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행사가 토요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16일 1주기 당일은 평일이었고 안산과 팽목항 2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기 때문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이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광화문 집회 팩트 TV 생중계]
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서울 도심에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서울광장에는 유가족 포함 시민 3만여명 (경찰추산 8,000명)이 모여 추모행사를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여 유가족 포함 20명이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연행자 중에는 46일 동안 사선을 넘나드는 장기 단식을 벌였던 '유민아빠' 김영오씨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식들의 죽음을 1년 동안 지켜봐야 했던 세월호 유가족까지 연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니 마음이 참담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가지 법령을 들이대며 유가족과 세월호를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범법자' 낙인을 찍고 있습니다.
[세월호 1주년 광화문 집회 팩트 TV 생중계]
하지만 불과 1년 전 304명이 배에 갇혀 죽음과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 우리 사회는 여기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도 없고 진실을 알고자하는 가족들에게 제대로된 해명과 위로가 없는 매몰찬 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유가족에 대한 엄청난 배려이고, 당연히 줘야할 보상금 주는 것 역시 하늘의 은혜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겹다고 이제 세월호 이야기 그만하라는 이들 또한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아이가 수학여행 간다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토록 태평스럽고 인색한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주말 저녁 8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 도심에서는 여전히 시민과 경찰의 대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은 이렇게 치열한 장면을 알고나 있을까요? 생중계는 커녕 한줄짜리 뉴스 한 줄 나오기 힘든 국가입니다.
현장에 못 가신 분들은 팩트TV의 현장 생중계를 보시면서 현장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현장 생중계 보러가기 : 팩트TV 현장중계
(광화문 팩트 TV 현장 중계가 끝나면 위 링크는 안 보여질 수 있습니다)
상식이 없는 사회는 법이 맹위를 떨칩니다. 공권력을 가진 무능한 권력은 늘 엄정한 법 집행만 강조할 뿐입니다.
미국에서 살다온 지인이 한 말입니다.
미국에서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자고 행진하는 사람들을 막는 공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상식이 침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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