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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고발합니다 부모님을 울려 버린 보이스피싱


악랄해지는 보이스피싱 신종 기법을 고발합니다 .


보이스피싱 남에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에 솔직히 누가 속나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있었던 보이스피싱 사건은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우리 가족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습니다. 

어제(8월31일)는 다행이 오전에 잡힌 일이 취소되어 집에서 조금 늦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방에 있는데 밖에서 어머니가 흐느껴 우시는 소리가 들리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제가 방에 있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깜짝 놀라시며 망연함과 안심이 교차되는 표정을 지으시면서눈물을 글썽이시더군요

전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 것 같아. 자초지정을 여쭈었더니 제가 납치가 되었고, 지금 머리가 깨져서, 죽어가며 집에 전화를 했다는군요, 그리고 괴한들이 현금 2,000만원을 지금 가져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집전화로 지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도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제가 가서 직접 전화를 받았더니, 약간 어늘한 말투의 남자가 욕을 하고 협박을 하고 있더군요..

일단 상대편이 누군지 확인이 안되었기에 가급적 욕설을 하지는 않았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죽여버리겠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더 들어볼 필요도 없어. 전화를 끊고 아는 분한테 전화를 걸려고 제 핸드폰을 들어보니 제 핸폰은 계속 걸려오는 전화로 먹통이 되어버렸더군요. 다행이 저희 집에 인터넷폰이 있어서 그 폰으로 지인(경찰관계자)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단번에 현재 신종 보이스피싱이고 집에는 그렇게 협박을 하고, 당사자한테는 연락이 닿지 않도록 계속 전화를 걸어대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제 핸폰을 먹통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런 의문의 전화가 반복해서 온다면 주변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 증거자료]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하라고 하여 해당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서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면서, 범인들은 여러차례 고발이 들어와 추적 중에 있고,  흘러나간 개인정보에 대한 강구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아버님은 몰라도 어머니가 너무나 놀라시고 눈물까지 흘리시며 계셔서, 경찰분한테 두려움에 빠진 어머니한테 자초지정이나 자세히 알려주고 안심시켜 달라고 하고 어머니를 바꿔 드렸습니다. 

그 보이스피싱하는 놈도 사태 파악이 되었는지 더 이상 전화를 하지는 않더군요. 핸드폰으로 온 발신자 번호는 다시 걸어보았더니 바로 없는 전화로 처리되었구요..

참 세상이 너무나 잔인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늙으신 부모님들한테 이런 식의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고 해당 자식은 통화가 안되는 먹통의 상태라면 아마 세상의 어떤 부모님이 놀라지 않으실 수 있을까요? 예전에 보이스 피싱은 단순히 카드값 연체나 채무에 관한 협박이었다면 오늘 저희집에 왔던 내용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어머님의 증언으로는 제같은 사람이 전화에다 대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고 하더군요, 경찰분의 이야기로는 음성변조를 해서 그런 상황을 연출해서 상황을 더 긴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제가 이미 출근했는지 아시고 그런 사기극에 휘말리실 뻔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이드신 어른들이 깜박 속아 넘어가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은 천만다행이 제가 그 시간에 집에 있어서 아무 탈 없이 처리되었구요.

요즘 영화도 그렇고 세상이 점점 더 잔인해져 가는데,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일당들은 반드시 잡아서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흘러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 정보 보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퍼뜨려서 동일 수법에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 집은 몇 십년 동안 쓰던 집 전화번호를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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