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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故장자연 국정원 개입설, 이상호 기자 전쟁 선포


故 장자연씨 국정원 개입설이 MBC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서 본격적으로 파헤쳐 졌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전 매니저인 유장호씨의 회사 직원을 만나 국정원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을 들었고, 국정원 직원이 항상 있었고, 당시 받은 명함에는 한문으로 이름 세 글자만 젹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왜 故장자연 씨 사건에 관심을 가졌을까에 대한 답으로 "당시 2009년 2월 4일 신영철 대법관 재판 개입 의혹이 일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였고, 비슷한 시기에 고장자연씨 사건이 터져서 국정원이 개입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클라이막스는 청와대와 국정원이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故장자연 사건의 배후에 있는 더 큰 조직에 대해 폭로하겠다고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상호 기자 완전히 플리쳐상 수상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장자연씨 사건을 단순한 폭로와 미디어 선정주의에 빠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울분을 갖고 마음에 각인을 한 이유는 나꼼수 12회에서 였습니다. 
나꼼수 주진우 기자는 12회 장자연편에서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장자연씨는 자신에게 술접대와 잠자리를 요구한 리스트를  유서에 남겼고 그 리스트에 나와 있는 모 신문사 사장의 경찰 조서 내용을 보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제 '도덕성'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답했고 이것으로 혐의를 벗었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어떻게 한 사람의 생명을 버리면서 남긴 '유서'보다 다른 사람의 '도덕성'이라는 말 한마디가 더 신뢰받고 더 존중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장자연씨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죄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품위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품격 있다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힘 없는 여배우의 '생명'보다 더 높게 평가 받았다면 이 사회는 잘못된 사회입니다.  

그리고 품격있는 사람들의 도덕성을 지켜주려고 연약한 '생명'의 죽음을 덮으려는 외압이 있었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병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습니다. 자신이 거룩하다고, 도덕적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 도덕적일 수 없습니다. 정말로 도덕적인 사람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 뿐 도덕적인 송사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나는 꼼수다 12회에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상호 기자가 선포했듯이 의혹이 있는 사람이 스스로 해명을 하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에 대한 산사람들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