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 : 변태, 탈바꿈)는 생물학 언어이다. 일개 딴따라 가수가 자기의 노래에 제목으로 붙일만한 차원을 벗어나는 단어인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Curved Air는 어려운 생물학 단어를 가지고 락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음악을 들어보면 드럼과 화려한 건반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마리의 유충이 성충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Rock 비트로 표현해 내고 있다. 누가 이들을 보고 대중을 위한 음악, 팝송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들이 활동했던 1970년대, 그래서 이와같은 대중음악가수들을 '아티스트'라고 부르며 음악의 형태를 '프로그레시브'라고 불렀던 것 같다. 기존의 대중 음악이 넘보지 못한 영역을 너무나 간단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Progressive'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진보'이다. 좌빨 컴플렉스에 걸린 우민한 대중이여, 프로그레시브 락, 진보 음악을 저 휴전선 넘어 종북의 나라에서 왔다고 착각하지마라. 프로그레시브 음악은 근대자본주의가 태동한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Curved Air - METAMORPHOSIS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7.09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이 오묘합니다

  2. Favicon of http://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7.1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70년대 음악이라구요? 넘 좋은데요?
    요즘 이것저것 꿀꿀했는데.. 기분좋게 듣고 갑니데이~~~
    아쉬움이 있다문.. 영 뜻을 모른다는거...고거이 항상 문제여요. ㅎ

    날도 무척 더웠는데.. 잘 이겨내셨지요? 내일부터 또 덥데요. 잘 이겨내자구요~~

  3. Favicon of http://blackandwhitepaper.tistory.com BlogIcon HowlS 2015.07.23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 오묘한데 한편의 오패라를 본 기분이였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이군요 ㅎㅎ


각종 영화와 CF의 단골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M83의 Outro, 

금세 지나가는 음악이었기 때문에 귀에 익숙은 하지만 

정작 이 노래의 끝과 처음이 어떤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안토니 곤잘레스(Anthony Gonzalez) 1인이 연주하는 원맨밴드인 M83은 신써사이저를 이용한 

드림팝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꿈을 상상하게 만든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히 현실적이어야 하지만 꿈 꾸는 자들은 

이 음악처럼 언제나 생각 속을 부유하며 다닌다. 

그 꿈에서 깨어나면 지독한 현실의 독배를 들어야 하고 

퇴폐적 감상에 머무느냐 

진격의 깃발을 올리느냐는 

꿈에서 깨어난 후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 


Hurry Up, We're Dreaming.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0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꿈을 꾸어야 하고, 그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깨어나 행동하라!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7.0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급한 마음이 들지 않는 음악입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의 독배를 마셔야 하니
    참답합니다 ㅎㅎ
    그렇다고 꿈속에서 살수 없으니..

  3. Favicon of http://blackandwhitepaper.tistory.com BlogIcon HowlS 2015.08.19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이런 분위기의 곡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Sigur Ros 느낌이 나는군요 !

  4. 극도의허무주의 2015.11.23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을 꾸되 늘 깨어있으라는말 인상적입니다


스코트랜드 민속음악 가수 '쥴리 포울리스'가 부르는 'Bothan Airigh Am Braigh Raithneach' 입니다. 스코트랜드 게일어(토속언어)로 부르는 음악이라 가사 전달은 뚜렷하지 않지만 노래가 주는 달관적 삶과 사랑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의 굉음과 빠른 템포로 사람을 흥분시키기 보다 편안하고 목가적인 영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요즘은 잠시 멈춰서서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것 자체도 힘든 것 같습니다. 멈춘면 보이는 것들, 관조의 삶이 책 제목이 되어 떠돌아 다니지만 진정한 명상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은 말 없이 그저 듣기만 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음악 한곡이 때로는 한 편의 명상이 되고 삶의 평안이 됩니다. 




