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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소녀시대 미국에서는 지상파, 국내에서는 종편 출연?

소녀시대가 예능의 본거지 미국 시장에 당당히 진출하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세계적인 연예 스타는 거의 백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초대된 손님들은 모두 서양의 스타들이었죠. 그랬던 무대에 소녀시대가 당당히 섰다니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미국 지상파 ABC 방송에 출연한 소녀시대 출처 : 뉴시스]


<손바닥 꾹~>
한국에서 조금만 떳다하면 미국 빌보드 진출, 미국 시장 음반 출시 등 추측성 과장 광고가 난무했기에 케이팝의 서양 진출 소식이 들려와도, '저날만 저랬겠지', '저 동네 사람들만 좋아할거야' 하고 믿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은 지상파 방송인 CBS의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여느 다른 가수의 미국 진출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레이디 가사(Lady GAGA), 스팅(Sting) 등이 소속되어 있는 인터스코프 레코드(Interscope)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계약을 하면서 소녀시대의 미국내 음반 배급과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가지고 있는 끼와 실력은 이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식(?) 아이돌 발굴, 훈련 시스템은 독창적인 것이었고, 자유분방함이 극에 달한 서양의 아이돌만 보다가 절제되고 조직화된 한국의 아이돌이 서양 사람의 눈에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레이디가가,스팅,노다우트,일볼로,라나델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 인터스코프]

바야흐로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가는 중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에 대해 언론의 과장이다, 그냥 미국 가서 돈만 쓰고 오는 것이다라고 폄하하기도 한답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자신의 주관이 있고, 주장을 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금도 어떤 종교에서는 소녀시대 음악을 꺼꾸로 돌리면 아주 음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말세의 징조라고까지 안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도덕적 순결주의를 표방하시는 분들은 소녀시대 음악 안 들으시면 되구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소녀시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냥 취향의 문제라고 접어두지요.


[케이블 종편에 프로에 고정 출연 중인 소녀시대 출처 : JTBC]

소녀시대는 미국의 지상파 CBS를 시작으로  ABC방송의 'Live! with Kelly'와 같은 명성 있는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합니다. 그리고 NBC의 유명 연예정보 프로그램 'Extra TV'와도 인터뷰를 가져 미국 지상파 대표 채널 CBS, ABC, NBC에 모두 출연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예계의 본토 미국에서는 메이저 지상파 방송과 상대하는 소녀시대가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약간 격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입니다.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고정으로 JTBC에 출연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지상파에 출연하는 소녀시대가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소녀시대가 한국의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의 종편 그것도 시청율이 1% 미만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종편에 출연 중인 것은 너무 소녀시대를 가볍게 대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들의 선택은 아니겠죠. 소속사가 발굴하고 키웠으니 스케쥴은 소속사가 결정하겠지만 세계 스타로 키울 소녀시대를 시청율 1% 미만의 미(비한)존재 방송에 계속해서 출연시키는 것은 시간 낭비, 돈 낭비, 이제 국력의 낭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녀시대 한국에 돌아오면 스케쥴 정리 다시하고 본격적인 미국 공략 시도하여 미국 빌보드 챠트 1위 한번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 전에 국내 미비한 종편 방송 출연은 좀 정리해 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