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총수가 나꼼수 봉주5회에서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주진우 기자, 김용민 피디의 성희롱 파문에 대한 나꼼수의 입장 발표인데 김어준 총수가 총대를 매는 분위기 였습니다.
나꼼수는 정봉주 전의원 석방을 위한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에서 일어난 비키니 시위 여성들에 대한 '코피' 또는 '성욕감퇴제'에 성희롱 발언에 대해 본격적으로 입을 연 것입니다. 김어준 총수는 시작부터 작정을 한 듯 주진우 기자를 '비키니 주' 김용민 피디를 '김감퇴'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MBC 이보경 기자, 비키니 시위로 경위서 제출 논란까지 일어났습니다]
사건의 인과관계
마치 비키니 시위 사진을 보고 자신들이 코피 또는 성욕 감퇴제를 논하여 여성의 몸에 대한 비하 내지는 성희롱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비키니 사진이 올라온 날짜보다 자신들의 방송 녹음 날짜가 앞서기 때문에 마치 비키니 사진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인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성희롱의 권력 관계
자신들이 비키니 여성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남성의 성희롱으로 여성이 수치심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발언하면 받을 지 모르는 불이익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위계의 성희롱의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으며, 자신들과 비키니 여성 사이에는 어떠한 이익관계 또는 권력 불평등이 존재 하지 않았다.
여성의 몸을 대상화
이 세상 사람 중에 사람을 대상화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자신들이 성에 호기심이 많은 고등학생들도 아니고 처음 비키니 시위 여성을 보았을 때 당연히 몸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반응을 하였지만 그것뿐이었고, 거기서 그것을 비하하거나 장난 삼으려 하지 않았다. 본인들은 이미 40이 넘었고, 결혼 까지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는 것이 범죄라면 '섹시한 동지'는 존재할 수 없지만 현실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김어준 총수의 주장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김어준 총수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마지막 발언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단지 비키니 시위를 한 여성의 몸과 자신들의 성희롱 어휘들을 문제 삼고, 보수 언론을 비롯하여 진보 여성단체들이 도적적 양심인냥 수도사적 사과를 요구하고 있을 때 정작 비키니 시위를 벌였던 여성들의 인권은 어디에 있었냐는 문제제기 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언론과 진보단체의 사과 요구가 마치 약자 여성의 권리가 보호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주장이 강하면 강할 수록 비키니를 입고 시위를 벌였던 여성들은 결국 '골빈녀' 여성이 되어 버리는 또다른 폭력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무도 비키니 시위를 벌인 여성 자체에 대한 배려과 관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로지 그녀들의 몸에 대한 관심과 이 시대의 화두인 나꼼수를 흠집내기에만 바빴던 것이죠
김어준 총수는 말합니다. 이 숱한 논쟁과 비판 중에 이 비키니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에는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고 자신한테 걸려오는 100 여통이 전화 모두는 '언제 사과할 것이냐' 였다는 것입니다.
'내가 불쾌하다고 남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도 폭력이다' 김어준 총수의 메세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슈에만 열을 올렸지 정작 각 개인의 권리는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찌 비키니 시위 여성 개인의 권리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성 전체의 권리를 운운할 수 있겠냐는 뜻인 것 같습니다.
나꼼수는 참으로 신기한 방송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겸손하게 이렇게 이야기들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좀 모자라도 잡놈은 아니다' 라고 그런데 김어준 총수는 말합니다 '우리가 잡놈이긴 해도 무식하지는 않다'
한국 사회는 그들말대로라면 똑똑한 잡놈들에게 지금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거룩하고 예의바르고 착한 사람들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한명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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