을 가할 것인지 였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정봉주 의원 기사 : 기사 제목이 명예훼손으로 감옥이 아니라 대통령 비판으로 입니다]


지금까지 BBK, 내곡동땅, 디도스 공격 등 굵직굵직한 폭로를 해왔던 나꼼수의 예리한 정보력으로 볼 때 정봉주 전의원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히든 카드를 풀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BBK 전주가 나왔고, 항상 그렇듯이 나꼼수 4인방의 걸죽한 입담이 이어졌습니다.  

방송을 들으면서 한가지 안심스러웠던 것은 정봉주 의원이 교도소에 가더라도 '나는 꼼수다'는 지속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3인 체제로 가고 정봉주 전의원의 자리는 빈의자에 정의원 사진을 놓겠다는군요. 

그리고 정봉주 전의원의 팬클럽 '미권스'는 김용민 시사 평론가가 대신 맡는답니다. 정말 훈훈한 의리이구요 정봉주 전의원을 그냥 놔버린 민주당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꼼수 버전에 비해 비속어가 좀 더 난무한 것으로 봐서는 전날 당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봉주 전의원이 여전한 깔대기와 낙천적 발언을 하며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을 마무리하여 대범하다는 생각과 한편으론 안스럽기도 했습니다말이 징역 1년이지 멀쩡한 사람이 교도소에 수감된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지요. 어쩌면 나꼼수 방송 때문에 당한 부당한 처벌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전히 나꼼수에 대한 애정과 입담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 그의 말처럼 행복바이러스를 실어나르는 남자다왔습니다.  


나는 꼼수다 호외3호의 가장 큰 피날레는 싸움에 나가는 전사처럼. 정봉주 전의원을 구속시키고 나꼼수를 무력화시켜서 나꼼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는 세력에 대한 당당한 선전포고를 날렸다는 것입니다. 정봉주 의원을 구속시키고 계속되는 나꼼수 무력화 시나리오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너희들의 커다란 실수야,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2007년 8월 17일 발언내용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여기서 들리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육성은 정봉주 의원의 명예훼손으로 걸린 발언 내용보다 더 농도 짓고, 더 구체적입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입니다. 그런데 이 분 역시 정봉주 의원과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 법은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막아내기 힘든 선제공격을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봉주를 풀어주려니 이미 내린 대법원 판결이 걸리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구속하자니 스스로 자멸이고, 하여튼 나꼼수는 정봉주 전의원을 구속시킨 상대방에 대한 반격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봉주 전의원은 보내지만 나머지 3인이 정봉주 의원을 석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구해낼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이날 호외는 정봉주 의원 고별 방송이었기에 마지막에 그의 육성 녹음 한 컷을 틀어 주었습니다. 

"저 정봉주가 구속됨으로 인해이제  BBK 판도라 상자는 활짝 열릴 것입니다. 오늘은 진실이 갖히지만 내일은 거짓이 갖힐 것입니다. 돈 워리, 비 정봉주"

그리고 그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실제 방송을 들으시면 약간 가슴이 뭉클합니다. 

쫄지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