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가 유행하면서 80년대 가요에 이어 90년대 댄스음악까지 다시금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힘이 컸다고 하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으면 누군가 불씨를 던져도 타들어가지 않는 법, 언제부터인가 더 나아갈 미래보다 안온했던 과거의 문화가 더 익숙하고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요보다는 팝송을 무척 좋아했기에 80~90년대 가요가 다시금 히트를 치는 것과 동일하게 그 당시 팝송에 대한 감회가 새로와지고 있습니다.
조용필, 산울림, 조덕배, 신흥훈, 부활, 이승철, 들국화, 시나위, 김수철, 전영록, 이문세, 이광조, 신촌블루스, 김건호, 전람회, 서태지, 터보, 김현정, 015B, 푸른하늘, DJ DOC 등등 많은 한국 가수들이 지나갔지만 저는 F.R. David, 모던 토킹, 조이, 듀란듀란, 컬쳐클럽, 마이클 잭슨, 보니 타일러, 왬, 프린스, 마돈나, 신디로퍼, 마이클 클레투, 퀸 등의 팝송을 훨씬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후에는 유럽 프로그레시브락, 아트락, 헤븐리보이스, 월드뮤직 등에 심취하면서 대중음악의 범주 안에 있으면서도 일반인들이 잘 듣지 않는 분야의 것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40 줄에 이르니 어렵고 심각했던 음악들이 위대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런 음악을 다시금 찾아 듣게 되기 보다는 신디 로퍼, F.R. David, 보니엠 등과 같은 편하고 멜로디가 살아있는 음악을 즐겨 듣은 것 같습니다.
[에프알데이비드의 WORDS 앨범 앞면]
그 중에 오늘은 F.R. David의 Liberty라는 곳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F.R. David 하면 Words라는 곡이 압도적으로 히트를 쳤었고 그 당시 각종 CF와 배경 음악 1순위였던 곡입니다.
하지만 저는 Words는 너무 흔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F.R. David의 최고의 명곡은 Music을 치고 있고 숨겨진 보배같은 곡으로는 "Liberty'를 꼽고 있습니다.
[F.R. David 의 'Music']
'Librtry'는 F.R. David 정규앨범에 속해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히트를 치지 않아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시 이처럼 소외된 음악을 찾아듣는 것이 저만의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 귀에 익고 마음이 편해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에프알데이비드의 WORDS 앨범 뒷면]
LIberty는 매우 청량하고 진짜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F.R. David의 Liberty로 시작해 보세요
[F.R. David 의 'Lib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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