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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정청래 직무정지, 야당 행동대장에게 재갈을 물렸다

전쟁은 서로 간에 빼앗을 것과 지켜야 할 것을 놓고 싸우는 종합전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작전을 짜는 사람이 필요하고 적진을 살필 정찰병이 있어야하고 본 전투에 임했을 때 밀고 들어갈 보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휘관의 특별 전술을 잘 따르고 행동에 옮겨 미리 앞에 나가서 싸우는 행동대장이 필요합니다.








▲ 넘쳐나는 여당 행동대장들 그러나 야당은?  

정치에 있어서 여당과 야당의 싸움이 전쟁이라면 새누리당에는 정말로 많은 행동대장이 있습니다. 아니 다들 행동대장을 자처합니다. 홍준표, 권선동, 김진태, 김재원 등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세월호 침몰, 무상급식 등등 첨예한 이슈가 정쟁에 휘말리면 어김없이 물불 안가리고 거침없는 발언을 내 놓습니다. 


물론 어떨때는 너무 과하여 '궁지'에 몰리기도 하지만 새누리 행동대장으로서 자기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줍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당수 국민들에게 받을 멸시와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정쟁의 최전방에서 야당을 향해 거친 공격을 퍼부어대는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야당에는 행동대장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전까지 최고의 행동대장은 이정희 통진당 전 대표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통진당은 해체시켜버렸고 이정희 대표 역시 정치적 기반이 많이 좁아졌습니다. 그나마 야당에서 여당을 향하여 거친 화력을 쏟아 붓던 사람은 정청래 의원이 한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정청래 의원 트위터, 거침없는 발언, 여당 저격수, 야당 행동대장]




▲ 물론 정청래 의원이 점잖거나 우러러본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정청래 의원의 언행이 점잖거나 우러러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쟁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두가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도리어 점잖을 빼야할 곳은 집권당인 새누리당이지만 언제나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하기는 야당의 몫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야당은 야당스럽지도 못하고, 단지 여당에 반대되는 야당이지 색깔도 철학도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오늘 문재인 대표로부터 최고위원회 막말 관련하여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명 받았고 사실 상의 업무정지를 먹었습니다. (관련기사) 새정연 최고위원회를 막차고 나간 주승용 의원을 달래기 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청래의 자숙은 야당 행동대장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야당에서는 누가 나서서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의 화살을 날릴 지 궁금합니다. 




[정청래 의원 트위터]




▲ 누가 여당 저격수를 맡을까?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용감한 사람이란 대의를 위해 자신의 품위와 체면을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인기에 영합하여 돌출 돌발 언행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본인의 품격을 끌어내리면서까지 '까고 또 까는' 행동을 지속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바보이겠지요. 


이제 야당은 스스로 제한적이지만 '행동대장' 정청래의 입에 재갈을 물렸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저격수가 사라진 것입니다. 도대체 야당은 이제 무엇을 가지고 앞으로 정부 여당과 싸움을 펼칠 것인지 암담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