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경험이 참 중요합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해 본 사람은 경험이 습득이 되어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경험이 모아진 역사에서 '승리'의 역사관과 '패배'의 역사관은 그 흐름이 참으로 많이 차이를 낳게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언론노조의 역할을 참으로 컸습니다. 민주언론실천과 언론노동운동의 성과는 80년대 이후 계승되어 왔고, 권력의 비리와 부정에 맞서서 항상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랬던 언론노조가 언제부터인가 무력화되고,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고, 언론 자체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양대 방송사라는 KBS와 MBC 기타 주요 언론사의 사장이 낙하산 내지는 친정부 성향의 인물로 교체되고,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
낙하산 사장들이 취임하고선 모두 동일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뉴스 시사 보도 부분을 즐이고, 예능 강화, 공정하지 못한 인사권에 대한 구설수 등입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 KBS 총파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MBC 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했을 때 국민들의 싸늘한 반응 때문에 노조가 많은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노조에게는 어렵사리 시작한 파업인데 시민들은 관심도 없고, 도리어 게시판에 '중요할 때는 뭐하다가 지금에서야 파업을 하냐'라는 비난의 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때를 놓치는 아니한만 못하게 된다고 사실 처음 MBC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 너무 늦어버린 파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습니다.
그러나 MBC노동조합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MBC를 안아주세요' 라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알려나가고, 방송서는 내보내지 못했던 뉴스를 모아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제작 배포하고, 으랏차차MBC 파업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파업을 벌이는 진정성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KBS는 MBC보다 더 공정하지 못했고, 파업도 더 늦게 시작했습니다. 무엇에 대해 비난을 한다는 것은 그나마 관심이라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KBS는 그런 관심의 상황도 지나간 듯 싶습니다. KBS 뉴스 안 본다는 분도 많고, 아예 KBS를 틀지 않는다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KBS노동조합이 파업에 성공하려면 MBC노동조합보다 더 많은 진정성과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팅(관련글)에서 말씀드렸지만 KBS는 노동조합이 쪼개져 있습니다. KBS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를 의미하고 이번 파업을 벌이는 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KBS새노조라고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비율도 보면 KBS 전직원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약자인 노동조합이 강자인 사측을 상대로 파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무기는 '단결력' 입니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얼마동안 인내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인데 KBS 파업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존의 다수 노동조합은 꿈쩍도 않고, 새노조만의 총파업은 사측에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 당시 지금의 KBS 새노조는 파업을 강행하였습니다. 하지만 파업 참여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와 주변의 무관심으로 상처만 남긴 채 파업이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파업에 참여한 사람만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안 좋은 선례만 남기고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한 여자 아나운서는 뉴스 앵커자리를 비참여 아나운서에게 내주어야 하는 보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여튼 KBS가 지금까지 억눌렸던 것을 뚫고 일어나 오늘부터 총파업을 벌인다고 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비난할 수도 있고, 전체가 아닌 부분의 파업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하다 말았는데 이번에는 뭐가 다르겠냐는 패배한 역사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KBS가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으로 나와 준다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야 너무 늦었다, 기회주의적이다 라고 할지 모르지만 파업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내려진 MBC 파업 참여자에 대한 정직 처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측은 해고와 징계로 파업 참가자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것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할때는 비장한 각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KBS 새노조의 진전성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의 암울한 상황보다는 시대가 조금은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MBC와 YTN이 공동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새노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파업 때문에 받았던 예전의 불이익과 징계를 이번에 모두 보상 받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언론노조의 역할을 참으로 컸습니다. 민주언론실천과 언론노동운동의 성과는 80년대 이후 계승되어 왔고, 권력의 비리와 부정에 맞서서 항상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랬던 언론노조가 언제부터인가 무력화되고,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고, 언론 자체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양대 방송사라는 KBS와 MBC 기타 주요 언론사의 사장이 낙하산 내지는 친정부 성향의 인물로 교체되고,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
낙하산 사장들이 취임하고선 모두 동일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뉴스 시사 보도 부분을 즐이고, 예능 강화, 공정하지 못한 인사권에 대한 구설수 등입니다
[KBS 파업 티저,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 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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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문제를 낳았고, 더이상 참다 못한 언론사는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노동조합이은 1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이제 KBS도 3월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고. 뉴스보도채널 YTN은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공중파와 케이블의 3개 방송사가 동시파업을 벌이는 역사적 순간을 며칠 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 KBS 총파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MBC 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했을 때 국민들의 싸늘한 반응 때문에 노조가 많은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노조에게는 어렵사리 시작한 파업인데 시민들은 관심도 없고, 도리어 게시판에 '중요할 때는 뭐하다가 지금에서야 파업을 하냐'라는 비난의 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때를 놓치는 아니한만 못하게 된다고 사실 처음 MBC 파업이 시작되었을 때 너무 늦어버린 파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습니다.
그러나 MBC노동조합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MBC를 안아주세요' 라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알려나가고, 방송서는 내보내지 못했던 뉴스를 모아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제작 배포하고, 으랏차차MBC 파업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파업을 벌이는 진정성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KBS는 MBC보다 더 공정하지 못했고, 파업도 더 늦게 시작했습니다. 무엇에 대해 비난을 한다는 것은 그나마 관심이라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KBS는 그런 관심의 상황도 지나간 듯 싶습니다. KBS 뉴스 안 본다는 분도 많고, 아예 KBS를 틀지 않는다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KBS노동조합이 파업에 성공하려면 MBC노동조합보다 더 많은 진정성과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kbs새노조 홈페이지 출처]
다음으로 KBS 파업이 불안한 이유는 반쪽짜리 파업이라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팅(관련글)에서 말씀드렸지만 KBS는 노동조합이 쪼개져 있습니다. KBS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를 의미하고 이번 파업을 벌이는 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KBS새노조라고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비율도 보면 KBS 전직원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약자인 노동조합이 강자인 사측을 상대로 파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무기는 '단결력' 입니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얼마동안 인내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인데 KBS 파업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존의 다수 노동조합은 꿈쩍도 않고, 새노조만의 총파업은 사측에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KBS 파업이 불안한 마지막 이유는 2010년 파업 때 '패배'했었다는 것입니다.
2010년 당시 지금의 KBS 새노조는 파업을 강행하였습니다. 하지만 파업 참여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와 주변의 무관심으로 상처만 남긴 채 파업이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파업에 참여한 사람만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안 좋은 선례만 남기고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한 여자 아나운서는 뉴스 앵커자리를 비참여 아나운서에게 내주어야 하는 보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파업에 참여했던 KBS 아나운서 출처 : 한겨레신문]
하여튼 KBS가 지금까지 억눌렸던 것을 뚫고 일어나 오늘부터 총파업을 벌인다고 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비난할 수도 있고, 전체가 아닌 부분의 파업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하다 말았는데 이번에는 뭐가 다르겠냐는 패배한 역사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KBS가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으로 나와 준다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야 너무 늦었다, 기회주의적이다 라고 할지 모르지만 파업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내려진 MBC 파업 참여자에 대한 정직 처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측은 해고와 징계로 파업 참가자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것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할때는 비장한 각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KBS 새노조의 진전성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의 암울한 상황보다는 시대가 조금은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MBC와 YTN이 공동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새노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파업 때문에 받았던 예전의 불이익과 징계를 이번에 모두 보상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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