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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러

구글 헬스 문 닫는다


의료비가 비싼 미국은 의료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얻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WebMD와 같은 의료 정보 포털 사이트의 매매 가격은 약 22억 달러로 추정되기도 했습니다. 웹엠디는 네스케이프 개발자 짐 클라크가 만든 회사로도 유명했지요.

이러한 미국의 의료정보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룡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검색 대왕 구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구글 헬스라는 자체 사이트를 가지고 회원의 건강 데이타를 저장하고 의료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천하의 구글이라 해도 자신의 분야 이외에서 성공하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저한테 이메일 한통이 구글로 부터 왔습니다. 이제 구글헬스가 문을 닫으니 저의 의료 정보를 잘 보관하라는 긴급 메세지더군요. 저야 저장한 정보도 적고, 그 정보가 소중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방치했었는데 오늘 기사를 보니 구글 헬스가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인가젯.컴] 

미국의 의료 정보 제공 사이트의 로고와 함께 구글의 하트에서 피가 흐르고 있네요. 구글 헬스가 이제 문을 닫는다는 의미이겠죠.

전문 분야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돈과 인프라를 가지고 대기업이 전문 분야에 뛰어든다고 해도 다 성공하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구글은 한국식의 문어발 대기업도 아니지만, 자신의 검색 분야 이외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시장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데, 한국의 대기업들은 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구글이 아파트 만드는 건설사를 인수한다고 하면 미국인의 반응이 어떨까요? 

버릴 것은 빨리 버리고 신규 사업을 넓혀 나가는 구글의 행보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