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인터넷을 소리없이 달군 사건이 있었으니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재범 선수의 박근혜 선거 캠프 탈퇴였습니다. 사실 전 김재범 선수가 박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소식도 잘 몰랐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미지 좋은 스포츠 스타, 인기 연예인을 빗자루에 쓸어 담듯 영입하고는 직함을 남발하는 정치권의 이미지 정치에 환멸을 느껴왔기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던 이순재씨와 원로 배우 최불암 씨의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 소식을 듣고 바야흐로 선거 시즌이 도래하였구나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강직하고 연기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던 이순재씨가 왜 말년에 악수를 두나 생각을 했었고, 전원일기의 푸근한 인상을 주었던 최불암씨의 정치 참여도 그닥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취향일 뿐, 저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가 자기의 정치적 성향을 내보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존경한다는 김기덕 감독의 경우 저 역시 매우 좋아하는 영화감독이고 그의 진지한 작품 세계가 결국은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출처  다음 인물]




▲ 27살 젊은 체육인이 경상북도 경상북도 선대위 공동위원장?


김재범 선수는 올해 27살의 젊은 나이입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습니다. 무척이나 강인한 모습으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딴 김재범 선수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한 듯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올림픽을 위해 피땀흘려 연습하고 노력했던 체육인이 갑자기 박근혜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했다는 것이 놀아왔고, 더욱이 그의 직함이 '새누리당 경북선대위 공동위원장'이라는 것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김재범 선수에게 외곽 조직의 지지 또는 참여자라면 모를까 경상북도 전체 판에 대통령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인이라는 중책을 주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김재범 선수를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체육인들도 정치 참여 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할 있다고 봅니다. 정치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체육인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 경험도 없고, 4년 동안 런던 올림픽에 올인 했을 것이며, 10월 11 ~ 17일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운동 선수에게 경상북도의 공동위원장이라는 중책이 과연 어울리고 수행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  '통합'의 가치인가? '표'의 가치인가?


박 후보 측은 '대통합'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정치와 이념과는 절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손짓하며 물리적인 결합만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손 숙 전 장관에게도 실수하였고, 김지하 선생에게도 일언지하에 거절 당했습니다. 아무리 정권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하여도 자신들의 본질에 대한 성찰 없이 아무에게나 들이대는 새누리당의 통합 행보는 그야말로 한편의 쇼와 같은 것입니다. 


결국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재범 선수에게도 통합의 이미지만을 얻고자 달려들었지만 김 선수가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




 [김재범 선수 트위터, 이전의 트윗은 모두 삭제됨]




▲ 김재범 선수 무엇을 그리 잘못했다고 국민께 사과?


김재범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운동선들 욕보인거 죄송하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갈 길은 열심히 해서 운동 선수로 이름을 높이는 '성장한' 재범이가 되겠다고 끝맺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억지스러운 선거캠프 합류로 훌륭한 운동 선수 한 명을 잃을 뻔 했습니다. 경북 선대위원장을 맡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이번 달에 열리는 전국체전 연습은 등한 시 하게 될 것이고, 강력한 경쟁자가 많은 체급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면 국제 대회 출전의 기회는 영영 놓쳐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은 무조건 표가 된다면 캠프에 끌어들이는 것이고 그 개인의 미래와 성장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김재범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새누리당 포항 지역구의 의원은 김 선수와 포항 동지(상)고 출신이라는 학연을 내세우면서 축하의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동지상고는 이상득 전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합니다)(관련기사)


경북 김천 지역구 의원 역시 당시 트위터에 "김천 출신 김재범 선수의 그랜드슬램 달성을 축하' 했다고 합니다. 지연과 학연으로 묶인 국회의원들이 금메달 소식에 축하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 지역구에 있는 또는 학교 후배인 김재범 선수의 장래를 위해주고,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올바른 조언을 해주었어야 할텐데, 이들 국회의원들은 김재범 선수 경북 선거캠프 영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을 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런던올림픽 당시 김재범 선수, 출처: SBS]




▲ 김재범 캠프탈퇴, 보수 언론의 독특한 시각


이와 같이, 김재범 선수 박근혜 캠프 탈퇴는 새누리당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과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재범 선수 자신도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하고,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하는 마당에 언론의 독특한 물타기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박근혜를 돕겠다던 유도 금, 김재범, '실인미수범'이라는 말에.."


