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황금연휴를 마무리하고 있는 시간에 갑자기 재난문자가 찾아들었네요. 2월 22일 18시를 기하여 국민안전처 명의로 인천광역시, 경기서부지역 황사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용은 창문을 닫아 황사유입 차단, 실외활동 자제,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 등입니다. 


 


[국민안전처 긴급재난 문자, 황사경보]




황사경보의 영향 탓인지 집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이 칼칼한 것이 호흡이 부드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성인은 문제 없을 듯 한데 나이드신 노인분들이나 어린이들한테는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 긴급재난문자 어디서 오나?

그런데 저는 국가로부터 긴급재난 문자를 받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는데 이런 긴급 문자가 날라오는 것이 의아하긴 했습니다. 물론 고맙긴 한 일이지만 인터넷을 켜기만 하면 황사 경보 발령을 알 수 있고 TV에서도 안내해 주고 있는 국가가 나를 관리해준다는 생각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전화번호를 국가가 관리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리하여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것을 찾아보니 2013년 1월 1일부터는 출시된 4G세대 휴대폰에는 긴급 재난문자방송 수신기능이 의무적으로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국민안전처 등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사를 통해 단체로 보내는 것이니 저의 생각처럼 국가가 제 전화번호를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하지만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서 댓글까지 다는 나라에서 이와같은 긴급재난문자가 자주 온다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긴급재난문자를 없앴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폰이 아이폰이다 보니 아이폰6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긴급재난문자 수신설정 방법

아이폰 메뉴 중에서 가장 많이 쓰게되는 '설정'을 클릭하세요. 저는 처음에 '메세지' 창에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봤는데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역시 아이폰은 모두 '설정'에 해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급재난문자 수신거부]




설정에서 '알림'만 찾아들어가시면 긴급재난문재를 더이상 받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함정은 하나 있습니다.  




[긴급재난문자 수신거부]




알림 메뉴로 들어가면 스크롤이 매우 깁니다. 그래서 아래까지 내려가기 전에 중간에 있는 '메세지' 메뉴가 눈에 들어오고 그것을 클릭하게되면 영영 긴급재난문자 삭제 메뉴를 찾을 수 없습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간 과정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





[긴급재난문자 수신거부]




인내를 가지고 스크롤을 맨 아래까지 내리면 드디어 '재난문자 방송' 수신설정 키가 있습니다. 이것을 초록색이 보이지 않게 조정하면 재난문자 방송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긴급재난문자 받지 않으려는 이유  

국가가 보내주는 긴급문자를 왜 굳이 받아보지 않으려는가? 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도시에 살고 있고 미디어에 언제나 자의로 타의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실시간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정말 위급한 상황, 급속한 전염병 또는 전쟁이 난다면 내가 먼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충분히 위험을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시골에 혼자 산다면 긴급재난문자 설정을 꺼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긴급재난문자를 꺼 놓으려는 또 다른 이유는 넘쳐나는 보이스피싱 문자 때문입니다. 긴급, 위급, 배달, 경찰, 법원 등등 실로 많은 피싱 문자를 받아보았는데 놀라지 않으려 해도 받았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필요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려거든 악질적인 피싱 범죄집단을 일망타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해외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잡지 않는다면 국가가 보내는 긴급재난문자 역시 피싱 수준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서울 황사주의보, 인천 경기 서부 황사경보 발령, 출처: 연합뉴스] 




황사경보 덕분에 긴급재난문자에 대해서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황사경보는 인천광역시를 비롯하여 경기도 서쪽 부분에 내려졌고, 황사주의보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에 내려졌습니다. 연휴가 끝난 23일까지 한반도가 황사의 영향권에 든다고 하니 개인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요우커가 많이 방문하여 내수 경기를 끌어올린다고 좋아했는데 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가 채운다고 하니 세상은 공짜가 없는 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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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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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모니 2015.02.22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분들이 나중에 긴급재난문자 못받아서 사고나면 국가보고 배상해달라고 난리치시죠 ㅋㅋ

  2. BlogIcon 우와 2015.04.13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급재난문자 올때 나는 경고음 소리가 너무 소름끼쳐서 방금 차단했어요...
    혼자 집에 있는데 삐~삐~ 소리 들으면 공포영화 한 편 본것처럼 으스스해지고 무서워지는게...
    밝고 경쾌한 알림음으로 바꾸면 괜찮을 것 같은데...괜히 사람 무서워지게 하니...
    국가에서 보내주는 유용한 정보임에도 괜히 꺼려지더군요...

  3. BlogIcon 잉여 2015.05.1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의식 쩌시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가에서 번호를 관리하는줄 알았대ㅋㅋㅋㅋ좋은걸 해줘도 ㅈㄹ이 이런거인듯.

  4. BlogIcon ㅇㅇㅇㅇㅇ 2015.08.0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이스 피싱이랑 이거랑 뭔 연관인지...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으니 내가 알아서 한다 하지만 나중엔 국가가 책임져라 할 거면서 해도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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