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언론의 신뢰도 추락, TV 뉴스의 종말을 고한다

영국의 뉴웨이브 그룹 버글스(The Buggles)의 1979년에 발표된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이오스타를 죽였어요)'라는 곡이 있습니다. 각종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하는 곡으로 노래의 제목과 같이 당시 새롭게 뻗어 나오는 VIdeo(TV 영상매체)가 라디오로 음악을 들려주었던 자신들의 우상을 죽이고 있다는 시대 비판적인 노래였습니다.

                      [버글스(The Buggles)의'Video Killed The Radio Star의 앨범표지]
 
<추천 꾹> <손바닥 꾹>
 1980년대 초반 미국의 MTV (음악방송TV)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시작하던 때에 이 음악이 MTV에 뮤직비디오로 소개되어졌다고 하니 이것 또한 시대의 아이러니이고 결국 과거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음악과 DJ의 낭만은 퇴물이 되어가소 비주얼 TV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라디오를 죽이고(?) 새롭게 매체를 장악했던 TV가 인터넷에 의한 뉴미디어에게 다시 점령당하는 전환기에 놓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스마트폰, 트위터, 유투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 새로운 시대에 첨단 매체들이 등장하여 아마도 가장 파괴력이 크며, 빠른 전달 속도를 자랑하며 각종 미디어를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IT 강국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어쩌면 스마트폰 보급율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며, 그 변화의 시기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은 빠른 경제 성장에 따른 성장통이 심하였기에,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지금도 첨예하며 무엇보다도 동일한 현상에 대한 너무나 다른 시각 차이는 사람들의 관심과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발단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한편에서는 언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권력을 동원하기도 하고, 다른 편에서는 이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가 쉽게 접하며, 언론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TV뉴스는 신뢰도와 영향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시청률 하락에 '비상'(관련기사-분석은 맞지 않음, 수치만 참조)


방송사의 대표 뉴스 격인 9시뉴스는 과거 안정적인 20%대 시청율에서 10%대를 오르내리며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은 YTN과 같은 뉴스 전문 TV 신설, 인터넷의 발달을 원인으로 꼽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뢰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MBC노조의 제데로 뉴스데스크 이틀만에 34만명의 구독을 받았습니다 -좌측하단 빨간박스:구독수]
 
그리고 우리는 이 증거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해직 언론인이 모여 만든 '뉴스타파'와 현재 파업 중인 MBC 노동조합에서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뉴스는 동일하게 유투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유투브를 좋아하는 음악이나 웃기는 영상 등을 찾아 보는 매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이 매체를 통해 올려지고, 엄청난 구독수를 보이면서 새로운 대안 뉴스와 미디어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해직 언론인 들이 모여 만든 '뉴스타파'  50만명이 구독하였습니다-좌측하단 빨간박스:구독수]
 
'나는 꼼수다'가 애플의 팟캐스트를 통해 대박을 내고 있다면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구글의 유투브를 통해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올라온 지 몇일 안되어서 각 30만 , 50만명의 구독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로 엄청난 관심이고, 이렇게 사람들이 '보여주는 편리한 TV 뉴스'에서 '찾아서 봐야하는 불편한 유투브 뉴스'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TV 뉴스가 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뉴스가 매력이 없다는 것은 곧 뉴스의 생명인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겠죠. 

앞으로 TV 뉴스는 시청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처음 예로 들었던 노래 제목처럼 라디오스타를 TV가 죽였듯이 이제 인터넷이 TV스타를 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대적 흐림 때문에 한국에서 TV 뉴스의 시청률 하락이 당연시 된다면 그것은 크나큰 판단 착오일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의 TV 뉴스의 시청률 하락은 시대적 흐름에 더하여 신뢰도와 공정성 추락에 기안
인한 것이 더 큽니다. 어쩌면 신뢰도와 공정성이 본질이며, 이런 기본이 안되었기 때문에 대안 언론의 유투브 뉴스와 팟캐스트 방송이 히트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김수진 기자 출처 : MBC 노조 카페]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노동조합이 승리를 하고, KBS 역시 언론다운 모습으로 공정성을 회복한다면, 위의 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데스크의 구독수는 아마 절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대안 언론의 대안 매체를 통한 전달은 시대적 흐름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대안 뉴스의 과열 양상은 오직 본 TV 뉴스의 신뢰도 회복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뉴스타파'와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참 보고 싶지만 다운 받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에 목말라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