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미궁인 MB독도발언은 김길태의 자장면에 눌리고 있다]
시대의 싸이코패스 강호순은 용산참사를 묻어버렸다. 우리는 이제 단순 살인 강도 사건에 대해서는 눈하나 깜짝 않할 정도로 세상의 자극에 무뎌졌다. 이제는 엽기나 무동기 살인 등의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나와야 특종의 빅뉴스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김길태.. 관심 갈 만하다. 그런데 그것을 김길태 개인의 문제로 덮어버리고 김길태만의 잔인함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이코패스의 문제는 사회적 책임을 함께 물어야 한다. 그 역시 세상에 대해 구원의 손길을 뻗었을 것이다. 소통해보려고 했겠지만 사회는 그 사람을 챙길 만큼 한가하지 않았을 것이고 사회가 보기에 그의 이력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운 좋게 사회의 보호를 받는 사람도 있지만 거기서 벗어난 사람들은 철저히 소외되어질 뿐이다.
김길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으니까..하지만 1992년 발표된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가 히트를 친 이유는 샤론 스톤의 노출씬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영화의 주제가 '무동기 살인' 이었다는 점이다. 그 시대는 그만큼 순진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10년 현재 '무동기 살인'은 영화의 흥미거리도 못 된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김길태는 이제 그만
[김길태가 자장면을 먹던지 짬뽕을 먹던지 우리는 알 의무가 없다]
포탈 사이트의 검색어는 현실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읽는 단편은 된다. 김길태의 자장면이 대통령의 독도 발언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다. 김길태는 이제 검찰에서 증거를 찾고 재판을 하고 죄값을 묻고 벌을 내리면 된다. 우리는 충분히 관심을 가져 주었다.
하지만 나라의 결정권자가 국가 주권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진위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결정권자를 국민이 뽑아 주었기 때문이다.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지켜 달라고 ...
하지만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위를 밝히지도 않고 그냥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런 문제의식이 당사자의 스스로의 고백에서가 아니라 밑으로부터 국민여론으로 비롯된다면 너무나 슬픈이야기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고 감시해야 하는 언론은 불행히도 권력의 측근들로 가득찬 듯 보인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밝히지를 않고 올림픽의 금메달에 열광시키고, 엽기 성폭행범의 자극을 살포한다면 헐리우드 액션과 다를게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의 언론은 헐리우드 뉴스다.
아무도 대통령의 독도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있어도 보지 않으려 하고 귀가 있어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과거 나쁜 임금의 덕목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대의 언론이라는 시녀가 그 필터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김길태 제이 제삼의 김길태가 나오지 않으려면 정신과 의사 많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공정하고 풍요로와져야 한다. 사회가 정의롭고 풍요로와 지려면 가장 큰 역할은 언론의 공정함과 비판기능이다. 그런데 김길태 같은 엽기범이 끊임없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보니 사회는 공정하거나 풍요롭지 않은 것 같다.
이제 김길태를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그만 보기를 바란다. 나중에 결과만 알게되길..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도대체 일본에 가서 독도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그 진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혹시나 문제가 있었다면 독도를 살려낼 방안을 마련한다. 우리 힘으로..
[나라가 해야할 일을 자비로 광고를 낸 김장훈은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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