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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살인진드기 공포, 야생진드기는 발명인가 발견인가?

야생진드기 공포가 한반도를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충북에서 사망자가 한명 더 나와서 확진 환자 2명을 포함헤 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하찮은 미물이라 여겼던 진드기가 사람을 물고 죽이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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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방역 비상 출처 : 연합뉴스]




▲ 우리는 진드기를 제대로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진드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진드기라면 다 같은 진드기인줄 알지만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되며, 집먼지 진드기. 참진드기, 털진드기 등 여러종이 존재합니다. 


현재 살인진드기 또는 야생진드기라고 불리며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그런데 정부 당국과 언론은 현재 사람을 죽이는 진드기를 '작은소참진드기'라고 부르기 보다는 그냥 야생진드기라 통칭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쓸데없이 긴 학명을 부를 필요 없이 간단히 부르자는 취지일 수 있지만 평소 방역당국의 엄밀한 단속 기준으로 볼 때는 영 석연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사람을 죽인 '작은소참진드기'를 퇴치하거나 죽이는 약이 국내에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죽이는 상황에 대해서 별다른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작은소참진드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고 병을 옮긴 것이 처음일까요?





[2012년 8월, 출처 : TV조선] 





▲ 참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은 이미 작년에 발병

이미 작년 여름 참진드기가 옮기는 법정 전염병인 '라임병'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하였고 언론에서도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라임병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만큼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치사율이 높고 예방백신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SFTS 확진 환자가 사망하고 있을 뿐, 어쩌면 우리나라 어디에선가에는 라임병의 위험인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이미 참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환자가 국내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진드기에 의한 질병이 처음으로 보고되고 국민 건강의 위협이 되었지만 사실 정부 당국은 '단지 죽지 않으려면 물리지 말라'라는 원칙적인 수칙만을 내세우며 수수방관해왔습니다. 


심지어는 털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는 기피제를 개발하고 보급하던 국내 기업에게는 무허가 판정을 내려 제조정지라는 황당한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모기 진드기 방역 전문 해당 바이오기업은 현재 야생진드기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연구 한번 못해보고 수수방관하고 있을 뿐입니다.     



진드기 퇴치제 구입하기


[출처 : 제주도청 보도자료 여성신문]





▲ 작은소참진드기를 참진드기가 부르지 못하는 이유

현재 정부당국이 작은소참진드기를 야생진드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뚜렷한 예방약과 퇴지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방약이 있었더라면 자랑스럽게 '참진드기'라고 불렀을 것이며, 야생진드기라는 정확하지 못한 명칭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거나 막았을 것입니다. 


나라에서 지정해주는 예방약이 없으니 야외활동을 즐길 때는 곤충 퇴치제인 모기기피제를 뿌리거나 다른 종류의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을 용인하고 있지만 언젠가 예방약이 개발되면 기존의 모기기피제, 진드기 퇴치제 제품은 과대광고 또는 무허가 제품으로 단속하며 막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결국 국민 건강에 해를 주는 위험한 질병이 이미 작년에 발생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유사한 질병으로 올 여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다급해진 정부 당국은 뚜렷한 예방책이 없으니 진드기를 '야생진드기'로 뭉뚱그려 표현하면서 비스므리한 곤충퇴치제의 사용을 허용 또는 방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진드기 퇴치제, 모기 기피제 중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물리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종류의 곤충이기 때문에 동일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능을 함부로 표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살인진드기의 공포 

이번 야생진드기 사태는 그냥 스쳐 지나갈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기 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질병이지만 지금에서야 확진자가 나오고 공식 사망자가 확인되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바퀴 한마리를 보면 그 뒤에 60마리 정도 숨어있다고 말입니다.  


사실 아직도 농촌에는 열이 나거나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병원에 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시골 어르신들이 밭에 나가 일하다가 열나고 시름시름 앓다고 돌아가시면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혈청 검사까지 하여 진드기가 원인이었는지 밝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것입니다.


살인진드기 공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공포를 이기는 방법은 '신뢰'밖에는 없습니다. 믿을 수 있는 예방약, 신뢰할 수 있는 보도입니다. 형식에만 치우치지 않은 시약 개발과 현 상태를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드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 역시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 준비를 게을리 했거나 현재 방역이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이번 여름 휴가에 산과 들로 떠날 기대에 부풀어 있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