한마디로 김재범 선수를 두 번 죽이는 기사일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언론의 박근혜 후보 감싸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기사제목입니다. 내용인 즉슨, 김재범 선수는 박근혜 후보를 돕고 싶지만, 네티즌들의 떼거지 공격과 과거 김 선수의 음주운전 과거까지 들먹이며 '살인미수범'이라는 인신공격이 있었기에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진 탈퇴하였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김재범 선수가 과거에 음주운전을 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언론의 새누리당 구하기를 위해서 김재범 선수의 숨기고 싶은 과거까지 털어버리는 비열한 기사를 내보낸 것입니다. 이 정도로 센 기사를 내보내야 김 선수가 악성 네티즌들에게 얼마나 시달렸으면 캠프 탈퇴를 했을까라는 당위성을 얻어내기 위함 같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밝혔지만 27살, 과거에는 런던올림픽에 매진하였고, 앞으로는 코 앞에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에게 대통령 선거의 지역 공동위원장을 맡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이며, 새누리당은 실날한 비판 받아야 할 일입니다.




▲ 짝퉁 통합, 천박 언론, 대선에서 경계의 대상들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 현재 사회에 대한 판단, 미래에 대한 가치에 대하여 심사숙고 할 때, 진정한 '통합'의 가치가 나오는 것이고, 자신들의 가치와 맞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합당한 '통합'일 것입니다. 그런데 눈 앞에 표를 의식하여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더 많은 '기회비용'을 가진 젊은 운동 선수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로 '통합'의 가치를 세우는 정당은 기본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기 보다 해괴한 논리를 들이대며 물타기를 하고 잘못을 억울한 일처럼 보도하는 언론의 천박함도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짝퉁 '통합'을 외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천박한 언론의 해괴한 논리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더 꼼꼼히 후보들의 공약과 행보를 관찰하고, 언론의 참말과 거짓말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대통령이 우리 곁에 선출되기 바랍니다. 꼭..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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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10.02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인생 2012.10.02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한숨이......

  4.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10.02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은 이런 데 적극적이네요
    국민 스타를 영입하려는 의지... 그냥 국민을 위한 정책에 힘을 쓰면 좋을 것을..
    저도 몰랐던 사실 많이 알고 갑니다. 10월도 기분좋게 출발하시기 바래요^^

  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2.10.02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인격이 아닌 수단가치로 이용해 벅겠다는 새누리... 이용 후에는 토사구팽시키고 말건데....

  6. 달무리 2012.10.0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셨습니다.
    정치인옆에있어봤자 도움 안됩니다.
    안철수후보님은좋을긴데.. 비정치인이자나요..

  7. 2012.10.02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0.02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은 실망스러운 행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털어 먼지 없을 이는 없을텐데 선거전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그속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게 가장 현명한건지 어떤건지...
    이젠 구분조차 어렵네요.

  9. 화타 2012.10.02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만 가지는 것은 꿈으로 밖에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그네는 알아야한다.

  10. 김한수 2012.10.02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찬하게, 사태의 본질과 중요한 시사점을 정리래주신 필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1. 그냥 2012.10.0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체육인 들도 정치 참여 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 로 선거에 개입할 있다고 봅니다. 정치의 자 유가 있는 나라에서 체육인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 경험도 없고, 4년 동안 런던 올림 픽에 올인 했을 것이며, 10월 11 ~ 17일에 열 리는 전국체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운동 선 수에게 경상북도의 공동위원장이라는 중책 이 과연 어울리고 수행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논리에 맞게 글을 쓰세요.