Julie Fowlis "Bothan Airigh Am Braigh Raithneach"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7.06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기만 해도 좋으네요^^

  2. 양군 2015.11.27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지금의상황과 관계가 어쩔수 없다는걸 인정할것.

    2.누구의 잘못이 아닌 그저 일어나 버린것이야.

    3. 현재를 인정하고. 변할거 같지않은 현실속에서 더나은 미래를 더딘속도를 감내하면서도 꿈꿀수 있는가?

    그길말고는 어떤길도 없다.

    고독한 건투를 빈다.

    지혜가 너를 보호하기를 !


미국에서도 Sigur ros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왕따인가 보다. 영화 'Disconnect' 속 등장인물 중에서 Sigur Ros와 Radiohead를 좋아한다는 아이는 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결국은 자살을 선택한다. 아이는 아이에 맞는 음악을 좋아해야 하는데 너무나 '수준 높은'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어느나라에서건 동떨어짐을 의미하는가보다 





외국 영화를 보다보면 좋은 스토리에 감동하기도 하지만 잘 선곡된 사운드트랙 때문에 좋은 음악거리를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운드트랙 한 곡이 좋으면 다른 나머지 곡도 다 좋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영화를 선곡하는 사람이 나의 취향에 맞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의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라이언 고슬링의 "드라이브'는 80년 대 뉴웨이브의 명곡들이 흘러나와 좋았고, 페넬로폐 크루즈가 나왔던 'Open your Eyes' 역시 Massive attack, Sigur Ros 등의 좋은 음악이 많았다. 영화 DIsconnect는 SNS 세상에서의 우울한 단면을 표현하려다보니 우울한 감성의 무게있는 음악들이 많았다. 







Jayme Ivison의 Ni Su Nave는 청아하면서 우울하였고 Jonsi의 Tornado는 Sigur Ros의 리더답게 가장 압도적인 음악으로 보는 이를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6.29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처음 듣는 노래와 가수..이지만,
    노래 너무 좋네요. 잘 듣고가요.ㅎ





 JOYUN  'MOBIUS STRIP'





  partⅠ. [종소리] PROLOGUE


  신비의 영감은 맑은 鐘음과 함께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리니.




  partⅡ. [주술소리] 방랑야인, 잃어버린 천국


  달아오른 나의 영혼,  다가올 천국의 방언을 솟아낸다.  

   





  partⅢ. [휘파람소리] GLISSANG


  긴 휘파람소리는 나의 뇌수를 정화하여 슬픈 화두를 건지니.  
  



  partⅣ. [총소리] 바람코지


  아! 바람을 따는 나의 시선은 굉음속으로



-조윤 [뫼비우스 스트립] 1996-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Procol Harum하면 가을 정취가 멋드러진 A whiter shade of pale 이 유명하지만 지금은 여름의 초입

이고 메르스 때문에 '정취나 낭만'과는 거리가 먼 시기입니다. 





사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전염병까지 창궐하며 사망자가 속출하니 불안의 깊이가 생각보다 버겁습니

다. 특히나 5월에 태어난 신생아를 돌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지금의 메르스와 이것에 제대로 대응

못하는 정부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나라가 이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힘을 내는 수밖에 ....





[사자를 제압하는 삼손]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삼손과 같이 강해지도록 힘을 써야 겠습니다.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As strong as Samson을 들으면서 온 몸의 힘을 길러 메르스 바이러

