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마리 원숭이
아름다운 단어를 조합하고
그럴듯한 문장을 다듬는 것은
시가 아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편재'된 상태에서
뇌수로부터 솟아오르는
심장으로부터 터져나오는
더이상 멈출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시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잠을 청하려하니
항상 나보다 바쁜 나는
찬기운을 스치며
그제서야 침상으로
스며든다.
어제는 돌아오지 않았던가
그와의 동침이 그리 익숙하지 않다.
누워서도 일곱마리의 원숭이는
언제나
나의 동반자..
나를 내버려둔 나는 칼날위의 심장처럼
오늘도 희망하고 절망하고
텅빈 욕망과
씨름한다.
그를 보듬어 주었어야 하는데
더 평화로와야 하는데
나는 원숭이의 노리개감..
이제는 내가 그를 익숙해 할
수 없어서
집을 떠나려 한다.
나는 오늘도 그와의 동거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한마리 원숭이
두마리 원숭이
세마리 원숭이
,,,
,,,
,,,
나는 오늘도 나와의 동거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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