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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이재명 시장 '유승준' 비판,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

정치인이 연예인을 비판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워낙 영역이 다르게 때문에 비판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별 다른 차이도 없습니다. 권력 욕심에 눈이 먼 정치인이나 스타가 되기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연예인이나 '탐욕'의 강도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리고 타락한 정치인이 꽃뱀 같은 연예인을 탐하는 것도 막장 세상의 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정치인이 연예인 언급을 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세상 사람들한테 들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떳떳하고 바른 정치인은 이 세상에 금기가 없습니다. 잘못하고 비양심적 행태에 대해 언제나 자신있게 비판하곤 합니다. 





  



오늘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유승준의 심경고백 인터뷰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유승준이 13년 만에 한국 국민을 만나는 방식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서였습니다. 워낙 사전에 홍보(?)가 되었던터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심경고백 인터뷰를 시청하였습니다. 


요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자신이 13년 전에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것은 자신의 탓이라기 보다는 주변 상황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도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다면 군대를 다시 가겠다. 유승준은 눈물을 흘렸고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과와 눈물을 보고 동정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유승준 인터뷰 출처: 아프리카TV]




▲ 이재명 시장의 명쾌한 비판 :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

여기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명쾌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겠다는 말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대한민국 병역법은 만 37세까지만 군대에 갈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나이가 되면 어떠한 이유이건 간에 본인이 가고 싶어도 군대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한 유승준은 현재 만 나이로 37세를 넘긴 38세인 것입니다. 결국 그가 '다시 군대라도 가겠다'는 읍소는 사전에 불가능한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병역법 제1국민역 편입, 11조]




유승준(스티브유)의 진정성이 인정되어 군대를 보내려면 우리나라 병역법을 다시 고쳐야 합니다. 도대체 이런 가당치도 않은 인터뷰를 한 유승준이라는 가수는 13년 동안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재명 시장은 변호사 출신답게 법의 한계가 있음에도 군대에 다시 가겠다고 심경고백을 말한 유승준의 정곡을 제대로 비판한 것입니다. 만약 유승준이 우리나라 병역법에서 받아주는 나이가 37세 인것을 몰랐다고 한다면 그는 13년 동안 반성이 덜 되었거나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법적인 것조차 확인하지 않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은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13년 전의 미숙한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 13년 만에 인터뷰 도대체 왜?

얼마 전부터 유승준이 중국에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연예인들도 시장성 좋은(보수가 훨씬 높다) 중국에 앞다투어 진출하려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 유승준은 한국의 피부색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했지만 정작 한국에 가서 사진 한장 찍을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는 13년 전부터 병역법을 기피했기 때문에 입국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상품이나 사람이나 중국에서 인기 비결은 한국에서 인기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 중국에서 더 잘 팔릴 가능성이 있고 한국에서 인기있는 연예인이 중국에서 더 인기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유승준으로서는 한국에 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 진출의 커다란 약점이 아니었나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 출처 : 페이스북]




한국을 우습게 아는 사람에게 바른 말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몇 명이나 될까요? 아예 관심도 없고 지식이 딸리거나 아니면 체면 생각하며 뒤에서 서성이기만 하는 정치인보다 뚜렷하게 자신 소신을 거침없이 밝힐 수 있는 이재명 시장 같은 분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재명 시장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