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Gmail)은 구글에서 운영하는 이메일 서비스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메일을 메인으로 쓰는 사람은 많지않다. 나비오도 지메일로 계정 만들고 몇달 써보았지만 너무나 불편했다. 편지함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고 환경설정도 복잡하다.
구글메일은 기능과 인터페이스 면에서 최적화 되어 있는 한국의 이메일 서비스에 비해 대단히
성의가 없어 보인다. 한두번만 사용해 보안도 왜 인기가 없는 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지메일이 인기란다.
이유는 대강 이렇다. 여타 우리가 친숙한 한국 메일은 언제든지 제3자가 열어볼 수 있지만 구글메일은 미국이 본부라 한국에서는 열어볼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단히 그럴듯한 논리다.
하기는 얼마전 PD수첩 담당자가 몇년전 이메일 내용까지 밝혀지면서 검찰의 과잉수사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그 당사자가 구글메일을 썼더라면 그 메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수 있었더라는 추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리일뿐이다.
그러면 한국의 이메일 서비스는? 모르겠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공익을 위한 개인에 대한 감시가 어느 선에서 타협을 보고 있는지 전문가들이 결정하겠지만, 근거 없이 보여달라는 권력도 없어야 하고 보여 달란다고 그냥 공개하는 기업도 없어야 하겠다.
권력에 대한 국민의, 국민에 대한 권력의,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 ...
본인의 메일이 감시당할 수도 있으니 구글메일을 쓰라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길 바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구글메일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는 것이다.
최근 재판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결백하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결백하면 두려울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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