  12. BlogIcon 참내 2012.10.02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일한 말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쓰고있군요.

  13. BlogIcon 음... 2012.10.02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육인의 정치참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어째서 비판은 새누리당한테만 향해있는지 모르겠네요..김재범이 한두살먹은 애도 아니고 새누리당이 김재범 몰래 한것도 아니고..결국 최종결정은 김재범이 본인이 한겁니다..직책으로 인해서 운동선수로서의 생활에 어떤 영향이 올지 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햇다면 그것또한 김재범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죠..그 직책과 운동선수로의 본업을 어떻게 병행할지 아니면 그 기간만큼은 한쪽의 손해를 감수할지는 본인의 선택

  14. BlogIcon 음... 2012.10.02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니다..본인의 미래는 본인의 현재의 선택의 결과인것이지 남이 정해주는게 아니죠..글쓴이는 김재범의 미래는 이래야만 한다 김재범은 이런 선택을 해야만 한다라고 정해놓고 ...그렇지 않아서 비난하고 있는 꼴입니다...김재범이 정치참여을 한다고 해서 국민께 사죄할 이유도 없고 반대로 김재범을 영입?한다고 해서 그자체로 새누리당이 욕먹을 이유도 없는거고.

  15. Favicon of http://socialpick.tistory.com BlogIcon Daum 소셜픽 2012.10.02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비오님의 포스트가 Daum 소셜픽 2위 검색어 [김재범] 베스트글에 선정되었습니다.
    확인 : http://search.daum.net/search?w=tot&q=%EA%B9%80%EC%9E%AC%EB%B2%94&rtmaxcoll=AFB

  16. BlogIcon 몰라 2012.10.02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기편에 서면 장한 일이고, 남의 편에 서면 항상 잘못된 것이라 평하는 부류의 하나에 불과하군요,,,,장황하기만 하지...

  17. BlogIcon 정신차려 2012.10.0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러니하죠? 이순재 최불암은 그리 좋게 보지않으면서 김기덕은 깊이있는 선택이었다? 님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가 정치계에관심을 두는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모두를 그렇게 보세요? 네티즌이 아니라 알바들이 김재범을 그렇게 만들었겠죠.. 언론이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님두 천박하게 사고하네요..남말할때가 아닌듯..

  18. Favicon of http://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2.10.02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리 언론... 천박하다는 말이 꼭 맞는것 같습니다...ㅠㅠ
    이렇게 옳은 말씀해주시는 나비오님같은 분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히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9. BlogIcon 엽기곰동이 2012.10.07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었습니다. 님글 읽고
    문후보를 지지한 김기덕 감독은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박후보를 지지한 이순재 선생님이나 최불암 선생님은 악수를 두었다고 판단하는것이요...
    님 말대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개인의 성향일뿐입니다.
    자기와 다른다고 매도하는건 옳지 않다고 하면서 님도 똑같은 행위를 하시는군요.
    문후보 지지하면 인격이 고매하고
    박후보 지지하면 다 죽어야 하는 쓰레기들이라는 논리부터 버리셔야 할듯

  20. BlogIcon 김태영 2012.10.1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구요 저도 연예인,스포츠스타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요 아무리생각해도 이번에 한나라당이 김재범선수를 영입할려고 했던 것은 큰 무리수였던 것 같아요~ 셀프빅엿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21. Favicon of http://www.passres.com/ken-griffey-jr-shoes-c-4.html BlogIcon Ken Griffey Jr. Shoes 2012.12.24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흥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적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 였습니다. 당시 박태환은 수영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로 부상하였고, 장미란 선수역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퍼레이드 장면. 당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박태환과 

