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최근 20주' 를 보면 2월 초에 20%대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메르스 사태를 맞으면서 다시 29% 로 주저않은 것입니다.
[출처 한국갤럽]
열심히 사는 국민들에게 대통령 지지율이 정밀 조사 대상은 아닙니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잠깐 보는 신문, 동료들과의 대화, 점심 먹다 식당에서 나오는 뉴스 정도가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의 전부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청와대 홈피를 방문하고 경제 지표를 따져보며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지율 같은 통계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자신의 정확한 판단보다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그냥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래 집단의 '지성'이 여론의 잣대가 되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보 결론'이 대세가 될 수 있고, 똑똑한 집단의 여론은 제대로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출처 한국갤럽]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직업별로 분석한 것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서는 겨우 11%의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직/은퇴/기타' 에게서는 49%의 '잘하고 있다' 평가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한창 지적 호기심이 높고 이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이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은 매우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잘못하고 있다 : 83%). 나이 많은 사람들이 때론 학생 세대를 지나치게 '이상적'이다라고 비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적'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잘못된 현실에서 적응하기 힘든 것이 '이상'이기에 현실에 맞게 살라는 '타협'의 의미가 큽니다.
학생들에게는 절대적 부정을 당하며 무직자들에게는 그나마 반타작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이 현 박근혜 정부입니다.
설마 무직자들로부터의 49% 호응에 만족해 하는 '무직'의 정부가 아니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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