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젯밤 11시 경 속보가 나온 이후 달라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온갖 추측과 오보만이 난무한 채 '카더라' 통신만 흘러나오네요
어제 '북측도발' 오보를 날렸던 S 본부는 눈물의 피겨 재방송을 내보냈고
M본부는 프로야구 개막식,K본부는 뉴스특보로 오바를 떨더니 밑천이 떨어졌는지 지금은 한산합니다.
하지만 밑에 자막 방송으로 계속하여 공포심의 고삐를 놓치는 않고 있습니다.
을호 비상령 등등 많은 국가의 재난 상황에 따른 경보를 울리더니
이제는 떡하니 전 공무원 비상 대기 조치까지 떨어졌네요
제 |
15조(비상근무의 목적) 비상근무는 비상사태하에서 업무수행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발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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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
16조(비상근무의 종류) 비상근무는 그 상황에 따라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하여 발령한다. [부산광역시 공무원 당직 및 비상 근무 규칙 중에서] |
남들이 보면 무슨 전쟁이라도 나나 할 것 같습니다.
공무원들도 권리가 있고 나라의 종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근무는 법적 조항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구요
공무원 근무 규칙을 보시면 알겠지만 비상근무는 전시,사변이나 준하는 상황 그리고 사회불안이 조성되고 , 사회질서가 교란될 우려가 있을 때 내려지는 조치입니다. 물론 지금은 비상대기 상황이라고 하지만 이미 언론에 흘렸으니 그에 준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지금 초계함 침몰 17시간이 지난 상황에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군면제자 해프닝이 일었던 국가의 지도자들은 지하벙커에서 안보회의만 할 뿐 별이야기 없구요
정보를 소유한 국가권력이 정보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니 여러가지 의혹만 앞서고 실체가 없는 공포에 대해 나라는 국민을 안심시키기보다 각종 비상령을 남발하며 더욱 두려움 속에 몰아넣습니다.
그러니
어떤 분은 왜 초계함 아래쪽에 있는 병사들은 탈출을 못해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구요,
레이다에 걸린 새떼 한테 발포를 했다,
북한 어뢰가 왔다.
백령도 주민은 포소리만 들어도 어느나라 포인지 알 수가 있다
등등 전국민을 무식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뜨리고 있습니다.
초계함은 24시간 근무체계라 당연히 그 시간대에 내무실에서 취침을 하고 있던 장병들이 있었기에 탈출을 못 했을 것이고, 새떼를 포착하는 예리한 레이다가 북한의 잠수함이나 어뢰를 쏠 수 있는 함정을 포착 못했다면 우리나라 해상 경비체계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K본부에서 억지로 인터뷰를 하려다 보니 백령도 이장한테 터무니 없는 질문: 그 곳에 오래 사셨으니 포소리만 들어도 구분이 되시지 않느냐는 망발을 한 것이구요 .한방중에 포소리가 나면 사실 불빛이 동반되지 않으면 방향조차 구분하기 힘든데 뉴스 진행자로서 수준 이하의 질문이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보다 정보력이 앞서는 미국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과 북측 역시 군이동 등의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실종자들과 그들의 가족입니다.
정부는 빨리 입수한 정보를 종합하여 정확한 사실을 발표하고 오직 인명 피해를 줄이는 쪽으로 합심해야 하는데
구출 장병을 민간병원에는 보내지 않고 군병원으로 후송하는 용의주도함에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를 보니 중상자도 있는 것 같던데 그런 환자의 경우 병원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생명의 촉각을 다투는 데
왜 최단거리의 의료진과 장비가 좋은 민간 종합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군병원으로 이송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네요.
인터넷을 보니 이제 서서히 승선자들의 인터뷰가 나오네요.
이런 생명이 오고가는 중차대한 사건에 대해 그 정보를 국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국가와 언론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가감없이...
이번 초계함 침몰을 보면서 여전히 사실과 무관한 흥분된 언론의 행태 : K본부는 뉴스의 예능화였습니다 와 지하벙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나랏님들 (어제와 오늘에 걸쳐 지하벙커에서 했다는 회의록 좀 보고 싶네요) 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 것은 가족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과 슬픔을 간직한 분들에 대한 안심과 위로는 어디에 있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원인 규명과 정확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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