                    장미란이 선두에 섰다. ⓒAP=연합뉴스




▲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림


2008년은 이명박 정부에게는 매우 민감한 해였습니다. 취임하고 미국과 맺은 소고기 수입에 관한 협정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하였고, 어느 나라를 위한 대통령이냐는 비난을 받으며 촛불이라는 거대한 저항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명박산성이라고 불렸던 대형 콘테이너 담벼락은 묘한 대립을 이루며 2008년의 한복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낭보는 국민을 너그럽게(?)하였고, 촛불의 불길은 올림픽의 함성과 뒤엉키더니 시간의 저편으로 물러나는듯 했습니다. 정부에게는 시민의 분노에 빼앗긴 서울 거리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었으니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카퍼레이드였고, 그래서 베이징 메달리스트에게 강제 귀국 연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물(?)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 베이징 올림픽 때 톡톡히 효과를 본 메달리스트 카퍼레이드


해외에서 본인의 경기를 마치고 관광 다니는 것은 좋은 경험일 수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4년 동안 올림픽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쉬고 싶은 곳은 자기 집이며 엄마가 해 준 집 밥을 먹는게 소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단지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를 성대히 치루기 위해 메달리스트에게 귀국 연기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참으로 치졸한 행동인 것입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 선수단은 연일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쁜 일이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치룬 선수들에게 뜨거운 마음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박태환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 등 메달리스트들에게 대한체육회가 귀국 연기 명령을 내렸다고 하니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련기사).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귀국을 하고 있지만 김재범, 송대남, 조준호 등 유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공항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림픽 선수단에서 메달리스트들에게 13일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런던에 남아있도록 하였고, 귀국도 함께 하여 개선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체육회는 메달리스트 전원을 개선행사에 참석시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렇게 국민을 위하는 대한체육회가 정작 자신이 보호해야하는 선수에게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 우리는 신아람 선수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폐회식에는 마지막에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이 참여하면 되는 것이고, 꼭 메달리스트들이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군사 정권 하에서 치루어진 88 올림픽,  처 : 한겨례]




특히 박태환 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270일 동안 해외 전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박 선수는 오늘(7일) 귀국 비행기편을 이미 예약해 놓았고 대한체육회의 강제귀국 연기에 대해 도망을 쳐서라도 집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는 조금 나은 편이고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다친 선수들의 경우는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 발빠른 개선행사, 방송일정은 여의도  


이런 선수들의 고민과 아픔은 아랑곳없이 정부는 이미 방송 3사 공동 주관으로 여의도에서 환영행사를 갖도록 스케쥴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정말로 정부와 미디어의 깨알같고 발빠르며 죽이 잘 맞는 런던올림픽 뒷풀이가 될 것 같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렇게 해놓고서도 런던올림픽이 순수하며 정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미디어와 대한체육회의 주장은 터무니 없어 보입니다. 국민들 누구를 붙잡고 물어본 들, 폐막식에 메달리스트들이 꼭 참석해야 하고, 귀국도 함께 하여 '내가 너희를 응원해 주었으니 여의도에 와서  나한테 인사를 해라' 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 누구를 위한 개선 행사?


많이 고생하고 열심히 경기 펼쳤으니 어여 돌아와 집에 가서 가족도 보고, 알콩달콩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는 것이 국민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들러리 세워 여의도로 끌고 가서 방송에 노출시키고 런던올림픽의 흥분된 정신을 어떻게든 끌어가 보겠다는 사람들의 의도가 참으로 고약해 보입니다.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거리에 동원된 학생들 출처 : e-영상역사관]



과거 군사 정권 시절에는 너무나 흔한 일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수업을 듣다가 카퍼레이드가 있다고 하면 학교가 동원되어 태극기를 흔들다 오는 것 말입니다. 어린 마음에 수업을 빼먹는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시내 구경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지만 정상적인 행동을 과하게 칭찬하거나 남에게 떠벌릴 때는 무엇인가 숨기고 싶고 뒤로 호박씨 까는 것이 많을 때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나이 먹고 한참 뒤였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우스개 소리로 '쌍팔년도 때 짓을 한다'고 상대방을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 시대가 낙후가고 무식하고 정의가 바로 서지 못했던 구닥다리 시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런던올림픽은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으며 첨단 장비로 중계를 해서 그런지 현장의 생생함이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시대는 발전하였고 우리는 진보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쌍팔년도 개그,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강제귀국연기