스 따위 근처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합시다 







Procol Harum - As Strong As Samson




Psychiatrists and lawyers destroying mankind

Driving them crazy and stealing them blind

Bankers and brokers ruling the world

Storing the silver and hoardin' the gold


Ain't no use in preachers preaching

When they don't know what they're teaching

Weakest man, be strong as Samson

When you're being held to ransom


Famine and hardship in true living color

Constant reminders, the plight of our brother

Daily starvation, our diet of news

Fed to the teeth with a barrage of views


Ain't no use in preachers preaching

When they don't know what they're preaching

Weakest man, be strong as Samson

When you're being held to ransom


Black men and white men and Arabs and Jews

Causing congestion and filling the queues

Fighting for freedom the truth and the word

Fighting the war for the end of the world


Ain't no use in preachers preaching

When they don't know what they're teaching

Weakest man, be strong as Samson

When you're being held to ransom


Ain't no use in preachers preaching

When they don't know what they're teaching

Weakest man, be strong as Samson

When you're being held to ransom


Ain't no use, ain't no use, ain't no use

Strong as Samson

When you're being held to ransom


출처 :  MetroLyrics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프로콜 하럼 앨벌 자켓]



보통은 가수가 나이들어 다시 과거의 명곡을 부르면

줄어든 목청과 약해진 감성 때문에 

원곡의 감동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주얼에 있어서도 젊은 시절의 날렵함과 트렌디함은 

사라지고 불룩나온 배 때문에 감상의 맛을 덜어내기 일 수 였다.

그저 아직도 그가 건재하구나 하는 안도감에 

박수와 옛 정취에 만족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다. 



[2006년 8월 덴마크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 



그러나 오늘 우연히 보게된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게리 브루커(Gary Brooker)의 A whiter shade of pale 은 

원곡의 감동과 견줄만한

깊은 멋과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A whiter shade of pale 이 

역시 명곡은 명곡이다. 




A whiter shade of pale 원곡 뮤직 비디오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일렉트로닉 뮤직의 핵심부?  테크노의 주변부?
-MANUEL GÖTTSCHING -ECHO WAVES-


[우리는 흐르는 같은 강물에 두번 들어갈 수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들어가며

전자음악의 역사를 뒤돌아 볼 때 현재 자신의 관점에 따라 과거 아티스트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테크노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한 시각에서 전자음악의 선구자들과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등 기타 장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자음악의 선구자들에 대한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관점에 따라 한 아티스트의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MANUEL GÖTTSCHING은 관점에 상관없이 일단 독특한 위치에 서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전자음악 아티스트로서는 특이하게 키보디스트가 아니라 기타리스트이며 실제로 전자기타를 이용한 전자음의 창조는 가히 실험성의 극치라 할 수 있다. 

물론 KLAUS SCHULZE 역시 초기에는 키보디스트라는 소개보다는 드러머라는 꼬리표가 붙은 경우가 많았지만 KLAUS SCHULZE가 드럼을 가지고 전자음을 창조해 낸 것은 아니었다. 또한 헤비메탈에서 들을 수 있는 금속성의 전자기타음을 들으며 우리가 전자음악이라 칭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ANUEL GÖTTSCHING에게 전자음악가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 ASH RA TEMPEL과 MANUEL GÖTTSCHING

MANUEL GÖTTSCHING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이라도 전자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ASH RA TEMPEL이라는 그룹명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ASH : 재,흔적, 마지막 장(연극등에서),  RA : 이집트의 태양신, 힘, 우리삶의 질료, TEMPEL : 쉼과 명상의 장소라는 다소 거창한 뜻을 가진  ASH RA TEMPELE은 초창기 독일 프로그레시브 ROCK의 명그룹이며 SPACE ROCK의 창시자격인 밴드로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본인이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이 그룹의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신비로운 그룹이었으며 이들의 1집 셀프타이틀 앨범 ‘ASH RA TEMPEL’을 모까페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 당시 여러면으로 펼쳐지는 COVER ART에 매료되어 매일 밤마다 앨범쟈켓이 천장에 떠다니는 환상을 경험하기도 했었다. 


그때 열악했던 대한민국의 음반 유통의 현실! 그 앨범이 10만원이라는 말에 환상을 스스로 접어야 했던 좌절의 낭만, 하지만 나는 얼마전에 그 가격의 몇분의 일가격으로 아쉽긴 하지만 LP가 아닌 CD로 구할 수 있었다.

