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칠한

배려가 넘치는 중국의 화장실

3개월 만에 찾은 중국은 이미 봄이 와 있었습니다. 상해 공항에 내려 저녁 즈음에 호텔 입구에 들어서는데 벌써 부터 꽃향기가 은근히 불어오더군요. 겨울에 출발한 중국 출장이었던데 돌아갈 때 즈음에는 한국에서도 봄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해외에 나와서 다니다 보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는 것이 맞는 듯 싶습니다. 많은 간판들 사이에 한국 회사의 상표라도 볼라치면 왠지 모른 뿌듯함과 반가움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내 사정에 대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TV에 비춰지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네주얼라의 차베스 대통령 사망 소식이 중국 언론의 대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소식은 KBS 위성방송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중국에서의 업무가 생각보다 많아 따로 정리하여 블로그 작성할 시간은 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중국에서 보게된 재미있는 사진 몇장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포스팅을 대신할까 합니다 



 




한국인이 자주 가는 중국의 식당 화장실 모습입니다. 처음에 "구토지역"이라는 문구를 보고서 배려가 넘치는 것인지 황당한 것안자 분간이 안 가더군요. 아마도 한국에서 한국말을 배우지 못한 분이 작성한 안내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구토지역 박스는 휴지를 뽑아쓸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해외 나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김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아침 조식 부페에 나온 김치는 골든 디쉬 코너에 서양의 샐러드와 동격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





중국 호텔 부페에서 만난 김치는 '김치'가 아니라 '금치'가 되어 가는 과정 같았습니다 .^^





그리고 해외 나와서 음식을 먹다보면 '얼큰한 한국 라면'이 생각나는데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중국 사발면을 하나 사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난 것은 컵 안에 소세지가 하나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한국에서 먹듯이 그냥 까서 먹는 것인지 사발면에 넣어서 먹는 것을 것인지 좀 당황스럽지만 이러한 중국 사발면의 시도 참 재미있고 유쾌한 것 같았습니다 .


이제 출장이 마무리되어 가고 어여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따뜻한 쌀밥에 김치와 국물이 있는 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중국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