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절박한 이야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절박한 남의 사연에는 감동하지만 내가 절박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성장과 발전은 절박함 가운데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으니 기술 발달의 공로자로 전쟁을 이야기하는 경우입니다. 전쟁과 같이 눈 앞에 총알이 오고가는 사선에 서야만 승리를 위한 절박함에 아이디어와 연구가 빨라지고 깊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 언론 상황을 '절박하다'라고 한다면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현 정부가 들어서고 참과 거짓에 대한 언론의 균형감은 상실되었고, 중요한 사실과 중요하지 않은 것에 대한 구분조차 모호해졌습니다.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축소 폐지가 되었고, 예능과 스포츠에만 열을 올리는 방송 언론이 되었습니다. 공영 방송이 5개월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어도 누가 하나 거들떠 보지 않고 있습니다.
<추천 꾹>
▲ 한국 언론의 절박한 상황
권력의 입맞에 맞는 뉴스가 방송을 타고, 그것을 본 시민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지고 있기에 자신들의 이익과는 상관없는 정당에 표를 던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정치란 더러운 것이라 가까이 할 일 없다는 지고지순의 헛똑똑이들은 자신들이 권력의 좋은 먹이감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언론은 이제 끝났구나' 라는 패배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더 이상 거대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참 진실을 알리기 힘들어진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쁜 권력은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은 자본과 권력을 돕는 악순환의 고리가 더욱더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뉴스타파가 나타났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거짓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한 해직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뉴스 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발행하는 50여분 방송이 전부였지만 그 파급력은 나라가 승인해 준 종편 방송보다 더 크고 놀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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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3 뉴스타파 6회 - 강정특집
2012/02/24 뉴스타파 5회
2012/02/17 뉴스타파 4회
2012/02/15 뉴스타파 3회
2012/02/04 뉴스타파 2회 (ver 1.5)
2012/02/01 뉴스타파 1회 (ver 1.3)
뉴스타파는 올해 2월 1일 첫방송을 내보냈고 그 이후에 정규 방송 21회와 호외 4편, 총 25회의 뉴스를 발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강정마을, 민간인 불벌 사찰, 민자 사업, MBC 파업 등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할 소식들이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중요한 소식들은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각종 포털사이트 수위를 달렸고, 페이지뷰도 몇십만명을 육박하였습니다.
[뉴스타파는 지금도 사무실을 스튜디어로 이용하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411 총선 패배 등 주변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도 역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까지 그들의 참된 언론 방송 활동은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스타파는 지금까지 열악한 상황 속에서 취재와 보도를 진행해 왔고, 광고와 후원계좌 없이 방송을 제작했습니다.
▲ 뉴스타파 비영리 단체로 홀로서기
뉴스타파는 비영리 단체로 대한민국 언론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동의하는 시민 회원을 모집합니다. 회원들은 자발적인 회비를 납부하게 되고 다음과 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됩니다.
① 단체의 정관 준수 및 회비의 납부
② 본 단체에서 활동하는 각종 캠페인 참여
③ 총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발표
④ 단체에서 발간하는 출간물의 수령
⑤ 기타 본 단체의 제안 사업에 대한 참여
1980년대 언론 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국민 주주 방식의 한겨레 신문사가 탄생하였고, 디지털 민주주의 태동과 함께 '모든 시민은 기자다'의 오마이뉴스가 2000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뉴스타파 차례인 것 같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그 당시 선정적인 스포츠 신문이 지하철을 도배하였을 때 참 언론으로서 종이 신문으로 출발하였고, 오마이뉴스는 디지털 시대의 대안 언론으로 인터넷 뉴스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 시대의 절박함이 뉴스타파를 부른다
뉴스타파는 방송입니다. 실시간 방송은 아니지만 움직이는 영상으로 더욱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뉴스를 우리에게 전할 대안 언론입니다. 때마다 시대의 '절박함'에서 대안 언론이 탄생하였습니다. 그 절박함이 그들의 생존 방식이었기에 여타 기존 언론보다 더 진실되고 더 치열하게 취재하고 보도하였던 것 같습니다.
뉴스타파 역시 절박함 가운데 탄생하였습니다. 한국의 언론 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고, 구성원들 역시 해직이라는 개인적 절박함에도 언론에 대한 책임의 끈을 놓지 않은 분들입니다. 이제 뉴스타파를 살리는 길은 우리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절박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절박한 것은 싫지만 남의 절박함에는 움직이는 것이 우리네 심성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언론 상황에 대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얼마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 아이들이 현실의 '절박함'에 허덕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절박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절박함이 아니라 치졸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나쁜 절박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뉴스타파 회원이 되는 이유
그래서 저는 뉴스타파 회원 가입을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언론이 바로 서면 우리들의 절박함은 긍정적인 절박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언론의 추는 권력과 돈에 너무나 가까이 붙어 균형감을 잃었습니다. 최소한 무너진 중심을 상식적인 수준까지 갖다 놓은 것은 참 언론인의 책임과 의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나라' 또는 '기업'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 바로서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껴야할 절박함은 '사랑', '감정', 건강','욕망' 등의 것이지만 언론이 무너지면 우리의 절박함은 '돈', '권력', '불법', '탐욕' 에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가 행복해 지려면 먼저 언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시대의 '뉴스타파'와 같은 대안언론이 홀로서기를 성공할 수 있냐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도 뉴스타파의 회원이 되길 권해드립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미래와 태어나는 아이들을 위한 그 어떤 보험보다도 든든한 사회의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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