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보기 힘든 사람을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입니다. TV에 비쳐지는 미남미녀들을 실물로 보게될 때 우리는 한번 더 놀라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얼굴은 더 작고, 미모가 더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예인을 길에서 마주치게 되면 눈길 한번 더 주고, 감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추천 꾹>
▲ MBC 아나운서들의 거리 서명전
어제는 강남역에서 MBC 아나운서분들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거리에서 김재철 사장 구속 촉구 서명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눈에 익은 아나운서분들이 직접 나와 이렇게 오랫동안 서명작업을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위치는 강남역 파고다 영어학원에서 교보타워 가는 방면 파리 바게트 앞에서 였습니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화사한 복장의 여성분이 친절한 모습으로 서명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MBC 신입사원이라는 프로를 통해 당당히 아나운서가 된 김초롱 아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익살과 친근함으로 무장한 김완태 아나운서가 열심히 목청을 높이며 서명을 독려하고 있었습니다 . 그 옆에 푯말을 들고 계신 분은 고참이신 변창립 아나운서 입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주인공 유재석의 부인인 나경은 아나운서가 가운데 서서 열심히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남학생들과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누는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 MBC가 파업을 하고 가장 크게 부각된 프로가 무한도전이고 오랫동안 결방을 맞으면서 시청자들의 무한도전을 돌려내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남편을 위해 뛰는 나경은 아나운서 ?
무한도전을 통해 유재석씨를 볼 수 없는 가운데 부인인 나경은씨가 파업에 참가하고 서명전까지 나와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흥미로왔습니다. 나경은씨가 열심히 서명을 받으면 유재석씨를 무한도전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재미있는 결과가 연출될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재석씨가 장가 참 잘 갔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
그 옆으로는 PD수첩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을 들고 나와 인상 깊었던 손정은 아나운서가 시민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며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서서 오는 사람들에게만 받는 서명이 아니라 직접 명부를 들고 설명하며 호응을 얻는 적극적인 서명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최고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분은 오상진 아나운서였습니다. 얼마 전, 파업 기간 중에 명품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었지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거리에 나서 서명을 받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상진 아나운서가 이날은 수많은 여성팬들에게 둘러싸여 가장 많은 서명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MBC 조합원들이 강남역 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동안 거리는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의 열기도 뜨거웠고 호응도 컸습니다. 처음에 시민들은 눈에 익은 아나운서들이 거리에 나와 있으니 신기하여 접근했다가도 노조원들이 열심히 MBC 파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 시민들의 호응이 의미하는 것
강남역이 젊음의 거리라서 그런지 지나는 시민분들은 이미 MBC 파업에 대해서 알고 있고,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서 있다는 눈치였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적어야 하는 번거로운 서명작업에 어제와 같이 쉽게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MBC 파업은 결말로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노조가 주장하는 공정 방송 회복이라는 대의 명분은 이미 충분히 설득력을 얻었고, 여론의 잣대인 시민들의 생각 또한 김재철 사장 퇴진에 서명을 하고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가 던져진 게임에 오랜 장고를 하는 것은 지혜롭지도 경제적이도 않은 일입니다. MBC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위해 빨리 나가야할 분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해 봅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서명의 뜻을 전하지 못한 분들은 온라인으로도 서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두다 서명하여 '무한도전'을 빨리 다시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서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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