이 명그룹 ASH RA TEMPEL의 리더이자 솔로 활동 및 후에 ASHRA로 그룹명을 바꾼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해 오는 이가 MANUEL GÖTTSCHING이다. 1952년 독일 베를린 태생으로 초기 텐에이져 밴드시절에는 BEAT&BLUES 에 영향을 받았으나 1970년에 HARTMUT ENKE와 KLAUS SCHULZE 함께 ASH RA TEMPEL을 결성하고 71년 1집 ‘ASH RA TEMPEL’을 발표하였다. 


이 들의 명반으로 꼽히는 1집은 전자음악이라기보다는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전자음의 형식들이 곳곳에 내재되어있는 영국의 HAWKWIND적인 SPACE ROCK의 몽환적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후의 앨범 SCHWINGUNGEN(72),  SEVEN UP(73),  JOIN INN(73), STARRING ROSI(73),  INVENTIONS FOR ELECTRIC GUITAR(75),  NEW ARE OF EARTH(76) 등으로 이어지면서 기타의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투박함이 점차 전자음화 되어가는 발달의 과정을 음미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룹 형태의 맴버진영에서 자신 혼자만의 작업으로 처음 발표한 것이 다음에 소개하려는 INVENTIONS FOR ELECTRIC GUITAR(75) 앨범이다.  








@ECHO WAVES

75년 MANUEL GÖTTSCHING이 솔로 앨범으로 발표한 INVENTIONS FOR ELECTRIC GUITARS에는 수록된 ECHO WAVES는 제목처럼 소리의 파동에 대한 탐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전 GÖTTSCHING의 작업이 기타와 KEYBOARD를 혼용한 작품세계였는데 비해, 이 앨범이 의미가 있는 것은 오직 전자기타와 두대의 TAPE RECORDER(TEAC A3340)만을 이용한 창조였다는 것이다.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기타만을 이용한 솔로 프로젝트의 곡구성과 실험성이 전체적으로 돋보이고 있으며, 옛날 뭐 방송프로에서 가끔 틀어주기는 했어도 곡의 길이상 방송 끝무렵에 선곡이 되었던 관계로 전곡이 다 방송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 앨범의 타수록곡에 비해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기타적 특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자음악의 묘미를 극대화시킨 곡이 다음에 소개하려는 ECHO WAVES가 아닌가 싶다.


ECHO WAVES는 서서히 볼륨의 상승으로 시작되어지는데 우리가 ROCK을 이야기할 때 흔희 쓰는 반복악절로서의 리프라는 표현이 여기에도 합당한가라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이곡에서 쓰여지는 기타효과는 ROCK이나 HEAVY METAL의 그것과 판이하게 다르다.  (아마 RATM의 톰 모렐로도 이 기타소리를 들으면 놀라지 않을까?……)

반복되어지는 기타코드들이 갖가지 다른 주변음들과 계속해서 중첩되어가면서 기타의 금속성보다는 그루비한 느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의 긴장을 줄타기하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듣는다면 지루한 굉음의 반복으로 들리지만 조금만 집중한다면 그 굉음 속으로 진행되는 반복과 변조의 끊임없는 흐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이 느꼈졌다면 이미 소리의 파동속으로 부유하는 유체이탈의 자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강물의 같은 흐름 속에 두 번 손을 담글 수 없다고 했다. 즉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그의 세계관의 주장이었을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단 1초전의 세계와 지금이 같지 않다. ECHO WAVES의 세계 또한 같은 소리에 두번 자신의 귀를 담글 수 없다. 계속 되어지는 변화, 생성과 소멸, 그리고 창조, 세계의 즉자성은 한 인간을 질식시킬 듯이 의식의 흐름으로 귀결된다. 


음악은 계속해서 작은 절정의 산들을 넘으며 클라이막스로 치닷고, 기타로 표현하는 신써사이저가 아니라 신써사이즈로 표현하는 기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기타의 표현은 해체되어지고 새로움을 얻는다. 


