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는 스스로를 가르켜 '잡X'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뒤에 단서는 붙습니다. '우리가 잡놈이긴 하지만 무식하지는 않다'라고 말입니다. 보통 대중을 상대로한 인기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국민 배우니 국민 가수 이야기 하는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과 관심을 받는 대중의 인기 스타가 많지 않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작년 4월 27일 BBK 총정리 1회를 시작한 이래 한국에서만 1,000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아이튠즈 팟캐스트 당당 1위를 기록한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인기와 영향력은 그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서울 광장에서 있었던 삼두노출은 총선을 이틀 앞둔 현재 검색어 사이트 1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손바닥 꾹>
[4월 9일 오전 다음 검색 순위]
나꼼수의 삼두노출은 대단히 계획적이면서도 우발적인 번개 행사였습니다. 번개란 인터넷의 각종 모임을 외부 장소에서 갑자기 공지하여 만나는 행사를 말합니다. 오랫동안 계획하고 날짜를 정하여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몇사람의 제안으로 갑자기 만나는 일종의 오프라인의 만남의 방법 중에 하나인 것이죠.
이렇게 삼도노출 행사를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전 박근혜 의원과 손수조 후보의 카퍼레이드 당시 렌트카 차량 밖으로 두사람이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든 것(쌍두노출)에 대한 패러디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쌍두노출에 대해서 선관위는 우발적인 행사였기 때문에 전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나꼼수는 이것에 대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침을 가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의원의 부산 방문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고, 카퍼레이드가 가능한 차량은 특수 렌트 차량으로 미리 빌려오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차에 탄지 7초 정도 만에 얼굴을 밖으로 내민것은 절대로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말한 것을 몸소 실천하여 선관위의 반 중립적 행태를 은근히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관위는 작년 1026 지방선거 당시 디도스 공격 관련하여 상당히 많은 의심과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이것에 대해 단초 역시 나꼼수가 제공한 것입니다.
이들은 서울 광장에 얼굴을 내비쳤고, 차량에 올라 삼두노출을 재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분히 우발적인 행사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구요? 우발적인 것은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삼두노출 , 김용민의 수줍은 노출, 출처 : 오마이뉴스]
그리고 이날의 삼두노출 행사로 가장 큰 힘을 얻은 것은 김용민 후보인 것 같습니다. 김 후보는 8년 전에 인터넷 해적 방송에서 말했던 막말이 문제가 되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삼두노출 행사를 통하여 트위터나 각종 인터넷 공간에서 분위기는 대반전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예전의 익살스러움과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와 반응을 보면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두노출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출처 : 오마이뉴스]
전날까지만 해도 김용민의 막말 파문으로 이번 선거가 김용민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것은 파업으로 제대로된 기자가 빠져나가버린 방송사의 김빠진 뉴스와 보수 언론의 책동에 기인한 것이도 하였지만 무서울 정도로 여론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로 말미암아 김용민 심판 여론몰이가 끝나고 정권 심판의 온전한 선거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두노출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출처 : 오마이뉴스]
이날 행사가 이렇게 폭발적인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날 행사는 정말로 우발적인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는 것(1만명 예상)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총선이 정말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나꼼수의 삼두노출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중요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우발적인 번개 모임에 그것도 나꼼수 삼인의 삼두노출을 보기 위해 서울 광장에 1만여명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인기를 뛰어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강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쫄지말고 투표하면 세상이 좋아집니다.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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