그런데 한국의 정치와 체육회, 미디어는 아직도 쌍팔년도 개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들은 언제나 나대고, 설치고 과하게 오바하는 것이 주특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언제나 국민을 팔아먹고 말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오늘 체육회의 명령 따위 떨쳐버리고 런던에서 비행기타고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박태환 선수, 충분히 고생했고 마땅히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휴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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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ㅉㅉ 2012.08.0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렁이 옆차기 하는 소리들 ㅋㅋ

  3. BlogIcon 날짜 지난 쥐약 2012.08.0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새퀴야 널 위해서 메달 딴 선수는 아무도 없다는걸 명심해라.페레이드도 널 위해서 하는 선수도 아무도 없다.역겹다.페레이드 강요 시키지마라 넌 좇도 아니다.다만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해준 한국인에게 감사하고 그 동안 피땀흘려 고생한 시간들 때문에 고마워하고 눈물 흘리는것이다.쥐새퀴 넌 한국인이 아니잖어.

  4. Favicon of http://blog.daum.net/lion-apple BlogIcon 쿠쿠쿠(윤약사) 2012.08.0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국 날짜를 왜 명령하나요?
    명령하는 게 더 이상한 듯. 선수들이 군인도 아니고, 완전 상명하복... 도대체 뭔지...

  5. BlogIcon ms 2012.08.0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한 사람 쉬지도 못하게스리..

  6. BlogIcon Park ch w 2012.08.07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로 와서 공항에 도착하면, 환영식 하면되고, 나중에 모든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전원 도착시, 미리 와 있던 선수단과 함께 대환영식을 해도 상관은 없을 듯..., 뭐 선수단에게 여행이나 쇼핑 찬스를 준다면... 그것도 괞찬을 듯... 이것 같고 왈가 왈부 할 일은 아닌 듯... 정치적 목적이라 치부하기도 그렇고 아니하기도 그렇고...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네 이념 세력들이 더 문제징... 선한 마음은 다 들 어디로 갔나?!

  7. BlogIcon 권오선 2012.08.07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훈련을 받고 메달을 땄으면 이미 공인이기때문에 국민들에게 성취감을 안겨주는 것도 국가대표의 의무라고 본다. 그동안 가족을 못보았다고는 하지만 귀국하면 해단식과 함께 당분간 휴식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기다림이 옳다고 본다.

  8.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9. BlogIcon rnjsdhtjs 2012.08.07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태환 부모님들은 영국에 있다네. 왜 그를 걱정하는척!!!하나??? 그대들의 앞엔 무엇이 작용하는고?

  10.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1. BlogIcon Good Shot 2012.08.0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2. Good Shot 2012.08.0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용성 MB 쓰레기는 밥맛 떨어진다만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올림픽에서
    개인주의 마인드는 자제하고 경기끝난 선수들은 위에 건의해서 햄튼코트
    런던브릿지 템즈강 대영박물관 세인트폴대성당 등은 꼭 다녀와라
    나중에 가고 싶어도 힘들게 시간내야 갈 수 있는곳이다

    150년전 열강의 시대에 영연방들과 함께 전세계를 군림했던 영국과
    어떻게 당시의 헤리티지로 지금의 영국 자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한국을 알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곳들이다
    런던에 간 선수들 자신들의 인생과 마인드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다 좁게 보지마라

  13. BlogIcon STella 2012.08.07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기사 보다가 어이가없어서..
    국민들이 언제 카퍼레이드같은거 해달랬나??
    선수들도 국민들도 다 싫다는데 누굴위해 하는건지..
    이건뭐 선수들갖고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국가적 망신이다.. 대한체육회 심각하게 반성해라.
    선수들 스포츠정신은 니들이 다 말아먹었다.