수차례의 엑스타시가 스치고 지나간 후, 더 이상 이런 식의 기타표현을 GÖTTSCHING자신도 견디기 힘들었는지 비비킹, 에릭 클렙튼, 카를로스 산타나, 지미 핸드릭스의 수혜자로서의 MANUEL GÖTTSCHING은 이제는 기타에 충실한 사이키한 기타 솔로를 내뿜게 된다. 이때의 카타르시스는 이 음악이 주는 또하나의 형식미이며, MAUEL GÖTTSCHING이 아직 ASH RA TEMPEL 초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자신의 기타 솔로를 끝으로 17분 45초의 소리의 파동에 대한 여행은 막을 내리고, 떠나갔던 자아는 안온한 자신만의 의식 속에 공허한 집을 짓는다. 








@마치며


본인이 MANUEL GÖTTSCHING을 테크노의 주변부라 했다는 사실을 GÖTTSCHING이 안다면 상당히 언짢아할 것 같다. 
1996년 MANUEL GÖTTSCHING의 모잡지와의 인터뷰를 보면 ‘boum tsik, boum tsik’하는 테크노의 빠른 리듬은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는 MANUEL GÖTTSCHING의 테크노의 대한 입장을 알 수게 된다. 테크노의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MANUEL GÖTTSCHING의 발언이 어떤 편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올바르고 타당한 시각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뷰 중에 트랜스 뮤직에 대한 질문에 관해서는 대단한 긍정과 호의를 보인 것으로 봐서는 MANUEL GÖTTSCHING 역시 음악과 정신의 관계에 대한 관심과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로MANUEL GÖTTSCHING의 초기 음반은 대단히  spirit적이며, 이것은 테크노의 동적 트랜스라기보다는 정적인 트랜스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랄 수 있겠다. 


그러나 본인이 MANUEL GÖTTSCHING을 소개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의 음악이 전자음이란 신써사이저를 이용한 건반악기로 표현된다는 기존 관념을 송두리째 뒤엎는 실험정신에 있다. 


나에게 기타를 가지고 전자음을 표현하는 MANUEL GÖTTSCHING의 음악은 사실 충격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의 파괴, 나는 이것이 음악에 대한 안목을 높여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MANUEL GÖTTSCHING의 이 음반 덕분에 음악에 대한 감동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태도까지 교정받을 수 있었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의 음악 듣기에 있어서 좋은 교훈이었고 같은 전자음악 계열의 이단아에 대한 테크노 팬들의 관심과 탐구는 음악을 사랑하는 개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 기고글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슬로코어 밴드인 Low는 얼핏 들으면 
영국의 모던락 밴드와 흡사하지만 
그들만의 우울함과 음산함을 나름대로 잘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그룹입니다. 

원래는 la la Song 송이 더 유명하지만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선플라워 입니다. .... 


락 밴드가 그려내는 해라바기의 모습은 어떨까요?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6.15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잘 모르는 밴드이지만, 노래 넘 맘에 들어요.
    이거 완전 제취향인걸요.. 가사가 해독이 안된다는 것빼구..음색과 음율은 너무 맘에 듭니다.ㅎ
    잘 듣고 가요~~ 한주도 파이팅!!!

  2. Favicon of http://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6.16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나비오님. 노래 고맙습니다. 저는 아이티 분야와 음악 그리고 미술 쪽은 너무 모릅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시규어 로스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나라이기에 이와같은 천상의 그룹이 생겨날 수 있었을까? 

시규어 로스는 절대적 예술성이 대중 음악을 통해서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음악가들이다.    








영매의 재림 
천상의 소리 
시규어 로스 




Sigur Rós - Vaka




'시규어 로스' 서울 콘서트 중에서

2013.5.19

"Hoppipolla"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6.14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촬영하신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가까이에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