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사회에는 변수가 없다. 그 옛날 중국 요와 순 임금 시대를 '요순시대'라 하여 '태평성대'라고 불렀다. 그 시대에 불려졌던 일반 백성의 노래 가사는 '내가 사는 것이 편하니 임금이 누구인지 알 필요 없어라'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해가 뜨면 밖에 나가 일하고 해가 지면 집에 들와와 쉬고, 우물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밥을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요 임금 시대 격양가 (출처 : 고구려역사저널)


얼마나 먹고 살기 편하면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노래 부를 수 있었을까? 그 시대는 경제 불황도 아니고 서민 증세도 없었고, 공안 정국은 확실히 아니었나 보다. 이와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요순 시대 백성들이 부럽기도 하고 지금의 한국은 왜 이렇게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많이 언급되고 그 힘이 느껴지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박근혜 정부 규탄 집회 행진 중에 뿌려지는 전단지 출처 : 오마이뉴스] 





▲ 2월의 마지막 날, 박근혜 정부 규탄 집회

오늘 토요일 오후, 도심에서는 박근혜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서울 한복판에 5,000여명(경찰 추산 3,000명)의 시민들이 모여 , 한중 FTA 반대, 통진당 해산 규탄, 서민증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출처 : 연합뉴스). 말로는 서민과 복지를 위한다며 탄생한 정부가 정작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정부였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의 뒤늦은 반응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정부는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편향된 정책과 무능한 인사로 마치 정권 말기 누수 시대에 이른 것 같다. 앞으로 이와같은 대정부 시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 불만은 높아져만 갈 것이 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이다. 






[국민은 호갱, 전단지 출처 : 연합뉴스]





▲ 도심에 뿌려지는 전단지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고 고발하는 전단지가 여기저기 뿌려지고 있는데 이 날 역시도 행진 도중 전단지가 뿌려졌다고 한다. 그 내용은 '국민은 호갱, 연말정산 폭탄, 담뱃세 , 주민세 인상, 재벌 법인세 인하?' 였다. 또한 전임 이명박 대통령 사전 인근을 행진했던 대열은 '부정선거 주범을 수배합니다' 라는 전단지를 도로에 붙이며 자신들의 주장을 세상에 알렸다.


이 같은 행동은 '전단지' 형태로 제작하여 높은 빌딩에서 살포하거나 길에 뿌린 것 같은데 누가 했는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다.




전단지(傳單紙, 영어: flyer, flier, circular, handbill, leaflet)는 홍보를 목적으로 만든 낱장의 종이 인쇄물을 가리킨다. 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많이 만들지만, 정치적 내용이나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광고지(廣告紙) 혹은 리플릿(leaflet)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어 散らす(지라스 - 뿌리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찌라시라는 표현[1]이나 전단, 광고용 포스터라는 뜻의 영어 표현 빌(bill)이 일본어에서 변형된 삐라라는 말[2]도 통용된다. 다만, 삐라는 주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전단지를 이용한 마케팅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영세업체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출처 위키백과 - 




요즘과 같이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 과거의 '삐라' '호외' 형식의 전단지가 뿌려진다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상황인 듯 싶다. 일반적으로 전단지를 이용한 홍보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영세한 업체에서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정부 규탄 시위 현장에서 전단지가 뿌려진다는 것은 조직적이지 않은 개별적 사람들의 자발적 행동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 듯 정부를 규탄하는 자발적이고 산발적인 전단지가 세상에 뿌려진다는 것은 서민들의 분노가 매우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리고 기존 언론의 보도형태로는 자신들의 주장이 세상에 관철되기 어렵다는 '절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언론은 부패한 권력, 탐욕스러운 자본과 결탁하여 국민을 위한 보도를 접은 지 오래다. 





[이명박 전 대통령 강남구 사저 인근에 붙인 전단지 출처 : 오마이뉴스]



▲ 국민의 힘을 느끼지 못하는 권력, 3년의 갑갑함

요순시대 격양가에서도 보았지만 나라가 평화롭고 살기 좋으면 백성들은 자기 배를 두드리며 나랏 일에 별반 관심을 두려하지 않는다. 물론 현대 정치에서는 성, 스포츠, 영화 등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단절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2015년 대한민국의 다가오는 봄은 국민들이 스스로 '전단지'를 만들어 불만과 분노를 세상에 뿌리고 있다.


이것을 읽어야 할 사람은 정치인들인데 그들이 이것에 관심이나 갖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민의 힘을 느끼지 못하는 위정자들은 태평성대를 이끌 자격이 전혀 없을 진데 이 나라 백성들은 누구를 위정자로 앉힌 것인가? 앞으로 남은 3년이 갑갑하기만 하다. 


     




신고
Posted by 나비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3.0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19 때나 6.10항쟁 때도 이런 증상이 있었습니다.
    정말 혁명이라도 일어날 판입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