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인 이한구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내일모레(5월23일)면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참으로 안타깝고 돌아가신 분에 대한 무례가 계속되고 있어 마음이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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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리트윗논란 출처 : 조정훈 오마이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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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국가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 정도로 비하글을 남기고 물의를 일으켰으면 사퇴를 하거나 응당의 책임을 져야하지만 이 원내 대표는 사과 몇마디하고 자신의 잘못을 넘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과도 깨끗하고 단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한구 의원 트위터 캡처]
▲ 한 계정 두식구 도대체 누가 이한구 의원이야?
다음은 이한구 의원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이 트위터 계정은 누가 보더라도 이한구 의원의 본인 계정임을 의심할 바 없습니다. 왜냐하면 트위터 계정 이름이 '이한구'이지 '이한구 의원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계정은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몇개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개인마다 가질 수 있고 기업의 경우는 부서마다 트위터 계정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한구(@smart219)'계정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이한구 본인이 아니라 [이한구 의원실]이라고 명의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전의 트위터 이한구 의원 원내대표 당선되고 축하인사나 답글에는 '의원실'이라고 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때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해준 사람들에게 답글을 남긴 것은 이한구 본인이냐 그것도 의원실에서 기계적인 답글을 보낸 것이냐에 대한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이한구 의원 트위터 캡처]
▲ 축하 메세지는 이한구 의원이, 사과는 이한구 의원실이?
좋을 때는 이한구 의원의 트위터가 되었다가 난감한 일이 발생하니 이제는 '이한구 의원실'이라고 발뺌을 해버리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트위터 상에는 가짜 유명인 계정도 많고, 워낙 파급효과가 큰 공간이라 유언비어 생산의 주범이라고 적대시해 왔던 것이 집권 여당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떠들던 이들이 결국 자신들의 트위터를 이용할 때는 한 계정 2개의 운영자를 만들어서 자기의 발언에 물타기 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트위터 사용법인 것 같습니다.
이런 물의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트위터계정 프로필 영역에 분명히 표시를 했어야 하지만 아무런 공지사항도 없이 멘션과 RT를 눌러대니 그 발언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연일 통합진보당 사태만이 국가의 흥망성쇄와 밀접하다는 멍청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언론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모욕 발언을 묻혀 지나갈 수 있지만 새누리당의 SNS 이용법을 잘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의 페이스북 만화 사건
얼마전 이준석 비대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의원의 목을 따는 만화를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사과를 한다고 문재인 의원을 찾아가는 웃지 못할 쇼를 펼쳤지만 결국 새누리당 비대위원 정도 되는 사람의 SNS 계정을 통해 그 만화는 올렸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것를 보고 공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SNS 사용에 있어서는 유명 인사들의 책임있고 분명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이 있어야 하는데 참으로 헐렁하고 불분명한 사용을 하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는 바입니다.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SNS 사용에 대해 그렇게 적대시하던 새누리당이 이제는 그것을 악용하는 것인지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방법의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그들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새누리당 SNS 규제는 스스로부터 규제해야.
이준석 비대위원의 문재인 의원의 목을 따는 만화나, 이한구 원내대표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해당글의 삭제나 사과는 할 수 있어도 그들이 결국 특정 사람들에 대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새누리당의 SNS 사용은 더욱더 현란해지고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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