  14. BlogIcon 캔디 2012.08.08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수만 수고하나??? 메달을따기까지 선수보다 더 마음조리고 준비하신 보이지않은 손이 더 많을터...... 조직체이탈 이런 행동은 정말 아닌것같음. 선수는 격려와 위로라도 받지만...
    그럼 수고한 선수들 국민들이 보고싶고 축하하고 싶은데 환영식도 안하나? 무슨일이든 마지막이 중요. 박태환선수 대한민국대표선수로써 마무리까지 잘하고 오길바랍니다.

  15. 음.. 2012.08.09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이제 모든 선수들은 자기 경기 끝나면 전부 무조건 일찍 귀국하라고 하면 되겠네요...개막식은 다 참석하지만 폐회식은 그냥 남은 선수들끼리만 하면 되겠네요...할때는 국가대항전이고 국가대표인데 마무리할때는 개인적인 휴식이 당연히 먼저라?..그럴꺼면 개막식도 전부 참석하지 말고 선수들의 경기일정에 맞게 각자 그냥 출국하면 되겠네요...진짜 개인적인 휴식을 원하면 선수나 코칭스탭이 원하는 걸 하게 하던가..강제적인 귀국연기를 반대하면서 오히려 강제귀국을 말하는 상황이라니...정치적인 술수나 목적 이런거 비판하는거 좋은데...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건 아니라고, 메달리스트의 무조건적인 선행귀국이 맞는 건지 부터 판단해 보시길....

  16.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44분 공감받고, 원고료 0원.
    내용을 보아하니, 대충 정리하자면, 오고싶은 사람 왜 못오냐고 하는건데...
    더위 심하게 드신듯.표현의 자유를 너무 누리셔서 많이 이상해지신듯함.
    누구 위하는척하지말고, 광고나 없애. 순수해보이지도 않으니까. 기자닮아가나??
    아니, 그리고 박태환이 도데체 뭔데? 금메달 딴 사람도 가만히 있는데,
    쑨양한테 발리고, 고작 은메달 딴 주제에 혼자 복귀한다고?
    CF좀 찍으니 뵈는게 없나? 웃기지도않아

  17.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엄마는 비닐하우스에서 땀흘리며, 일하고 살고 계시는데, 뭐? 엄마??
    뭐 어차피 박태환이 중간에 오면, 환영해줄사람도 없을거고, 카퍼레이드도 안할거고,
    눈길도 주지말자고 하는 사람천지이니, 에효.. 태환아 그냥 와라..
    내심기대하지말고. 니는 스타가 아니다. 군대갈 준비하고...
    군대나 가서 엄마 보고싶다고해라. 진짜!!!!!
    연예인 대접 받으면서, 엄마보고 싶다고 하면...공감가냐?
    CF찍으니 연금은 용돈이지 아주.ㅡㅡ

  18. BlogIcon 진짜 웃기네 이분 ㅋㅋ 2012.08.10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고료 보태달라고, 만들어 놨는데, 원고료나 주면서 충성하세요. ㅋㅋㅋ

  19. BlogIcon 캉시오 2012.08.11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찍 귀국하겠다는 이유가 정확히 뭔가요?.. 휴식을 취하기 위함인가요? 폐막식까지 몇일이나 남았다고 참 이해가 안가네요..올림픽 이라는 행사가 있었기에 메달을 딸 수 있었던것이고 그 올림픽이라는 행사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의 기간이 정해져있는데 본인 메달따고 본인 경기 끝났다고 귀국한다라..좀 이기적이지않나요? 가족들이 보고싶다는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박태환 선수같은 경우는 런던에 부모님이 계셨고 경기후에도 응원석에서 만나고 하던데..

  20. 야채귀신 2012.08.1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포스트에서 손연재선수의 연기만 보여줬다고 뭐라고 하신거 같은데 이거랑 그거랑 비슷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자기 경기 끝났다고 씽~ 돌아오는건 아니지요.

  21. Favicon of http://www.passres.com/nike-lebron-10-c-80.html BlogIcon Nike LeBron 10 2012.12.1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지 없었지만, 그냥 귀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