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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안철수, 문재인 지지선언 트위터에도 담았다

상황이 복잡할 때는 도리어 단순한 방법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복잡하다는 것은 '기본적인' 조건들이 무시되거나 인식하지 못하였을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복잡함' 속에 숨겨진 단순한 진리와 원칙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손바닥 꾹><추천 꾹>





복잡한 상황을 대하면서 "이런 단순한 방법이 과연 통할까?"라고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과 환상은 사라지고 진짜 문제가 자신 앞에 나타날 것이며, 그것은 원래 '단순한 문제'라고 인정하는 순간, 상황이 매우 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늦게 와도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필요한 것은 무한한 인내심.

초조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기운을 빼지도 말고, 

그러다가 갑자기 행동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기다리는 것은 기술이다.'   -<추적자> 중에서-



위의 구절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기다림'이 가장 큰 해결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다림에는 뼈를 깎는 '인내심'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이와 같은 단순한 해결책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이 나서서 미리 행동하고 말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안철수 해단식,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언론


어제 안철수 캠프 해단식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기대가 컷던 만큼 실망도(?) 크고 안심도(?) 하며 나름대로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미리 전제되어야 할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18대 대선을 맞이하고 있는 2012년 현재, 언론사 수는 매우 많지만 제대로된 언론사는 손에 꼽을 만큼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이 손에 꼽는 언론사 역시 메이저급 언론사는 아니며 소수의 의견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후보의 어제 연설을 가지고 '단순 명료'하게 논평하는 곳보다 어떻게든 '복잡하고 애매하게' 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독자는 언론이 복잡 애매하게 해석하는 상황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려 하기보다 포기하거나 방관해버리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전문적인 기자도 해석 불가한 일을 일반인인 내가 어찌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자기 겸손과 '이와같이 세상은 복잡하고 애매해, 나는 이런 세상에 관심 끄고 내 살길만 살거야' 라는 세상 불신의 자세를 갖게 마련입니다.  






▲ 선거법 안에서 최대한 문재인 지지


안철수 전 후보의 어법이 사실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경우 '선거법'이 제시하는 틀 안에서 최대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는 선거운동 과정을 성토하고, 새 정치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밝힌 연설이었습니다. 구구절절하게 이유를 대고 과정을 설명하고 예시를 대는 장문의 연설이 아니라 할말만 최대한 함축해서 말하는 안철수식 의사소통이었던 것입니다. 


어제의 연설을 가지고 정치평론가라는 타이틀과 대학 교수라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과연 이 사람들의 학식과 인격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인가라는 의심이 들게 합니다. 어제 연설의 포인트는 '과연 안철수가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서 지지하느냐? 하면 얼마 만큼의 수위에서 도와줄 것이냐' 였습니다. 


그런데 TV에 등장하거나 신문에 노출된 정치평론하는 사람 중에는 '전혀 안철수는 문재인을 돕지 않을 것이고, 지지한 것도 아니다'라는 결론은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 방송 출연료와 원고료를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 나와 자기만의 소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의 댓가는 필요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어제 안철수 전 후보의 연설을 다시 보신다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평소 예상했던 것보다 약했고, 실질적인 방법을 담지 않아 아쉬웠던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원래 안철수의 방식이고, 선거법의 제약 속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언이었고, 연설이 끝나고 캠프 대변인과 관계자들이 '지지선언'이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 " 말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 지지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김성대 공보2팀장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 지지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것보다 더 적극적인 지지는 없을 것이다"  (관련기사)




▲ 해단식 후에 남긴 안철수 트위터 글


이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한가지 더 안철수 전 후보의 의지를 담은 표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철수의 트위터입니다. 안 전 후보는 대선이 시작되면서 SNS 정치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진심캠프의 모든 과정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소상히 홍보하고 지지자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연설이 끝나고 사람들의 혼란된 반응을 읽어서인지 안철수 전 후보는 사퇴 이후 12일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두 가지 멘션이었는데 여기에는 어제 연설에서 말해던 문재인 후보 지지 대목을 다시 상기하여 올린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 여려분께서 이 큰 마음으로 저의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안철수 캠프 해단식이 끝나고 자신의 트위터 올린 글 출처 : 안철수 트위터]




▲ 안철수, 문재인 후보 지지는 확고하다


연설에서도 밝히고 사퇴 이후 침묵을 지켰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재 확인을 하였습니다. 이 정도되면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지는 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이상한 소리, 복잡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마음에 딴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잠시 기다리면 안철수 전 후보의 정권 교체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면 실망하고 토라져 있던 안철수 지지자들의 마음이 바뀔 것이고 국민들의 마음도 달라질 것입니다. 어제 나온 이야기만 가지고 언론이 뿌려대는 복잡한 찌라시에 현혹되지 말고 잠시 기다려 보았으면 말입니다. 상황이 복잡할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