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인기 올라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네들 사이에서는 곤혹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대통령과 이렇게 맞서싸울 수 있는 자기원칙과 뚝심이 멋져보이기 때문입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고 현재 모든 시민사회를 적으로 만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는 자는 언제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현 시국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가장 측근이었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가장 극명하게 대치를 하고 있으니 은근히 관심이 가는 것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출처 오마이뉴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돋보이는 것은 정적을 대하는 의연한 자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국무회의석상에서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지 국회법 상정과 관련하여 유승민 원내대표를 공개 비난하였습니다. 참 격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정치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볼 때는 대통령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랬을까 하고 아마 간담이 서늘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 찍어누르고 국회에 남아있는 친박(?) 의원들까지 안하무인으로 공격을 해대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응은 커녕 그냥 평범하게 자기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을 뿐입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6일은 '명예퇴진의 날'이라고 일정까지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 본인은 별로 이러한 대외 환경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 유승민 의원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자기만의 정치철학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이 이렇듯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국회법이 온당한 것이었고 자기 원칙대로 행동한다는 정치 철학에 기인한 듯 합니다. 부끄러울 것이 없는데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와중에 비중 없는 야당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민생을 위해 정말로 뛰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야당 전체가 유승민 의원 혼자의 버티기 보다도 못한 정치력을 보이는 이유는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인 듯 합니다.
야당은 잘못된 것에 대해 버티는 힘이 없었습니다. 여당이 잘못된 법안을 올리고 정부가 헛발질을 해도 그냥 넘기기 일 수 였고 심지어는 합의까지 해 주면서 발 맞추어 왔습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못할 것은 못할 일인데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식으로 넘어간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 출처 오마이뉴스]
▲ 야당 문재인 대표, 유승민에게 배우라
야당 의원 전체에게 정치철학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더라고 당 대표인 문재인 의원만은 확실한 자기 원칙을 표명해야 하건만 이 분 역시 별다른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인심 좋은 옆집 아저씨 마냥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에게 질질 끌려다는 듯 보입니다 .
그러나 이번 국회법 상정에서 보듯이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과 새누리 의원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자기 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자기 원칙을 지키고 있는 동안 은근히 시민들의 관심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이 커진다면 유승민 의원은 커다란 정치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얼마나 버티는지 그리고 그가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참으로 궁금해 집니다. 그의 인기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우뚝 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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