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재인 야당 대표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유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막아버린 홍준표 도지사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노력에서였습니다. 물론 서로 벽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결론만 얻은 채 서로는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문재인 홍준표 무상급식 논쟁 출처 : 오마이뉴스]
▲ 설득이 가능하지 않는 사람
홍준표 도지사가 설득이 가능한 '상식적인' 사람이었다면 애초부터 무상급식 전면 반대를 하지도 않았겠죠. 고집불통 홍준표 도지사를 찾아나선 문재인 대표의 발걸음만 무거웠을 것입니다. 한참 욕 먹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의 이중 생활에 대해서는 이미 블로거 아이엠피터님이 잘 일갈해 놓으셨습니다.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인생 자체가 '이중생활' - 아이엠피터
저 역시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는 복지가 선별적이냐 보편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배후에 부자 감세와 서민 증세가 더 중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 보편 VS 선별 복지는 세금 정책의 문제
보편적 복지를 자꾸 흠짓 내며 '선별적'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붙이면서 무기력화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확보'가 싫은 정치인들의 꼼수의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이며 자기들의 지지층의 지갑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 이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인데, 보편적 복지로 국가 재정 확충의 요구가 거세지면 자기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을 보면서 본질을 짐작해 봐야 합니다.
홍준표 도지사, 얼핏보면 아이들 밥그릇까지 건드리면서 나랏 돈 허투루 쓰지 않는 의로운 길을 가는 분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경상남도 무상급식 전면 중단 선언 이후 대통령 지지율은 도리어 올라갔다고 합니다.
[무상급식 출처 오마이뉴스]
▲ 비즈니스석 타는 도지사님
그런데 문재인 대표와의 무상급식 만남 이후 비행기에서 그들의 실 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김해 공항에서 맨 앞자리 비지니스석에 앉아 있었고 문재인 대표는 뒤에 이코노미 석을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홍준표 도지사, 부산과 서울 30분도 안 걸리는 짧은 구간을 두배 가격의 비지니스석을 꼭 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러한 교통비 또한 모두 경상남도의 예산으로 사용되는 것일텐데 남들에게 귀감이 되는 도지사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상급식 전면 중단, 선별적 복지를 하자는 주장의 근거는 국가 재정을 허투루 쓰지 말자는 의미가 큽니다. 돈 많은 아이들까지 공짜로 밥 주지 말자는 것이지만 이러한 선별이 결국 무상으로 밥 먹는 아이들의 자존심을 크게 헤칠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해야 '고통'이 따르는 것입니다. 결국 돈이 많으면 문제가 안되지만 돈이 없으니 선별적으로 하자는 것일텐데 실 생활에서는 비즈니스석이나 타고 다니면서 선별적 복지 주장을 하니 감동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홍준표 비즈니석 VS 문재인 이코노미석]
▲ 생활은 풍요롭고 정책은 인색하고
다른 공직자들도 비즈니석 타고 다니니 억울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함께 탄 문재인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고 국회의원인데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니니 더욱더 비교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문재인 대표는 무상급식을 하라는 주문을 하러 경상남도 도청까지 찾아간 것이구요.
생활에서는 풍요롭지만 정책은 인색한 사람, 이런 분의 정책 주장, 별로 아름다울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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