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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 맞춤형으로 특별 채용되었다'고 주장하였고, 당시 고용정보원은 동영상 및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약간 명을 포함한 연구직 5명, 일반직 9명을 채용할 계획이 있었지만, 실제 게시한 공고문에는 동영상 전문가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의 아들이 영상 분야 전공과 경력을 내세워 동영상 관련 일반직 5급에 단독 지원해 합격한 것은 특혜'라는 내용입니다. (관련기사)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문 후보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 뉴시스]
새누리당은 남이 하면 네거티브이고 자신들이 하면 검증이라는 신비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 집단입니다. 현재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고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문제까지 들먹이는 정신세계는 한마디로 멘붕 그 자체입니다.
새누리당의 주장과 그것을 잘 포장하는 언론 기사를 보면 문재인 후보 아들이 떳떳하지 못한 취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 아들의 단독 지원 외에도 학력증명서를 응시기간인 2006년 12월 6일까지 제출하지 않고 12일자 졸업예정 증명서를 보면 12월 11일 문서가 발급된 것으로 나온다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서류미비로 탈락했어야 한다는 주장 또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누리당의 주장 또는 바램처럼 문 후보의 아들이 취업에 있어서 정말로 특혜를 받기는 받은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한국고용정보원이 신의 직장?
최근 들어 국가 공기업의 평균 연봉이 알려지면서 신의 직장 이야기가 흘러나오곤 합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기업이라고 모두 높은 연봉을 받는 것 또한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취업한 곳은 '한국고용정보원'으로 구직, 구인을 위한 '워크넷'을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취업 및 이직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 정보와 각종 편의를 제공받아 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쩌면 익숙하고 명칭이 공기업스럽기 때문에 마치 이곳이 '신의 직장'인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연도별 한국고용정보원 신입사원 연봉표,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하지만 한국고용정보원은 다른 공기업과 비교하여 좋은 직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연봉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의 아들이 취업할 당시에 고용정보원 신입사원 연봉은 2천 4백여만원 정도 됩니다. 적은 연봉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하여 특혜를 받고 갈만큼 고액 연봉의 직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용정보원은 2006년 부터 작년까지 신입사원의 연봉이 거의 동결 수준이고 직원 평균 연봉이 5,600만원 정도로 여타 다른 공기업 연봉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제가 만약 힘 있는 아버지를 두었다면 한국고용정보원을 가기보다는 연봉 많이 주는 정책보험공사나 예금보험공사를 보내달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있었습니다.
▲ 제출 서류 기한이 지났으니 특혜?
회사 양식의 이력서는 제 날짜에 접수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력서를 보면서 취업 후보자의 대략의 이해도를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각종 증명서는 회사에 따라서 나중에 제출해도 무방한 곳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작정이라도 한 듯히 2006년에 제출한 서류의 발급일까지 깨알같이 찾아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증명서라는 것은 나중에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회사에 따라서 당락의 규정이 다른 경우는 충분히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부정취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 경험 없는 자를 취업시켰으니 특혜?
문재인 후보의 아들은 서울 소재 대학 시각멀티미디어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시각멀티미디어학과 졸업생이 동영상 분야 지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보이고, 혼자 지원해서 혼자 합격한 것이 특혜라면 회사마다 희소성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빽 있는 아버지 믿고 취업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정작 조그만 기업에서 직원모집 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안 오는 경우가 허다하며 그래서 취업 응시생을 찾기 위해 인터넷 취업 사이트의 인기가 높아만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액 연봉의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이 아닌 이상 전문직 자리 한 곳에 꼭 여러 사람이 지원하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탕 삼탕 네거티브 국을 끓이나?
어제 문 후보 아들 부정취업 기사가 올라 오면서 언론은 마치 새로운 사실이 폭로된 것 마냥 뉴스를 긴급히 실어날랐습니다. 그런데 문 후보 아들 취업 문제는 이미 2007년에 제기되었던 문제이고 그 당시 고용정보원과 청와대의 해명으로 일단락 되었던 문제였습니다. (관련기사)
문 후보 아들에 대해 고용정보원과 청와대는 ' LG 등 기업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고, 토플 점수도 250점(300점 만점)으로 고득점이기에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입사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정말로 문재인 후보 아들에게 특혜가 주어졌더라면 2012년 대선 즈음이 아니라 2007년 그 당시에 이미 조치가 취해졌을 것입니다. 당시 언론에서도 충분히 집중 조명하였고, 문재인 후보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기에 부정이나 비리를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2007년 당시 일단락된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의혹인 것 마냥 폭로하는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정신은 정말로 치졸하기 이를 데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마치 똑같이 몰랐다는 듯이 기사화하고 앞다투어 뉴스를 만드는 언론 역시 한심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새누리당 이번 대선 자신 없음의 반증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의 문재인 아들 네거티브를 보면서 이들이 뭔가 몰리기는 몰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후보 아들의 증명서 제출 시기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새누리당의 노력이 장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문재인 후보의 청렴함과 인간됨이 또한번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언론의 보도 형태인데 이제 국민들도 속을 만큼 속았기에 사이비 언론의 요란한 꽹꽈리 소리에 요동하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대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보다 몇배 더 치졸하고 황당한 네거티브가 난무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주특기이지만 이번에는 별로 힘을 못 쓸 것 같다는 긍정의 마인드가 용솟음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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