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에 대해서는 실수를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혼자서 하는 일이아니라 조직이 함께 하는 일에는 실무자와 중간 관리자, 최종 책임자 등의 역할이 있기에 실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메르스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실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오늘에서야 메르스에 대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지금까지 꺼려해 왔던 병원명단까지 공개하며 뭔가 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병원 명단을 보면서 이들의 행위가 진실함이 담기기 보다는 등떠밀려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메르스 병원 최초 명단 (오류있음) 출처 : 헤럴드경제]




위 명단이 정부가 오늘 최초 공개한 메르스 확진자 관련 병원 리스트 입니다. 국민들은 병원 명단을 보면서 자신의 위치에 따른 안전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 공개와 확진자 명단 공개가 '인권'의 문제라고 거부하던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정부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명단을 공개한 최경환 총리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6월 3일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의 공'을 치켜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국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이것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려 4일에 걸쳐 준비된 리스트라면 정말로 이 정부에 대한 실망을 금할 길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오늘 발표한 메르스 발생,방문 병원 리스트에는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 메스르 병원 24곳, 없는 지역명, 틀린 병원명

여의도성모병원은 여의도구에 있지 않고 영등포구에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지역명이고, 평택시에 '평택푸른병원'이 아니라 '평택푸른의원'이 맞고,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경기도 군포시가 아니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합니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한 개가 아니라 무더기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현 정부가 '당나라'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이것이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했는데 대통령한테 최종 결제를 받기까지 정부에는 얼마나 많은 결제 라인이 존재했을 텐데 역명을 헛갈리고, 병원명을 틀리게 기재하는 것은 한 마디로 기강이 없는 정부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메르스 따위 신경도 안 쓰고 나만 잘 먹고 잘 사니 전혀 문제 없다는 무사안일 무사태평에 빠진 정부일 수도 있구요.




 메스르 병원 24곳, 뒤늦은 수정본

사실을 발견한 정부는 뒤늦게 보건복지부 명의의 수정본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정보 공유도 되지 않고 대응 발표도 늑장이고 병원 명단도 오류 투성이의 정부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메르스 확진자는 오늘도 14명이 늘어 총 64명에 사망자가 5명이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병원 명단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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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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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6.08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경환은 박그네가 3일에 병원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보다 하루 앞섰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맞다고 해도, 정부는 그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7일에 병원명을 공개했으니 4일이 흘렀습니다. 4일동안 병원명 제대로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