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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메르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같은 점과 다른 점

영국에는 대처 수상이 있었고 독일에는 메르켈 총리가 있습니다. 메크켈은 독일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했고 유럽연합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메크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그녀를 마가렛 대처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기독교민주동맹당 당수로서 2005년부터 독일의 총리직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 독일 최초 여성 총리이며 물리학 박사 출신의 과학자였습니다. 과학자가 정치에 입문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로는 잘 믿겨지지 않지만 메르켈은 10년 넘게 독일의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출처 : 경향신문]





▲ 공통점 : 여성 국가 수반, 우파 정치인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최초 여성 대통령, 총리라는 것이 같은 점입니다. 독일은 내각제 국가이기 때문에 '총리'가 우리나라 대통령과 같은 권한을 갖습니다. 내각제 국가의 '총리'는 대통령과 맞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우파 정당 출신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친 우파 정당의 지도자 입니다. 메르켈 총리 역시 독일의 기독교민주주동맹당(기민당) 출신의 우파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유럽 사회에서 우파와 한국 사회의 우파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진보적이라고 주장하는 정당 또는 정치인을 독일 사회에 갖다 놓으면 '좌파'는 커녕 멍청한 우파보다 못하다고 비난 받을 것입니다. 




▲ 다른 점 : 저녁이 있는 삶

하여튼 박근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여성 정치인, 그리고 우파 정당 출신 국가 수반이라는 것에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점은?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처음에 눈을 의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자기 사는 동네 마트에서 저녁 시장을 직접 본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출처 : 조선일보]





해외 순방 강행군으로 일주일 동안 정치일정을 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선은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가 최상위로 취급받다보니 대통령이 동네 마트 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이유는 당연히 자신의 생활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메르켈 총리 역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외 순방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지만 주기적으로 동네 마트에 들러 다른 시민들과 비슷하게 생활용품 또는 찬거리를 구입하며 자신의 총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 동네 마트에 갈 수 있는 대통령

동네 마트에 가서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메르켈 총리와 청와대에서 바쁜 일정에 몸까지 아파하며 두문불출하는 박근혜 대통령, 두 사람 모두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이지만 삶은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독일 역시 좌우 정치 대립은 존재하고 극우 세력 또한 존재합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전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또한 국민을 두려워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