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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쎌바이오텍 덴마크 총리가 삼성전자보다 더 관심갖는 기업


쎌바이오텍이라는 회사가 장안에 화제다. 코스닥 상장기업 쎌바이오텍은 세계 5대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업체로서 세계 30개국에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을 수출한다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probiotics) 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충분한 양을 섭취하였을 때 건간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이라고 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진 개념은 아닌데 작년 중국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상류층을 위한 해외 수입 고급 영양제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유산균이 다 같은 유산균이지 이것은 또 무엇인가 했는데 프로바이오텍스에 대한 기술력이 한국 기업이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소식이 듣기 좋았다. 

[쎌바이오텍 유산균 제품]

요즘 국내 대장암 발병이 높아지면서 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균의 성장을 막고 좋은 장내세균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특히 유해균이 생성하는 유독물질의 생성을 감소시켜서 건강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장에서 그것을 잘 배출시키지 못한다면 백약이무효라고 최근들어 장 건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바이오기업은 2000년 바이오붐을 거치면서 IT 산업과 함께 한국의 떠받치는 새로운 신성장사업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줄기세포 기술이 세계 최초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은 실제 시장에서는 겉만 화려하지 실속이 없는 사업으로 평가 받아왔고, 주식 시장에서는 작전 세력의 표적이 되어 많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환상만 심어 주고, 많은 피해를 남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 판매하여 바이오기업으로는 드물게 수익이 나는 회사가 되었고 현금배당까지 하는 튼튼한 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가 이렇게까지 성장하고 화제가 된 이유는 덴마크에서의 매출 성장과 인지도를 상승 때문인 것 같다. 덴마크는 젖소가 한가롭게 거닐고 우유와 치즈가 지천에 깔려있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나라의 대명사이다. 유제품이 강한 덴마크에서 매출의 60%에 달하는 1위 기업이 되었고, 덴마크 총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나 포스코보다 먼저 쎌바이오텍을 방문하여 화제가 되었다.

[유산균의 종류 출처:  http://www.duolac.co.kr]

 여기 사장님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바이오벤처인데, 이분이 척박했던 한국 바이오시장에서 창업을 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 계기가 덴마크에 있을 때 덴마크 기업는 매일 뷔페 먹고 여유 있게 일해도 한국 기업의은 3교대로 죽어라 일하는 것보다 잘 사는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던 중 한국 미원 1KG당 1달러 남는데 덴마크의 유산균은 400달러가 남는 다는 것이었다.

쎌바이오텍 사장님은 이것에 승부를 걸었고, 덴마크를 상징적인 개척 시장으로 정하고 현지 법인을 만들어 열심히 공략했다고 한다. 성공하는 기업을 보면 항상 남다른 점이 있는데 인생이 두세번 찾아오는 기회를 잘 잡고, 그것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간다는 것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다가 안되는 것은 후회도 덜 한 법이다. 

IT산업이 인터넷 혁명 이후 내리 하향세를 걷다가 스마트폰의 개발로 다시금 떠올랐다. 현재의 IT기술은 사람을 좀더 편하고 이롭게 하는 기술이라면 바이오기술(BT)는 사람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잘 진행되도록 또는 나쁜 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한다. 결국 바이오 기술은 인간 생명에 관한 기술인데 향후 한국이 인터넷 기술에서 보여주었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또한번 쏟아부어야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조그만 바이오 회사가 유럽의 부국 덴마크 시장에서 그것도 유산균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기분 좋고, 부뜻한 이야기인 것 같다. 쎌바이오텍과 같은 기술력 있는 바이오 회사가 더 많이 생겨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