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LP(레코드판, Vinyl)를 다시 듣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회상한 가수는 김광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기타의 선율에 맞추어 '슬픔'의 노래를 그렇게 구성지게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또 있을가요? 그러나 김광석은 젊은 날에 요절했고 그는 가수 이상의 그 무엇인가로 누군가의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김광석 2집 김광석 2nd]



저는 실제로 김광석이 노래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 보기 전 대학생이었던 저에게 김광석은 그냥 그렇고 그런 통기타 가수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김광석을 모 대학교 강당에서 우연히 보게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초청 가수로 나와 딱 2곡을 부르고 내려갔는데 그때의 감동이 너무나 강렬하여 사실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김광석 2집 김광석 2nd]



김광석은 외소한 몸에 통기타 달랑 메고 나와 돈을 내지 않아 산만했던 당시 청중들을 한번에 휘어잡았습니다. 발라드 곡임에도 불구하고 강당이 쩌렁쩌렁 울리던 그 모습, 쥐어짜는 듯 하지만 마음에는 청아함을 주는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김광석이 정말로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는 것을 그리고 단순히 목소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마음 깊은 곳 무언가를 세상 밖으로 내던지고 있다는 것을요. 




[김광석 1집 김광석 1]



그리고 김광석을 다시 보게 된 것은 대학 졸업 후 대학로 거리에서 였습니다. 새벽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을 한 손에 들고 2층 계단으로 오르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후 얼마 있다가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광석 1집 김광석 1]



김광석 1집의 앨법 자켓의 모습처럼 측면으로 서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흑백의 영상이 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끔씩 떠오르곤 합니다. 

 


[김광석 3집 나의 노래]



오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 광고판을 본 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가 다시 생각났고 집에 있는 LP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1집 김광석 1, 2집 김광석 2nd,  3집 나의 노래 이렇게 3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4집 '김광석 네번째' 까지 정규 LP 버전인데 저는 불행하게도 4집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김광석 3집 나의 노래]



김광석을 처음 보았을 때 그가 불렀던 곡은 '그날들'이라는 곡이었습니다. LP버전으로 분위기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곡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입니다. 이 곡 역시 제가 매우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랍니다.  




김광석 '그날들'

  



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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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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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3.11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든..시든..글이든..가슴으로 부르고 가슴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것이 재능일수도 있구.. 아니라면, 자신에게 가장 솔찍하게 다가가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에..그럴지도..
    암튼..이 새벽에 너무 잔잔하게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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