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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한국의 음유시인, 조동진 '다시 부르는 노래'

전 세계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그 중에서 K-POP 이 해외 젊은이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풍류를 즐기던 조상님의 얼을 이어받아,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것을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깊이까지 더해진다면 전 세계적 문화의 흐름으로 자리 잡겠지만 그 점에서는 아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체육이 올림픽에서 강한 이유가 선수촌에서 집단 합숙하며 훈련한 결과라고 한다면 아이돌을 위시한 K-POP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개성을 존중하는 서양의 대중예술과는 다르게 우리는 집단적 훈련과 기획을 통해 '스타'가 제조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깊이 있는 대중음악이 존재하고 노래하는 음유시인이 있습니다. 제가 예나 지금이나 즐겨듣는 조동진이 그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우리나라 대중 음악의 진가를 확인하는 리스트에는 아이돌 가수보다 조동진, 산울림, 시인과 촌장, 김광석 등과 같은 개성과 깊이 있는 뮤지션들이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개성과 깊이는 시대가 흘러도 다시금 회자될 수 있지만 순간의 인기와 자극은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히기 쉽습니다. 지금 TV 브라운관을 점령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연기하는 아이돌 스타들의 음악이 20~30년 후에도 계속해서 살아남을 지 가늠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부르는 노래 



-조동진-




서러워 말아요.

꽃잎이 지는 것을,

그 향기

하늘 아래

끝없이 흐를 텐데.

그 향기

하늘 아래

끝없이 흐를텐데.

아쉬워 말아요.

지나간 바람을,

밀려오는

저 바람은

모두가 하나인데.







부르지 말아요.

마지막 노래를,

마지막

그 순간은

또 다시 시작인데.

마지막

그 순간은

또 다시 시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